1일차 라이딩 코스 : 제주연안 여객 터미널 - 용연공원- 용두암 - 도두 추억애 거리 - 이호테우해변 - 협재해변 - 한림항 - 금능해수욕장 -
해거름 전망대 - 절부암, 차귀도
자전거 여행 지도를 만드는 우리 팀원들은 이번엔 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일주하며 길의 끊김 없이 자전거로 돌 수 있는 길을 파악하기로 했다.
자전거는 팀원 중 한 회원이 자동차 캐리어에 자전거를 모두 실고 완도까지 가서 선박을 이용해 제주도로 갔으며 나머지 회원들은 비행기를 이용했다.
저가 항공사는 항공료의 부담을 덜어주어 좋았다. 좌석이 비좁아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1시간만 참으면 된다.
오후에 도착한 우리들은 이호테우해변 근처의 조용하고 깨끗한 '테마 하우스'펜션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펜션 사장님의 소개로 '길손 횟집'에 가서 모두 들뜬 마음으로 다음날 부터 있을 제주도 투어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대감과 각오를 가진 채 첫 식사를 맛나게 했다.
다양하게 나온 횟감들...양만 조금 더 많았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모두 식욕이 왕성한건지, 양이 적었던건지^^.
아침 일찍 일어나 제주도 일주 라이딩의 계획을 세웠다.
올레길은 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16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는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바다를 끼고 돌아야 구경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에 하나가 성게 미역국이다.
아침 식사로 부드럽고 영양가가 풍부해 딱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자 마자 바로 제주 해안도로 라이딩 출발지인 제주연안 여객터미널로 갔다.
그곳에서 부터...거리도 재고, 길도 파악하고, 멋진 사진도 담을 거다. 여객터미널을 바라보고 섰을때 왼쪽으로 돌기 시작~.
얼마 못가 수산물 공판장이 오른쪽으로 나오고, 입구엔 제주 갈치와 각종 어류를 팔기 위한 상인들이 줄지어 앉아 손님을 맞으려 한다.
제주 시내를 벗어나 오른쪽 길로 진행하니 바로 탑동 해안로가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라이딩 하는 지점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가슴 설레이기도 잠시,
첫 번째로 맞이한 경관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푸르고 빽빽한 나무사이로 예쁘고 단아하게 보이는 붉은 기둥의 정자와 계곡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기암절벽, 그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짙푸른 바닷물,
조금은 흔들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운치를 더욱 맛본다.
두번째로 또다시 놀라게 하는 경관.
시작부터 왜이리 볼게 많고, 보는 것마다 감탄을 자아내는가...
용담 해안도로에 용머리 형상으로 높이가 약 10m나 된다는 용두암.
이 용두암은 화산용암이 바닷가에 이르러 식은 후 해안 침식에 의해 멋지게 만들어졌다 한다.
또..용이 승천하려다 못해서 이런 형상으로 남아있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는데...
음...신기할 뿐이고, 정말 멋지다.
용두암을 구경한 후..계속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구경하며 맘껏 여유롭게 페달을 저었다.
휴식과 촬영을 겸하는 장소가 나왔다. 멋진 바다풍경을 사진기에 담고 있는데 자전거 짐받이에 꾸리꾸리 한 짐 묶은 라이더들이 다가온다.
여자 두명과 남자 한 명. 그 중 여자 한 명은 자전거를 탄 경험이 겨우 3일? 그런데 제주도 일주를??
젊음과 패기가 대단하다. 이들은 서울에서 왔으며 영화 동호회원이란다.
어디까지 가는지 약간의 대화를 나눈 후...방향이 같은 거 같아 우리를 쫓아 오라했지만
워낙 자전거를 잘 타는 우리들을 따라오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 헤어지게 되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곳곳에 이런 방사탑을 종종 보게 된다.
방사탑은 마을의 액운을 막으려고 세운 돌탑이다. 자세한 내용을 사진기에 담아보았다.
이런 멋진 해안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면 누구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앗! 해녀다. (안녕하세요?^^ 사진 좀 찍을게요~~하니, 활짝 웃어 보인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첨이다.
완벽하게 갖춘 복장. 앞에서도 찍고, 뒷모습도 찍고...
오늘 무엇을 딸까?? 전복...소라...성게?...많이 많이 채취하길 바라며 멀찍이 그들의 바쁜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무언가 볼거리가 있어 사진찍기 바쁘다가도...이렇게 평온한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며 달리기도 한다.
도두동 추억애 거리다.
이곳은 테마거리로 어렸을 적 기억을 되살리는 놀이마당이 만들어져 있다.
식당들도 많아서 제주에 도착한 우리들이 첫 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이곳에서 먹은 장소다.
제주연안 여객 터미널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기에 이곳 이호테우해변까지 오면서 지난 밤 숙소를 다시 지나쳐서 여기까지 왔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붉은 말 형상의 등대와 백마 형상의 등대가 이색적이다.
소나무 향이 짙은 나무 그늘아래서 커피 한 잔하며 쉬었다.
해안도로가 계속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조금은 차도를 달리다가 다시 해안도로 이정표가 나오면 진입하여야 했다.
차도든 해안도로든 붉은 색으로 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자주 만나는 해녀상들..각 마을마다 색다른 조각상이 보인다.
약간의 고지대에 오르니 바다가 더욱 멋지게 보였다.
바닷물이 무척 예쁜색이다. 내가 입은 옷과 잘 어울리기도..ㅋ
높지 않은 적당한 오르막...바다를 보며 달리기에 힘든 것도 잊게 된다.
그 유명한 협재 해변 쉼터에 도착했다. 해녀상과 똑같은 포즈로 찰칵. 비양도가 보이는 곳에서도 찰칵.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비양도와 너무도 잘 어울려 한 폭의 사진이 작품이 되는 장소인 거 같다.
점심때가 되어 한 식당에 들어갔다. 이 곳은 우리 팀원 중 한 회원이 잘 아는 식당였다.
주인이 직접 고기를 낚는다 한다. 사진속의 빨간색 배가 자신의 배라는 자랑도 덧삼아^^.
사진으로 나온 음식은 갈치, 고등어 조림인데 갈치가 얼마나 크던지...음식 담아진 접시만 봐도 크기를 알 수 있다.
갈치는 상선 급냉동한 것이고, 고등어는 꼬득꼬득하게 조금 말린것으로 요리한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맛깔난 음식 비법을 얘기해 주셨다.
조림이 아주 맛나서 모두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즐거워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길이 끊기면 다시 차도로...그러다 또 해안도로 표지판이 나오면 길 따라 가는...
해안도로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자전거 여행지도를 만들기 위해 더 세심히 살펴보며 길을 익히고 라이딩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마을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펼쳐져 있는 마늘?^^
언뜻 보기에는 마늘같지만 마늘이 아니라 파 종자라고 한다. 5월에 수확한 종자를 잘 말렸다가 9월에 다시 심기위해 자전거 보행자길을 잠시 빌렸다.
해안 도로가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쉼터.
더위에 지쳐 쉬고 있을때 서울에서 왔다는 영화 동호회원들이 도착하여 재차 만남에 반가워 하며 웃음꽃 핀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림항에는 엄첨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협재해수욕장 옆으로 금능해수욕장이 있다.
이곳도 바다물이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어 무척 아름다웠다.
멀리 비양도도 함께 보이고...
한 회원이 황홀한 바다빛에 이끌려 자전거복을 입은채 입수를 했다.
선인장 마을 월령리.
정말 길가 옆으로 빽빽히 선인장이 심어져 있었다.
해거름 전망대.
폐자전거를 이용해 멋진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주위 잔디는 천연잔디로 예쁘게 깔아져 있고, 풍경이 온아했다.
작품사진을 남기려는 듯...모두가 사진 찍기에 혈안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마을로 들어서니 돌담벽에 가로수가 멋스럽다.
해안도로 표지판이 나올때면 괜시리 반가워 진다.
또 어떤 놀라운 풍광을 보게 될까 하는 기대감속에 말이다.
역시 기대를 잘 한거 같다.
어마어마하게 큰 풍력 발전기가 바람개비 돌아가듯 전혀 힘들이지 않고 돌고 있었다.
앗. 또 파 종자?
이번은 진짜 제주 육쪽마늘이다. 엄청난 양의 마늘이 보행로에 드리워져 있다.
간만에 나온 내리막이었다.
신나게 질주를 해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가 보이는 절부암에서 오늘의 라이딩을 마쳤다.
바다에 유유히 떠있는 배 한척이 그림처럼 보이고, 올레길 따라 사색하며 걷는 세 분의 수녀님들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절부암 근처에 있는 '노을이 아름다운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근처 식당에서 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보기에는 허여묽은게 맛이 좀 덜할거 같았지만 막상 먹으니 담백하니 맛있었다.
오늘 라이딩한 거리는 제주연안여객터미널부터 시작해 이곳 절부암까지 55km정도이다.
첫 날 무척이나 볼거리가 많았던 코스였다. 아름다운 해변도 맘껏 감상하며 자전거 도로는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서 좋았다.
http://blog.daum.net/ssangbike?t__nil_loginbox=blog_btn&nil_id=1(원본보기)
첫댓글 난초님. 사진으로라도보니 반갑네요. 건강하신것같에서 기쁘고.
ㅎ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댓글에서 뵙네요. 소초님도 잘 지내시죠?^^
너무 멎어요
사진 도 프로급들이 찍엇나봐요
정말 보기에도 가슴이 확 트임니다 시원하고 망망 대해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 상상 만해도너무즐겁네요
잘보고 갑니다 안녕..........
네..전문 사진 작가 수준이죠^^. 기회되시면 한 번 제주도 다녀오셔요. 이 곳 정달자에서 작년에도 2번이나 라이딩 가는 번개가 있었답니다.
올해 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가도가도 지겹지 않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