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3. 09. 09.(토) ~ 10.(일) 무박 ♣ 날 씨 : 구름 약간, 최저 17℃ / 최고 29℃, 바람 13km/h
♣ 장 소 : 경남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기면, 경주시 감포읍 일원
♣ 공지대장/참석회원(존칭 생략) : 염동춘 대장 / 박연욱 총무, 브리즈, 심정미, 자운영, 백장미, 정유선, 김미경, 주지나, 우춘숙,
둥이, 윤선화, 동석뉨, 이흥재, 추산, 삐딱공주, 고분(경주), 녹슨칼 【총 18명】
♣ 일정 & 코스 : 송파구 가락시장역→구룡포항→병포1리→하정2리→보릿돌교→장길리낚시공원→구포휴게소→모포리→
대진리→영암1리→일출암→장기천금곡교→신창1리→양포항→연동마을(카페)→고아라해변→송대말등대→감포항
【약 33km, 약 8:30' 소요, 5.2만보】
처음으로 해파랑길에 동행을 해 본다.
2주전 해파랑팀에서 대간3기 졸업산행에 축하팀을 보내 준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우리 대간3기에서 9명이 참석하여 같이 걷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간길과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를 모르겠다.
식수의 양, 식사, 간식 준비, 복장 등등 한번 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모르는 것 투성이!
대간3기 단톡방에 물어보고 대충 준비를 했다.
다 풀어 놨던 배낭을 다시 챙겼는데 출발지에 도착하여 보니 헤드랜턴을 빼 먹었다.
한번 다녀온 경험으로 대간길과 해파랑길의 차이점을 열거하여 보면
1. 평속에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대간길 2km 정도, 해파랑길 4km 정도
2. 스틱은 불필요하다. 랜턴도 필요하긴 하지만 대간길처럼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3. 팀 운용 : 대간길은 선두조와 후미조 사이가 크게 벌어져 만날 일이 거의 없는데 해파랑길은 거의 한 덩어리로 모여서 간다.
(인원이 적어서 더 그런 듯하고 선두, 후미에 별 의미 없다. 수시로 바뀐다)
4. 마을을 거쳐 가는 경우가 많아 중간에 마트나 카페도 이용 가능하여 음료수나 빙과류를 사는 사람이 많다.
대간길은 가져간 것을 나눠 먹는 수밖에 없고, 무게 감당이 어려워 많이 가지고 다니기 어렵다.
5. 사진 한번 찍고 나면 일행과 거리가 벌어지는 것은 비슷
6. 걷는 중 대간길은 그늘이 많고 기온이 평지보다 5~6도 낮아서 덜 더운 대신 힘이 많이 들어 땀은 더 많이 난다.
해파랑길은 그늘이 거의 없고 기온이 높다. 햇빛 가릴 것 필히 준비 요함.
7. 해파랑은 물가로 가지만 의외로 계곡 등 옷탕을 할 만한 곳이 없다.
8. 걷는 중 생리문제 해결은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대간길이 약간 더 편하다
9. 이동 차량 - 이것은 인원 때문이긴 하지만 21인승 버스는 좁고 불편하다
10. 식수가 많이 필요 없다. 이번에 500ml 한병 가져 간 것도 반 정도나 남았다. 대간길에 더운 날 이 정도 거리면 500ml 생수
4~6병 정도가 필요하다. 물론 중간에 맥주, 음료수, 빙과류 등을 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11. 대간길은 드문 드문 명확하게 표시 되어 있는 정상석이나 이정목이 있다. 해파랑길은 거의 마을 주변을 걷게 되니 읽을
거리가 너무 많으므로 자세히 안 보게 되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거기다가 해파랑 씨그널은 손가락 2개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알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
나의 개인적 솔직한 심정으로는 둘레길이나 해파랑길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은 기분 전환이나 블로그에 올릴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도 사진을 3백장 이상 찍어서 올리고 싶은 사진이 100장이 넘는다. 너무 많다.
이런 일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처음 참석해 본 해파랑길은 거의 대부분이 바닷가로 데크 깔려 있는 길일 것이라는 내 예상과 달리 데크길은 아주 짧고 대부분은
아스팔트 포장도로였다. 아마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염천이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온 몸이 익을 것 같다. 해안이 절벽
같은 것에 가로막혔을 경우는 산길 비슷한 곳으로도 간다.
오늘 일정은 남진이므로 13구간인 ‘구룡포-양포(20km)’ 사이와 12구간인 ‘양포-감포(13km)’사이의 길이다. 전체 약 33km 정도의
거리로 만만치 않은 거리다. 나는 처음에 기존의 해파랑종주 회원님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첫구간 만 걸을 생각이었다. 막상 걷고
보니 20km를 5시간 정도 만에 걷게 되었다. 별로 피곤하지 않아 남은 13km가 평지 길일 경우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
하고 전 구간을 걷기로 결정하였다. 두번째 구간이 평속이 조금 더 낮았다.
나에게 바다 경치를 접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사진을 많이 찍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일행을 따라 잡으려면
가끔씩 뛰다시피 걸어야 되었다.
[트레킹 과정은 사진과 설명으로...!]
* '빈센트(Vincent)'. 스페인 국적의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노래 유튜브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zrmkinwEc-M
[* 별빛이 너무 고와 문득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되는 올드팝이 떠올라 올려본 노래다. '빈센트'란 네델란드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말함이며, 이 노래는 그의 작품 중 아래 사진 '별이 빛나는 밤'을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로 인기를 크게 얻은
가수는 미국의 'Don Mclean'이나 너무 많이 알려져 다른 가수의 노래를 골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