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본원경
제5 지옥명호품
(지옥의 이름을 말하는 품) |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인자여, 원컨대 천·용·팔부와 미래·현재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 염부제의 죄고 중생이 보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시되,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이어받아 지옥의 이름과 죄업의 과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합니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방에 산이 있으니 이름을 철위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숙하여 해와 달의 빛이 없으며 여기에 큰 지옥이 있으니 극무간이라 부르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대아비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사각이라 하고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비도라 하고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화전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협산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통창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거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상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우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의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천인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려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양동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포주라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유화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경설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좌수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소각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담안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환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쟁론이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철수라 하며 또 지옥이 있으니 이름을 다진이라 합니다.
지장보살이 또 이르시기를,
『인자여, 철위산 안에는 이같은 지옥들의 수가 한이 없으니, 또 규환지옥·발설지옥·분뇨지옥·동쇄지옥·화상지옥·화구지옥·화마지옥·화우지옥·화산지옥·화석지옥·화상지옥·화량지옥·화응지옥·거아지옥·박피지옥·음혈지옥·도자지옥·화옥지옥·철옥지옥·화랑지옥 등이 있다. 그 가운데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혹은 하나 둘 혹은 셋 넷 내지 백 천이 되기도 하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인자여, 이들은 모두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들의 업감으로 이렇게 되는 것이니 업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어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여 능히 큰 바다보다 깊어서 능히 성도를 장애하기에 중생들은 조그마한 악이라 하여 죄가 되지 않는다고 가벼히 여기지 말 것이며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서 털끝만한 것도 받게 되는 것이니 어버이와 자식간의 지친이라도 가는 길이 각기 다르고 비록 서로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 없는 것이라,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지옥의 죄보를 대략 말하리니 바라건대 인자는 잠깐만 이 말을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대답하시기를,
『내가 비록 오래전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으나 인자의 말씀을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의 모든 악행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토록 하려는 것입니다.』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그것이 이와 같습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솥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 쇠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더미가 죄인을 덮치며, 어떤 지옥은 한결같이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한없는 똥·오줌뿐이며, 어떤 지옥은 쇠뭉치가 날아들며, 어떤 지옥은 불창이 마구 찌르며, 어떤 지옥은 몽둥이로 가슴과 등을 후려치며, 어떤 지옥은 손·발을 모두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쇠개에게 쫓기며, 어떤 지옥은 아울러서 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인자여, 이같은 보를 받는 옥마다 또 백천가지의 형구가 있는데 그 모두가 구리요 쇠요 돌이요 불 아닌 것이 없으며, 이 네가지 물건은 여러가지 업으로 느끼는 것이나 만약 지옥의 죄보 등을 널리 말하자면 한 옥마다 또 백천가지의 고초가 있는데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이겠습니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인자의 물음을 받들어 간략히 말한 것이 이같으나 만약 널리 해설하자면 겁이 다 한대도 못다하리다』
지장보살 본원경
제6 여래찬탄품
(여래께서 찬탄하시는 품) |
그때 부처님의 온 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사 백천억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시며 저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마하살과 천·용·귀신·사람·사람 아닌 온갖 무리들에게 크게 외치시기를,
『듣거라,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세계에서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과 자비의 힘을 드러내 온갖 괴로움을 구호하는 일에 대하여 칭양 찬탄하리라.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 모든 보살마하살과 천·용·귀신들은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을 여의고 열반락을 증득케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오니, 회중에 있던 보광보살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옵기를,
『지금 보건대 세존께서는 지장보살이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다고 찬탄하시오니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을 위하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인과 등을 선설하여 모든 천·용·팔부와 미래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게 하옵소서.』
이때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부 대중들에게 이르시기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하는 복덕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아뢰옵기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잘 듣겠나이다.』
부처님이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기를,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고 혹 합장하는 자, 찬탄하는 자, 예배하는 자, 흠모하는 자는 삼십겁의 죄를 벗어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은 흙·돌·아교·칠·금·은·동·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 번이라도 예배하는 자는 백번을 삼십삼천에 태어나고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가사 천복이 다하여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익을 잃지 않을 것이며, 만약 어떤 여인이 여자 몸을 싫어한다면 지장보살의 화상이나 흙·돌·아교·칠·동·철 등의 상에 정성을 다하여 공양하기를 날마다 물러서지 않고 항상 꽃이나 향·음식·의복·비단·당번·돈·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한번 받은 여자몸이 다하면 백천만겁토록 다시는 여인 있는 세계에 나지 않을 것이어든 하물며 다시 여자몸을 받겠는가?
자비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여자몸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을 입었기에 백천만겁토록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여인이 추루하고 병이 많은 것을 싫어한다면 다만 지장보살상 앞에 한 식경 동안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 겁 동안에 태어나는 몸이 상모가 원만하고 모든 질병이 없을 것이며 이 추루한 여인이 만일 여자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천만억 겁 동안에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고 재상이나 대성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상이 원만하리라. 이렇게 지장보살을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절을 하였기에 이같은 복을 얻느니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지장보살의 상 앞에서 갖은 기악을 지으며 노래 불러 찬탄하고 향과 꽃을 공양하며 내지 한 사람이나 많은 사람에게 이를 권한다면 이러한 무리는 현세와 미래세에 항상 백천의 귀신들이 밤낮으로 보호하여서 나쁜 일은 전혀 귀에도 들리지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여러 횡액을 직접 받겠는가.
또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악인과 악신·악귀가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에 귀의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며 찬탄하고 첨례하는 것을 보고서 혹은 망녕되이 꾸짖어 헐뜯고 아무 공덕과 이익도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혹은 이빨을 드러내어 비웃고 혹은 돌아서서 비난하고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비난하고 혹은 한 사람에게나 많은 사람에게 비난하여 한 생각이라도 헐뜯고 비방한다면 이런 사람은 현겁의 천불이 멸도하신 뒤까지라도 꾸짖고 비방한 죄보로 아직껏 아비지옥에 빠져서 몹시 중한 죄를 받고 이 겁이 지나서는 겨우 아귀가 되고 또 천겁이 지나야 축생이 되고 또다시 천겁이 지나서야 비로소 사람의 몸을 얻게 되느니라.
비록 사람을 몸을 얻었대도 가난하고 미천하며 육근을 갖추지 못하고 흔히 악업이 그 몸에 맺혀서 오래지 않는 사이에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그러기에 보살보살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올리는 것을 헐뜯고 비방하여도 오히려 이런 보를 받거늘 하물며 별달리 악한 마음을 내어서 훼방하고 없애려 함이겠는가?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오래도록 병상에 누워서 살고자 하여도 죽으려 하여도 마침내 뜻대로 되지 않고 혹은 꿈 속에 악귀나 집안 친족과 험한 길을 헤매며 혹은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과 함께 놀고 하여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 파리해지고 자면서도 소리치고 처참하게 괴로워하는 자는 이는 다 업도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지 못하여 혹은 목숨을 버리기도 어렵고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남녀의 속된 눈으로는 판단할 수 없느니라.
이런 때는 다만 모든 불·보살의 상 앞에서 이 경을 높은 소리로 한번이라도 읽고 또는 병자가 아끼는 것으로 의복이나 보배 장원이나 사택을 놓고서 그 병자앞에서 높은 소리로 외치기를,
「우리들은 병자를 위해서 경전과 불상을 모신 앞에 이 재물을 바치며 혹은 경과 불상에 공양하고 혹은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혹은 탑이나 절을 짓고 혹은 등불을 켜고 혹은 절에 시주하겠습니다.」이렇게 세 번을 병자에게 일러 알아듣도록 하라.
가사 병자의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기진(氣盡)한 자라도 하루나 이틀 사흘 내지 이렛 동안만 고성으로 그렇게 말해주고 고성으로 독경하면 이 사람은 명을 마친 뒤에 묵은 허물과 중죄로 오무간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영원히 해탈하게 되어 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을 알 것이어늘 하물며 선남자 선여인이 스스로 이 경을 쓰고 혹은 남에게 쓰게 하고 혹은 스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며 혹은 남에게 조성하고 그리게 한다면, 받는 과보가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고 내지 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며 혹은 이 경을 공경하는 자를 보거든 그대는 모름지기 백천 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서 정근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게 한다면 능히 미래와 현재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모든 중생들이 혹 꿈이나 혹 잠결에 모든 귀신들의 여러 형상이 나타나 혹은 슬퍼하고 혹은 울부짖으며 혹은 근심하고 혹은 탄식하고 혹은 두려워하는 것이 나타나면 이는 모두 다 한생이나 열생·백생·천생의 과거세의 부모·형제·자매·부부·권속들이 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복력으로 구해 줄 곳이 아무데도 없으므로 할 수 없이 숙세 혈육에게 호소하여 방편을 지어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보광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 이런 권속들을 보내어 모든 불·보살의 상 앞에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읽게 하고 혹은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여서 세번이나 일곱번을 읽으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경 읽는 소리가 여러번 되풀이하여 마치면 바로 해탈하고 또 꿈이나 잠결에도 귀신들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어떤 미천한 사람들이 혹은 노비나 내지 부자유한 사람들이 숙세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절하면서 칠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번을 채울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지금의 보가 다한 뒤에는 천만생 동안에 항상 존귀하게 태어나고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염부제 안에서 찰리족·바라문·장자·거사의 모든 사람과 다른 종족의 새로 태어나는 자가 혹은 남자든 여자든 칠일 안으로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또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번을 채운다면 이 애가 혹 남자이든 여자이든간에 죄보가 있더라도 바로 해탈을 얻어 안락하게 잘 자라고 수명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만약 복을 받아 태어난 애라면 더욱 안락하고 수명도 더하게 되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중생은 달마다 1일·8일·14일·15일·18일·23일·24일·28일·29일·30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경중을 정하므로, 남염부제 중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거늘,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사음하고 거짓말하는 백천가지 죄상이겠는가?
만약 능히 이 십재일에 불·보살과 모든 성현의 상앞에서 이 경전을 한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안에서는 모든 재난이 없어지고 그가 사는 집안의 어른이나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를 여읠 것이며 이 십재일마다 한번씩 읽으면 현재의 그 집안에 모든 횡액이나 질병이 없어지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지장보살에게는 이러한 말로 할 수도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이 이익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마땅히 알지니라.
염부제의 중생은 이 대사와 큰 인연이 있으니 이 중생들이 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이 보살의 형상을 보며 내지 이 경에 석자·다섯자 혹은 한 게송·한 글귀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아주 안락하고 미래세의 백천만생을 항상 단정한 몸으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되리라.』
이때 보광보살이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양찬탄하심을 듣고는 무릎 꿇어 합장하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옵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이 대사께서 이같이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을 오래전에 알았으나 미래중생을 위하여 저들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옵나니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저희가 어떻게 유포하오리까? 바라건대 공경히 받들겠습니다.』
부처님이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이 경은 대체로 이름이 셋이니, 하나는 지장본원(地藏本願)이며 하나는 지장본행(地藏本行)이요, 하나는 지장본서력경(地藏本誓力經)이다. 이 보살이 멀고 먼 겁으로부터 지금까지 중대한 서원을 발하고 중생에게 이익을 주었기에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이 원에 따라 유포하도록 하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신수하여 합장하고 공경히 절하며 물러갔다.
지장보살 본원경
제7 이익존망품
(죽은 이와 산 사람이 함께 이익되는 품) |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옵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 아님이 없나이다. 혹 착하고 이익됨을 만나더라도 흔히 처음에 낸 마음이 물러가며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나쁜 것을 더해가니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창길을 걷는 거와 같아서 갈수록 지치고 더 무거워져 발은 깊숙히 빠져드는 거와 같나이다.
만약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짐을 대신하여 덜어서 져다 주기도 하며, 혹은 모두 져다 주기도 하오니, 이는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에 서로 붙들어 도와서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며, 만약 평지에 이르게 됨녀 모름지기 나쁜 길을 살펴보아 다시는 지나지 않도록 하여 줍니다.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하찮은 것으로부터 문득 한량없는 죄를 저지르니 이런 악습이 있는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는 그 남녀권속들이 마땅히 그를 위해 복을 닦아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고 등불을 밝히며 혹은 훌륭한 경을 읽어주고 혹은 불상과 성상에 공양하며 내지 불·보살과 벽지불의 명호를 염하되 한 분의 명호를 한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하고 혹은 본식에 듣게 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지은 악업으로서 그 감과를 헤아리건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해 성스런 인을 닦으므로 그러한 뭇죄가 다 소멸되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죽은 뒤 칠칠일 안에 다시 갖가지 좋은 공덕을 지으면 능히 그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나쁜 곳을 여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없기에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천·용·팔부와 인·비인 등에 대하여 염부제 중생들이 임종하는 날 삼가 살생하지 말고 악연을 짓지 말며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제사하여 절하고 구하지 말도록 권하옵니다.
왜냐하면 이 살생하는 일과 내지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은 털끝만큼도 망인에게 이익됨이 없으며 다만 죄연만 맺어져 더욱 깊고 무겁게 하는 것이옵니다.
가사 내세나 현생에 성스러운 연분을 얻게 되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더라도 임종할 때에 그 권속들이 악인 지으면 또한 이 죽는 사람에게 몹쓸 누가 되어서 좋은 곳에 태어남이 늦어지거늘 더구나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일찌기 자그마한 선근도 없다면 본래 지은 업에 의거 스스로 악도를 받을 것인데 어찌 차마 권속들이 업을 또 보태리까.
비유하건대 만일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오는데 굶은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은 백근이 넘는데 우연히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작은 보따리를 덧붙인다면 더욱 지쳐버리는 거와 같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염부제 중생이 능히 불교 가운데서 착한 일을 한 터럭·한 물방울·한 모래알·한 티끌만큼에 이르더라도 이같은 이익은 모두 다 자기가 얻게 되옵니다.』
이 말을 할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었으니 이름을 대변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오래 전에 무생을 증득하고 시방의 중생을 교화제도하고자 장자의 몸을 드러냄에 합장하고 공경히 지장보살께 여쭈기를,
『대사이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대소가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거나 내지 재를 베풀어 여러가지 좋은 인을 지었다면 바로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어 해탈하게 되옵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시기를,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력을 받들어서 그것을 대략 말하리다.
장자여, 미래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물을 것 없이 다 해탈하게 된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 있을 적에 착한 인을 닦지 않고 여러가지 죄만 많이 지었드라도 명을 마친 뒤에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여주면 그 공덕의 7분의 1은 망인이 얻고 나머지 육분의 공덕은 산사람의 이익이 된다.
이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선녀들은 이 말을 굳게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게 된다.
무상한 죽음의 귀신이 기약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사십구일 동안을 바보처럼 귀머거리처럼 되었다가 모든 사직에게서 그의 업과를 변론하고 심사하여 결정하 뒤에야 그의 업에 의해 다시 생을 받게 되나 예측할 수 없는 그 사이에도 근심과 고통이 천만가진데 하물며 저 악도에 떨어짐이겠는가?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이 아직 새로운 생을 받지 못하는 사십구일 동안에는 생각 생각에 혈육권속들이 그를 위해 복을 지어 고통에서 구출하여 주기를 바라다가 사십구일이 지나면 업을 따라 보를 받게 되니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백년을 지난대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요,
만약 오무간죄로 대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만겁토록 영원히 온갖 고통을 받게된다.
또 장자여! 이런 죄업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혈육권속들이 망자를 위해 재를 베풀어 가는 길을 도와주되 아직 재식을 마치기 전이거나 재를 마련할 적에 쌀뜨물이나 나물잎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고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기 전에 먹지 말지니, 만약에 이를 어겨 먼져 먹거나 정근치 않으면, 이 망자는 마침내 복력을 얻지 못할 것이니 만약 능히 정성스럽고 깨끗하게 부처님과 스님께 받들어 올리면 이 망자가 그 공덕의 7분의 1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능히 그 부모나 내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다 함께 이익을 얻게 되리라.』
이 말씀을 할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의 염부제 귀신들이 모두 다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는 기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들어 절을 하고 물러갔다.
지장보살 본원경
제8 염라왕중찬탄품
(염라왕들을 찬탄하는 품) |
그때 철위산 안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과 염라천자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처소에 이르니,
이를테면 악독귀왕·다악귀왕·대쟁귀왕·백호귀왕·혈호귀왕·적호귀왕·산앙귀왕·비신귀왕·전광귀왕·낭아귀왕·천안귀왕·담수귀왕·부석귀왕·주모귀왕·주화귀왕·주복귀왕·주식귀왕·주재귀왕·주축귀왕·주금귀왕·주수귀왕·주매귀왕·주산귀왕·주명귀왕·주질귀왕·주험귀왕·삼목귀왕·사목귀왕·오목귀왕·기리실왕·대기리실왕·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 같은 이런 큰 귀왕들이 각기 백천의 작은 귀왕들과 함께 모두 염부제에 살면서 각각 맡은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이 있으니, 이 모든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함께 도리천에 나아가 한쪽에 서 있었다.
이때에 염라천자가 꿇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 여러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고 지금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또한 저희들도 좋은 이익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제가 이제 조금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감히 세존께 묻사오니 원컨대 자비로 저희들을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염라천자에게 이르시기를,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해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드리고 또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살펴보니 육도 중에 계시면서 백천가지 방편으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시느라고 피로함도 사양치 않으십니다. 이 대보살에게는 이같은 불가사의한 신통한 일이 있사옵니다마는 그래도 모든 중생들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빠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그런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선도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염라천자에게 이르시기를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 어려운 것을 이 대보살이 백천 겁에 그런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해내어 일찌기 해탈케 하였으며, 저 모든 죄인들이 큰 악도에 떨어진 자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의 근본 업연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하건만 염부제 중생들이 스스로 악습에 결박됨이 중하여 바로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곤 하여서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고 오래도록 여러 겁을 지내며 제도하여야 해탈하게 된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미실하여 본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야차와 호랑이·사자·구렁이·독사 따위가 많아서 이같이 헤매는 사람이 그 험한 길에 들어서자 잠깐 사이에 여러 독물과 곧 마주치게 되었을 때 한 선지식이 있어 큰 술법을 많이 알아 저 독물과 야차의 모든 악독 등을 잘 막아 내는데 갑자기 미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이 선지식이 이르되,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독물을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인가?」하니
저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서 험한 길임을 알고 곧 물러서며 이 길을 벗어나고자 하매,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험한 길에서 모든 독물을 벗어나 안전한 길에 이르러 편안케 해주고서 또 이르기를,
「딱한 사람아, 이 다음부터는 저 길을 밟지 마소. 저 길로 들어서면 마침내 벗어나기가 어렵고 또 목숨까지도 잃게 되리라.」
길을 헤매던 사람은 또한 깊이 감동하였으며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이르기를,
「만약 친지거나 길가는 모든 사람을 보거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간에 저 길에는 여러가지 사나운 독물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라」
그러기에 지장보살이 대자비를 갖추어 죄고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 해주면, 이 모든 죄고중생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영원히 다시는 겪지 않음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끌려 나오게 되어 영영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한 것으로 인하여 해탈케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만약 재차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하여 옛적에 빠졌던 험로임을 깨닫지 못하여서 혹 목숨을 잃기도 하니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바로 또다시 악도에 들어가는 것이니, 만약 업이 중하게 맺혔다면 영원히 지옥에 처하게 되어 해탈할 때가 없으리라.』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희들 모든 귀왕은 그 수가 한량없습니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혹은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여 각기 다르니 그런 것은 업보 때문이옵니다.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세계를 돌아다니게 하여 보니 악한 것이 많고 선한 것은 적사옵니다. 사람은 가정이나 혹은 성읍·마을·장원·주택을 지나다가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터럭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닦거나 내지 깃발이나 일산을 하나 달던지 약간의 향과 꽃을 불·보살상 앞에 공양하던지 혹은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한 게송에 향을 사루어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경례하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하오며 각기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또 이들을 보호토록 하여 몹쓸 횡액과 모진 병과 내지 뜻과 같잖은 일들이 그 집에는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할 것이온데 하물며 그 집안에 들게 하오리까?』
부처님이 귀왕을 찬탄하옵시기를,
『착하고 착하도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능히 그같이 선남자 선여인을 옹호한다니 나도 또한 범왕·제석으로 하여금 너희들을 보호토록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있던 주명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아 날 때나 죽을 때에 제가 모두 주관하오며 제 본래의 원에 있어서는 저들을 매우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이르러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왜냐하면 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낳을 때에 남녀를 불문하고 출산할 즈음에 다만 착한 일만 하여 집안을 더 이롭게 하면 자연히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면서 애기와 어머니를 옹호하여 아주 편안케 하고 권속들도 이롭게 하나이다.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을 말아야 하는데도 여러가지 비린 것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또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부르고 풍악을 잡혀 즐긴다면 능히 모자로 하여금 편안치 못하게 하는 것이옵니다
왜냐하면 해산을 할 대엔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하매 제가 일찍 사택·토지의 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돌보게 하여서 편안케 해주나이다.
그 사람들이 안락함을 얻었으면 마땅히 복을 베풀어 여러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하거늘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권속들이 모여 잔치를 베풀기에 재앙을 스스로 범하여 받으며 모자도 함께 손상을 입게 되옵니다.
또 염부제의 임종하는 사람이면 선악을 묻지 않고, 나는 이 사람들을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허거늘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 저의 힘을 증장함이겠나이까.
이 염부제에서 선을 행하는 사람이 임종할 때도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독한 귀신들이 혹 부모나 모든 권속으로 변신하여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 악을 짓는 자이오리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 정신이 어지러워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며 눈과 귀로는 또한 보고 듣지도 못하는데, 그 모든 권속들이 모름지기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염하면 이러한 좋은 인연은 능히 망인으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여의게 하고 모든 마귀신을 모두 흩어지게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할 때 만약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만 들어도, 혹은 대승경전의 한 귀절 한 게송만 들어도, 제가 보니 이런 사람들은 오무간지옥에 갈 살생죄도 없어지며 소소한 악업으로 응당 악도에 떨어질 자라도 바로 해탈케 하겠나이다.』
부처님이 주명귀왕에게 이르시기를,
『그대는 큰 자비로 능히 그러한 큰 원을 세우고 나고 죽는 곳에서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구나,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나고 죽고 할 때에 그대는 그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모두 해탈케 하여 안락을 누리도록 하라』
귀왕이 부처님께 여쭈기를,
『바라옵건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생각에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도록 하오니 다만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들여서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이미 백천생을 지내면서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옹호하고 있는지라,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은 귀왕이 아니다.
또한 뒤에 일백칠십겁을 지나서 이 대귀왕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 명호를 무상여래라 하고 겁명은 안락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이 이같이 불가사의하고 그가 제도한 천상 사람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지장보살 본원경
제9 칭불명호품
(부처님의 명호를 일컫는 품) |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제가 지금 미래중생을 위해서 이익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 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제가 말씀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이르시기를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일체의 고통받는 육도의 중생을 건져내려는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자 하니 지금이 바로 그때라. 마땅히 속히 설하여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가 그 원을 빨리 마치게 되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으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무변신여래이시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바로 사십겁의 생사의 중죄를 벗어나게 되옵거늘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공양하고 찬탄함이겠습니까? 그 사람은 한량없고 가없는 복을 얻으리이다.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보승여래라 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 사람은 무상도에서 영원히 퇴전함이 없으리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파두마승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어서 귀에 스치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마땅히 천번을 육욕천에 태어날 것이어늘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함이겠나이까.
또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사자후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마정수기를 받으리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구류손불이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혹은 또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현겁의 천불회중에서 대범왕이 되어서 으뜸가는 수기를 받으리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비바시불이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승묘한 낙을 받으리이다.
또 과거 무량 무수한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다보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승묘한 낙을 받으리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보상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낸다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으리이다.
또 과거 무량한 아승지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가사당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일백대겁 동안 나고 죽는 죄를 벗어나게 되옵니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는 대통산왕여래였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널리 설법하심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이다.
또 과거에 정월불·산왕불·지승불·정명왕불·지성취불·무상불·묘성불·만월불·월면불 같은 말할 수도 없는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의 일체중생이 만약 하늘이거나 인간이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다만 한 부처님의 명호만 염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염함이겠습니까. 이 중생들은 날때나 죽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이다.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의 권속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의 명호만 염하여도 명을 마치는 이 사람은 오무간대죄가 없어지고 나머지 업보등도 모두 소멸되오며, 이 오무간대죄가 비록 너무 무거워서 자칫 억겁을 지내어도 마침내 벗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임종할 때에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주어도 그런 중죄가 또한 점차로 소멸되거늘 하물며 그 중생 스스로가 염불함이겠나이까.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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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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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새로운 9월은 가을 향기처럼 아름답길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나무관세음보살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거룩하신 지장경사경기도 진심으로 찬탄합니다
일체 모든 영가님들이 법우님의 지장경 정성 사경기도 공덕으로 모두 극락왕생하시길 서원합니다 _()_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_()_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나무지장보살 _()_ 나무지장보살 _()_ 나무지장보살 _()_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성불하십시요._()_
지혜나무님 오늘도 고운기도 감사합니다... 법화경부터 지장보살본원경까지... 님의 공덕이 참으로 크십니다... 늘 건강하소서..._()_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_()_
감사 합니다...()나무 묘법 연화경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반야바라밀 _()_
지혜나무님 지장경 사경 찬탄 축원드립니다. 나무 지장보살지장보살지장보살 마하살 _()_
행복한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지장보살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