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동네라서 올리기가 좀 그렇지만,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을 올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 소장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누고 베풀면서 살고 싶다는 소장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부끄러운 삶이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정보라도 나누어서 도움을 받으신다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1. 현재 상황
지역적인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저 아래 지도의 파란색 큰 박스로 표시된 곳이 구로차량기지입니다.
지하철 1호선이 구로역에서 갈려져(천안과 인천) 그 중 천안쪽으로 내려가는 지하철 노선과
경부선이 다니는 곳이죠.
면적은 그리 넓지 않지만 지상에 있기 때문에 동 과 서를 완전히 분단시켜서 그 폐해가 큽니다.
동쪽으로 빨간 박스로 그려진 곳은 재래시장과 빌라들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4차뉴타운 후보지역이라고 그당시 자료에는 표시되어 있는데, 값이 많이 오른 지역입니다.
서쪽은 서울에서 아파트로만 이루어진 동중의 하나라는 구로1동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구요. 이 곳을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구로1동을 기준으로 동쪽으로는 구로차량기지, 서쪽으로는 안양천과 서부간선도로,
북쪽으로는 지하철1호선(인천방향 지상철), 남쪽으로는 남부순환도로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로1동 아파트촌은 사방이 막혀있고 진입하는 도로가 복잡해서 택시아저씨들도
고개를 흔듭니다.
서울에 동부이촌동하고 구로1동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곳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죠.
이곳에 이사하고 나니 과연, 택시타면 가끔 힘들 때가 있습니다.
대신 교육환경 괜챦고 그 자체가 대단지이며, 진입하기 힘들어서인지 이상한 사람들 왕래도 없고
밤에 소란스럽지 않고 안양천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학교를 주변으로 가로수 정비도 잘
되어 있어 살기는 참 좋습니다. (롯데마트, 고대구로병원 인접)
서남부의 어두운 이미지가 이 곳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교통으로 단절되어 있기에 가능한 아이러니 인 것 같습니다.
대단지 내에 차가 속력을 내서 달리는 곳이 없기에 어린 아이들 안전하게 키우기도 좋습니다.
(고양시 행신지구를 간 적이 있는데, 구획정리는 잘 되어 있는 반면에
블럭 사이 길들이 대로가 많아서 좀 걱정되더라구요..)
남쪽으로 구로디지털 단지가 광활하게 펼쳐있기에 임대와 매매수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출퇴근 10분이면 되는 곳입니다.
기차소리는 잘 들리지 않구요..비행기가 지나다니는 항로(서남부권이라서..)라서 비행기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만, 아파트 안에 있다면 전혀 의식할 수 없습니다.
2. 지난 이야기...
지금도 그 때 생각이 나네요..
2년 전, 수중에 전세금(오천) 가지고 집사람과 갓난아이 업고 집 구하러 열심히 돌아다녔었죠..
날은 덥고 빌라전세금도 안될 것 같은 돈으로 역세권 아파트를 구하겠다고 돌아다녔으니
그 고된 여정은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상상이 가시죠?
이보다 몇 해 전...
서울에 무일푼으로 올라와 남의 집에 얹혀 눈치보며 살다가,
봉천동 반지하 세들어 독립할 때는 비록 햇빛 한 점 안 들어와도 그렇게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결혼도 하고 몇년을 곰팡이와 살다보니 마눌님 건강도 안 좋아지는 것 같길래 큰 맘 먹고
노량진 빌라 2층 전세로 들어가니 베란다로 쏟아지는 햇빛이 또 그렇게 눈부셨습니다..
처음부터 가진 사람은 그 기쁨을 잘 모를겁니다.
애를 낳고 보니, 사방이 공사판이고 노후된 곳에서 살기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내릴 때 항상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리고 현명한 쪽은
집사람 쪽이었습니다.
살면서 제가 잘 한 것이라고는 잘 난 사람을 선택했다는 그...선택 하나뿐이죠.
현재 살고 있는 이 아파트도 집사람이 애 업고 무지 고생해서 찾아낸 곳입니다.
당시 가격으로도 역세권 아파트는 평당 천이 당연했 던 시절이었고, 저는 부동산 쪽 일을 하던
사람이라 애초에 그 돈으로는 어림없다고 포기했었죠..
저는 포기가 빠른 사람입니다. 당시 다투기도 많이 하구요..
(지금도 가끔 생각하지만, 집사람이 부동산을 하고 제가 생활을 책임졌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 미안한가 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평당 7백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난생처음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동네는 아늑했고, 직장은 가까워졌으며, 아이가 아플 때마다 갈 수 있는 큰 병원은 지척에 있었습니다.
차를 끌고 대형마트에 다니는 것은 주말에 느끼는 가족의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2년마다 쫒기듯이 옮겨다녀야 하는 전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집값은 많이 올랐고, 불로소득 같아서 왠지 신기루 같습니다.
우리 실력은 아니지만, 얻은 교훈은 많습니다.
구하라...얻을 것이다..
소장님은 승승장구 하셨지만, 저는 투자에서 실패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소장님은 제가 투자에 실패한 적이 있다는 말씀에 놀라셨지만,
저는 소장님이 실패한 투자가 없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그렇기 위해 해야 했던 노력의 정도를 알기에 더 고개가 숙여집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3. 미래의 지역적 호재
글이 길어지기에 간단하게만 소개하겠습니다.
- 구로차량기지 이전(최대 호재, 박영선 의원 http://www.pys21.net/bbs/view.php?DB=report&num=6 )
- 돔야구장 건설 (현대건설, 내년 완공 목표)
- 강남순환고속도로
- 구로1동과 경인로 연결도로 공사(현재 진행중)
결론입니다.
이미 많이 오른 지역이고, 개발 계획이라는 것 또한 불확실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기에
이곳의 매수를 권유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눈여겨 보시는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목적이고,
향후 이 지역의 경매물건이 나온다면 적극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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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자료는 http://cafe.daum.net/dhkdwlgP (100억 클럽)에서 퍼온 글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4/14_cafe_2008_03_18_13_25_47df4424d5f5c)
첫댓글 구로지역의 종합개발정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 내일 교육이 기대됩니다. ^^
^^ 구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사는 곳이니까 이만큼 아는 거겠죠..발로 많이 돌아다니는 것의 중요함은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