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五傷)"의 비오 신부"로 널리 알려진 비오 성인은 1887년 이탈리아의 피에트렐치나세어 태어났다.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여 1910년 사제가 된 그는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을 섬기며 살았다. 비오 신부는 1918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68년까지 50년 동안 예수님의 오상을 몸에 지닌 채 고통받았다. 곧, 그의 양손과 양발, 옆그리에 상흔이 생기고 피가 흘렀던 것이다. 이러한 비오 신부를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 22022년 다해, 9월 매일 미사책 134쪽에서 옮겨 적음 -
[마음 하나 등불 하나]
우리들의 마음에 하나씩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로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욕심 때문에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이웃을 친구를 동료를
사랑하는 가족 부모와
형제까지 싫어지고
미워져서 멀어지고
분노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이 영혼이
어둬집니다.
사랑의 등불
용서의 등불
화해의 등불
이해와 포용의 등불
베풀 수 있는 여유의
등불까지,
우리들의 마음에 모두
하나씩 밝고 고운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그 등불 숨기지
말고 머리 위에
높이들어 주변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속의 어두움을
몰아내어 행복의 불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노래 : 진성의 님의 등불
간밤에 새벽 3시까지 구남매 가족신문 발송을 위한 봉투 작업을 하느라 잠이 부족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새벽 6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양치질을 마치고 다시 드러 눕고 보니 또 1시간을 더 잠을 잔 다음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한편 그제 성모병원에 입원한 B 양은 항암 치료에 돌입해야 하는데, 병실 대기자가 많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더니, 곧 하루 100만 원 하는 VIP 실이 생겨 우선 그리로 가서 치료에 임하다가 일반 병실이 생기면 옮기기로 했다고 해서 아내와 의논 끝에 그 길로 바로 성당에 가서 그 아이를 위한 생미사를 한 대 신립하였다.
당장에 내일 오전 10시 미사에 가서 그 아이가 힘겨운 투병을 잘 이겨 가기를, 완전 쾌유를 위해 기도를 바칠 심산이다.
점심을 먹고 나는 신문 대봉투 삽입과 풀칠 작업을 하는 사이, 아내는 산에 가서 운동을 하고 내려 온 뒤인 오후 4시경 집을 나서 도봉우체국 경유 길음동 단골 강아지 동불명원 앞에 내려 주고, 내 기침이 아직또 멈추지를 않아 단골 내과에 가서 사흘치 약을 더 처방받아 다시 아내와 만나 귀갓길.
지난 주 부터 우리집과 가까운 D 여대에서 한 과목 강의를 맡은 큰딸 프란체스카 로마나가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온다고 하여 6시경 만나 식사.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혹여 내 기침이 아이에게 잘못될까 싶어 나는 휴식.
1시간을 쉬었다 일어나니 아이는 가고 없고,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아 저녁 식사.
한편, 지난 주간에 코로나로 인한 격리 생활을 일주일간 한 S 전 사무관은 자신의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우리 소규모 단톡방에 게시하며 의견을 구해 왔는데, 격리 해제 직후부터 이상하게도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두 개 짜리가 네 개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꺼내 놓아 다들 한 마디씩.
코로나 후유증일 것 같다는 것과 일단 큰 병원을 찾아 가 보라는 의견이 대다수.
특수 안경 까지 주문해 뒀다고 하니 그 여파가 상당히 심각한 모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대구에서는 지난 21일(수)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신부님이 연속 사흘째 병원에 다녀 오셨다는 이야기를 야고보가 단톡방에 메시지를 올려 알게 되었다.
여러 형제 재매들이 걱정어린 메시지를 남겼더니 직접 통화를 해 본 요안나가 신부님의 눈 수술 후 경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등의 소식을 들려 주어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곤 하였다.
신부님!
영육간에 부디 건강하시옵소서.
곁에서 수고하는 야고보도 건강하기 기도 바친다.
오늘 코스타리카와 축구 국가 대항전, 월드컵 최종 평가전이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을 깜박 잊어버리고 그 시간대에 발바닥공원을 한 바퀴 걸어 오며 묵주 기도 20단을 바치고 와서 보니, 겨우 후반전 5분 여를 남긴 시각.
지나간 필름을 다시 보긴 했지만,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리라.
경기는 2 대 2로 비겼으나, 황희찬 선수의 시원한 중거리슛이 보기가 좋았고, 후반 열세인 상태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왼쪽 모서리에 차 넣은 손홍민 선수 덕분에 경기는 비긴 셈.
실황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쉽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오늘 하루는 또 이렇게 명멸해 가고 있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