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보일러 자작 후기 올립니다...
작년부터 생각만 했던 걸 이제서야 이루니 속이 시원하네요..
저는 전자통신 전공이지만, 납땜 정도 밖에 모르는 무식한 공돌이입니다...
이런 제가 필굿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게 되어 감개무량하고, 쥔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 후기를 올리게 된 계기는.. 나보다 더 쉽게 만들 자신 있음 만들어보라는 자극을 드리기 위해,
그만큼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사실.. 작년부터 고민했다고 했지만, 뭘 어떤 걸 어디에 어떻게 붙여, 어떻게 가동해서 어떻게 운용해야할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저런 습작을 통해 일단 시스템 구상도를 만들어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사용된 부품입니다... 이건 보일러에 해당되는 거고, 온수매트를 위한 부품은 또 있습니다만, 그건 담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2773A52292A790E)
왼쪽부터 814모터, 전압조절기, 6P 3단 스위치,
온도조절기, DC 소켓, DC 플러그, 시거소켓, 파워뱅크 (12V - 나중에 따로 설명)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F1543522945AA2C)
연결 순서입니다..
반드시 저대로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만,
저도 이 순서를 위해, 이 흐름도를 위해 여러 회원님들의 도움을 받아 최종적으로 스케치하여 만든 것입니다~
제 능력이 아니라 여기 까페의 쥔장님이신 필굿님 및 여러 회원님들의 댓글의 힘 때문에 완성했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F5E43522945AB01)
제일 먼저... 6p 3단 스위치... 어우.. 제일 힘들었습니다..
첨엔 이렇게 만들었는데요..
스위치 다리에 구멍이 있는데 저렇게 선 하나를 그대로 이으려다 보니
구멍에 넣지 않고 다리 위에 납땜을 했습니다.
결과는 조금만 힘줘도 툭~ 떨어지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F1843522945AD3E)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14E43522945AE31)
이렇게 미리 모든 전선을 연결해 꼬아두고 나서 납땜을 하니 쉬웠습니다..
이 사진은 아직 중간 전선을 잇지 않았는데 너무 후회했습니다.
중간 전선까지 연결해놓고 납땜을 하면 납땜할 때 열이 옆으로 가서 녹을까봐..
하지만 모든 전선을 연결해두고 납땜하는게 편합니다..
저 작은 공간에 전선 연결하다가 집어던질 뻔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32537522947FC06)
좀 더 쉽게 그린 그림입니다..
이렇게 크로스 납땜을 하는 이유는 모터 쪽으로 제끼면 모터가 정방향으로 구동,
전압조절기 쪽으로 제끼면 역방향 구동을 위함입니다.
중간에 놓으면 모터 전원 차단이구요..
이게 왜 필요하냐면.. 첨에 호스를 연결해서 모터를 돌릴 때
물이 매트로 들어가서 몇 십미터를 한참 돈 후에 그 물이 모터로 들어가서
모터의 출수 호스를 통해 물이 물통으로 나오는 순환입니다.
그렇게 되면 물이 매트 호스를 한참 돌 동안 모터는 물 없이 구동이 되겠죠..
그럼 모터에 무리가 가니까, 첨에는 이 반대로 돌리는 겁니다..
반대로 돌리면, 물이 바로 모터로 들어가서 그 물이 매트로 들어가서 한참 돌고 매트에서 나온 물이 물통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한 바퀴 돌린 후에 물통으로 물이 나오면, 다시 정방향으로 돌리면 정상적인 구동이 되는 거죠..
즉, 첫 구동시 모터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12V 시거잭을 사용하는 파워뱅크를 사용하지 않고,
6V 사각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악어클립으로 + - 를 바꿔 접속하는건 간단하니까
3단 스위치는 12V 시거잭용 파워뱅크 사용자용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EA843522945AF3A)
어떤 힘에 의해 잡아 당겨졌을 때
납땜된 부분이 당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케이블 타이로 묶었습니다.
제가 납땜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엉성하게 작업되어서
조금만 힘주니 떨어지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41543522945B0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7D743522945B22C)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61743522945B334)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9053D52295307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21E43522945B628)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13E43522945B73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01D3C5229472229)
조금 더 간단히 그린 그림인데요..
전압조절기에서 나온 + 선을 1에 붙여도 되고 C에 붙여도 됩니다..
1에 붙이면 C에, C에 붙이면 1에 따로 선을 하나 붙여서 DC 소켓과 연결시키면 됩니다..
즉, 온도 컨트롤러를 60도에 맞추면, 60도가 되기 전엔 1과 C과 붙어 있어서 모터가 구동이 됩니다..
물 온도가 60도 넘으면 1과 C가 떨어져서 모터가 안 돌게 됩니다.
그럼 뜨거운 물이 순환을 안하니 더 이상 매트 온도가 안 올라가고, 점점 식겠죠?
그럼 다시 1과 C가 붙어서 모터에 전압이 공급되고 모터가 구동되면 뜨거운 물이 순환되니 매트 온도도 올라갑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게 되겠죠..
모터가 멈추면 식었던 물이 물통으로 공급이 안되니 물이 좀 더 데워집니다..
그 데워진 물이 다시 모터 순환하면 그 물을 매트로 공급해주게 되고, 계속 무한 반복이 되는거구요..
- 선은 기존의 전압조절기에서 나온 선을 그대로 - 접점에 붙이면 됩니다..
아.. DC 소켓의 어느 접점이 + 인지 - 인지 잘 모르신다면 아래 사진 보심 나옵니다~
접점 중에 동그랗게 처리되어 있는 부분이 + 입니다.. 보심 알아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A8643522945B904)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2FE43522945BA35)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A4446522945BB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4E646522945BD2D)
그냥 락앤락통에 넣었습니다..
수건 하나 깔고, 호스 구멍 두개와 DC 플러그 꽂을 구멍만 파내고 그냥 이렇게 쓸려구요..
각 납땜 접점이 드러나는 건 전기테이프로 감아서 물 접촉이나 서로 합선 안되는 정도로 처리해야겠네요~
너무 잘하려고 박스 구해서 작업할려면 드릴 및 공구가 필요한데,
전 그냥 간단간단한 자작을 좋아해서..
그리고 그렇게 멋지게 만들면 초보분들은 기가 죽기에 이렇게 거의 최종으로 남겨뒀습니다..
이렇게까지 하기도 싫으시면 완제품 구입하시는게 정신건강상 좋아요~ ^^
또 하나~ 필굿님께서는 온도센서봉을 모터 박스에 넣는다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모터 박스 내 온도를 측정해서 뭐하지? 왜 센서봉을 모터 박스 안에 넣으라는거지..? 했는데요..
모터 입수 출수 호스가 박스 내부에 위치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온수보일러 제작은 첨이라, 눈에 딱 보이지 않으면 추측 및 예상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하~ 모터 입출수 호스는 매트를 돌아서 나온 식은 물이니까 이 물의 온도를 대략 측정해서
꺼지고 켜지게 하면 나름 뜨겁지 않게 잘 수 있겠구나...
입수 또는 출수 호스와 센서봉을 케이블타이로 묶어두면, 그 온도를 측정해서 모터를 구동하고 오프시킬 수 있겠구나..
돌머리에 스파크가 일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매트 안의 온도도 함 재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약 2~3미터 정도의 케이블에 온도조절기를 연결해두어서, 매트 안 온도가 궁금하면 케이블 풀어서 재볼 생각입니다..
사실.. 식어져 들어오는 물 온도랑, 따스한 물이 매트 안에 들어가서
이불과 매트 사이를 뜨끈하게 보온효과를 내면 그 온도는 얼마 정도일까.. 궁금했습니다.
(필굿님도 이렇게 측정하는게 젤 좋은 방법이라고...)
별게 다 궁금하죠? 근데 저 온도조절기 케이블타이를 풀 것 같진 않습니다..
다시 감아 묶기 귀찮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C2246522945BE30)
이상 온수보일러 자작 후기를 끝냅니다..
이렇게 부품 수급해서 납땜만 하시면 되고, 조금 더 멋지게 꾸미시려면
여기 까페에서 반제작된 보일러박스를 구입해서 조립하심 되겠습니다..
아우... 이게 쉬워보이는데, 좁은 공간에 납땜기 넣어서 누르면서 땜질하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혼자 하니까 너무 힘들던데요.. 누가 옆에서 선을 딱 잡아주면 그나마 금방 할 것 같습니다..
귀찮게 해도 친절히 도와주신 필굿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첫댓글 ㅉㅉㅉ
???
짝짝짝
멋집니다. 상세한 작업후기 감사합니다
ㅉㅉㅉ 정말 대단 하십니다...
저도 한번 오늘 도전해 볼까 합니다
신입입니다.
대단한 작품보고 갑니다.
멋집니다
납땜 꼭 해야 될까요??:;;;;;;;
대단하십니다.
잘봤습니다...엄청수고 하셨네요...친절한설명 감사드립니다...ㅎ
와~~~ 대단하세요...
부속들은 어디서 구하나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세심한 설명까지,,,,초급에 준해서 글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