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차에 한 명 초과된 42명을 실은 버스는 택시부 광장에서 5시에 출발하여 무거움도 잊은채 영동고속 도로를 질주하여 덕평 휴게소에 들려 L 님이 준하여온 뜨끈뜨끈하고 구수한 된장국에 아침밥을 먹은지라 약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차가움을 잊은 채 경기도 ‘양지‘ 를 거처 45 번 국도와 천안 - 논산간의 고속 도로를 지나 백제의 역사가 서려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도착하여 제3전시실까지 대충 둘러보았는데 그중에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제2전시실에 있는 국보 제267호 (높이 61.8cm) 인 연꽃과 산봉우리로 상징되는 백제인의 이상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하였다는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에서 백제 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박물관에는 32.000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하며 1.000 여점을 전시 하였다는데 본인자신도 물론이거니와 모두가 별 관심과 흥미가 없는지 해설자의 설명도 듣지 않고 “수박겉핥기” 식의 관람을 하고 나오는데 마침 인근의 초등학생들이 필기도구를 갖추고 체험학습을 나와 입장하고 있는 미래의 꿈나무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공주-서천간의 고속도를 지나 군산 외곽의 ‘무공해 유기농채소만 고집한다.’ 는 “옹고집 쌈밥” 식당에서 중식을 하고 군산시내 앞에 있는 “월명공원”을 관람 하였는데 경포대 벚나무 보다 키가 큰 나무들이 많아 벚꽃이 한창 만개하였을 때는 몰라도 별로였다
눈에 띠는 수목이나 이색적인 것이 없을 뿐 더러 근래에 가꾸고 손질한 것이 전혀 없는 그전에 있던 그대로여서 훼손된 기물들이 많아 약간은 눈에 거슬렸으며 “바다 조각공원” 이라하는 곳도 경포대 순환도로에 있는 조각보다 더 협소 한 것 같았다.
다만 아침으로 산책 탐방로는 좋을 것 같았다.
군산 시내 서쪽 능 같은 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것 같은 크고 높은 공장 굴뚝이 나중에 알고보니 산에 가려서 그렇게 보였으니 실제의 높이는 얼마나 될런지 굼굼하기도 하였다.
군산 외항의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쾌속여객선 “코스모스”(군산-선유도)호에 승선 하였는데 전날까지만 하여도 풍랑으로 출항을 못 하였다는데 작은 파도도 없이 잔잔한 수면위로 푸른 물을 가르며 흰 물살을 만들며 출발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고 감사한지 몰랐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먼 방파제와 옆으로 보이는 SK 탱크와 군산 현대중공업 철기둥과 그 옆으로 선자령에서 보는 수십-기의 풍력발전기를 뒤로하고 약 1시간이 경과되었는지 그리던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이 섬의 운송수단인 카터에 5~6 명씩 탑승하여 약 1Km 를 지나 선유도펜션(민박)에 도착하여 짐을 네려 놓고 방 배정받기 전에 해발 112m 인 <선유봉>에 올랐는데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이 섬의 이름을 선유도라 하였다하며 정상 서쪽 해안으로 관리도와 북쪽으로는 말도. 보농도. 명도. 방축도. 횡경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북동쪽으로는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망주봉 그리고 왼편으로는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한 장자대교는 조물주와 인간이 만들어낸 멋진 정경이다.
망주봉 앞의 해면은 마침 간조(썰물)인지라 물이 빠져 수만 평의 갯벌이 들어나 보이나 진흙이 아닌 모래흙인 것 같아 맛:조개는 있을지 몰라도 낙지나 꼴뚜기, 게 같은 것은 없을 것 같았다.
선유봉에서 네려와 장자대교 (길이 268m, 높이 30m, 폭3m) 를 건너 대장봉 어귀까지 갔으나 다른 일행들이 장자대교를 건너지 않고 숙소 쪽으로 바로 네려 간 것 같아 함께 같던 ch 는 혼자 올라가고 S 와 숙소로 돌아와 방 배정을 받고 하루의 여정을 풀었다.
그런데 일몰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라면 서해안을 으뜸으로 치고 그 중 제일은 고군산 군도(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의 선유낙조라 하는데 그 아름다운 일몰의 정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 채 하루의 일정을 마친 셈이다.
이튿날(4.27) 새벽이다
같은 방에 들었던 방장 Ch.y 를 비롯하여 Ch.b, L.s 와 5시에 일어나 어제 오르지 못한 대장봉(142.8m)으로 향하였다.
장자대교를 건너면 장자도(좌측)와 대장도(우측)이다 대장봉을 탐방하기 위해 <꿈꾸는 바다펜션>을 비롯한 예쁜 건물이 서너 채 있는(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2길) 옆길로 올라 정상에서 네려다 보는 섬과 바다의 모습은 표현할 수없는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일출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지난밤에 새로 솟아 오른 것 같은 산과 섬 어제 보던 갯벌은 만조(밀물)로 물이 가득 차 울렁이고 망주봉 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섬과 해안 저 멀리 병풍처럼 둘러싸인 능과 같은 작은 산 그리고 평화롭게 보이는 조그마한 어촌의 마을들이 정겹고 베트남의 “하롱베이” 에 손색이 없을 여명의 아름다움이었다.
아침 식사 후 출항 시간까지 서너 시간 여유가 있어 자유 시간이므로 몇몇 일행과 “망주봉”으로 향하였다. 산 이라기보다는 바위덩어리 같은 우람한 2개의 둥근 봉이다.
바위로 된 산이지마는 화강암 이 아닌 암벽 면이 쪼아놓은것처럼 약간 울퉁불퉁 하여 오르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으며 가파른 곳에는 매듭이 있는 로프 2개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에 그리 어려움은 없었다. 물이 나와 바위가 젖어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샘아 나는 모양이다.
여름철 큰비가 내리면 망주봉에서 7~8개의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장관을 이루어 <망주폭포>라 한다는데 어느 곳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망주봉 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사이에 있는 100 여m를 들어 가도 수심이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는다는 선우8경의 하나인 명사십리(明沙十里)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제법 넓고 십리는 않되지만 1Km 이상 길이에 주위에는 갯벌 체험장을 비롯하여 야외 공연장 휴양소 화장실을 비롯하여 물도 깨끗하여 “발리” 관광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야자수 잎으로 해가림을 만든 초막의 그늘 파라솔 등이 이채롭고 육지와 연결(공사중)되는 교량이 완공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으리라 생각되었다.
시간이 남아 Yd 님과 같이 선유 초. 중학교 옆을 지나 선유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선유대교(장자대교 길이와 폭 높이가 동일)를 건너 무녀도 까지 건너가 '모감주나무 군락지와 갯벌 체험장'은 탐방하였으나 '무녀염전, 무녀수원지 무녀봉'은 시간상 오르지 못하고 선착장으로 와 군산항으로 돌아왔다.
편도 5차선의 확 트인 도로를 달려 세계의 큰 도시를 상징하는 사진을 배경으로 “새만금 관광식당” 이란 큰 간판의 식당에서 중식을 하고 올라오는 길에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3천 궁녀의 애절한 전설이 전해지는 부여의 “ 낙화암”과 “고란사“를 탐방하였는데 3천 궁녀라 전해지던 유래가 많은 백제여인들이라는 것과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도 기백이 있고 용감하며 효성이 지극하였다고 안내된 것을 보면 과거에 역사를 왜곡하였는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역사도 변하는지 모른다.
회장님의 지론인 三足 즉 잘:보고, 잘:먹고, 잘:잤었기 (맞는지 모르지만 ?) 에 42명 전원이 무탈한 가운데 잘 도착하고 즐거운 1박2일의 선유도 탐방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애쓰시고 수고하신 오인송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와 함께 했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한 여러 회원도 있어 보기가 좋았고 부군과 동행한 G 님 께서 지아비에 대하는 언행이 마치 '맹광' 의 고사에 나오는 "거:안-제미(擧案齊眉)" 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았으니 (평소 생활에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지만) 이런것이 현대에 보기드문 아내의 미덕(美德) 이 아닐런지.....
첫댓글 아름다운 선유도 에 불참한 회원들이 많아 여행 중 자세한 관찰도 조사도 기록도 하지
않은 채 늦게야 올린 글이라 노:정 같은 것이 생략 됨을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망주봉에도 오르셨네요..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이 섬의 이름을 선유도..
후기글을 읽고나니 더 많은 선유도의 지식을 아는것 같아 보탬이 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잊지않고 늘,꼬박꼬박 댓글로 위로 격려하여 주심 감사합니다.
설중매님!
덕분에 다시 한번 더 선유도를 거니는 기분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예쁜사진도 격려의 글도 고맙습니다.
1박2일의 여기저기 놓치고 자나쳐간 모든곳과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부족한것이 많은 일정이였지만 다음을 기약 드립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정에 없던 글이라 내용이 부실(빈약)한 것 같아 회원 여러 분이 다녀
가셨는데 죄송한 마음입니다. 늘 관심갖으시고 격려하여주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