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394)/ 안도라 마드리우-페라피타-클라로 계곡(Madriu-Perafita-Claror Vall; 2004)
안도라 공국 남부의 엔캄, 안도라라베야, 산줄리아데로리아, 에스칼데스엥고르다니 지방 자치제[Part of Communes of Encamp, Andorra la Vella, Saint Julia de Loria and Escaldes-Engordany]에 속하는 마드리우-페라피타-클라로 계곡은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이 피레네 산지의 자연 환경을 어떻게 이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축도(縮圖)라고 할 만하다. 이곳은 고지대의 탁 트인 목초지, 수목이 우거진 경사 깊은 계곡, 바위가 많은 절벽과 빙하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이 유적은 안도라 공국의 9%에 해당하는 4,24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3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공동 토지 소유 제도가 남아 있어 안도라의 기후와 경제적 성쇠 및 사회 제도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 수 있으며, 목축 생활을 바탕으로 한 산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곳 유적의 특징은 주택 그중에서도 여름 정착지, 계단식 경작지, 석재 통행로, 제철 작업의 흔적 등이다. 마드리우-페라피타-클라로 계곡의 문화 경관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이 피레네 산지의 자연 자원을 채취해 온 방식의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지대의 개방된 목초지, 수목이 우거진 경사 깊은 계곡, 바위가 많은 절벽, 빙하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빙하 경관은 안도라 공국의 9%에 해당하는 4,247㏊를 차지하고 있다. 목축 생활과 거친 산지 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이 계곡에는 특히 13세기부터 시작된 공동 토지 소유 제도가 남아 있어 안도라의 기후와 경제적 성쇠 및 사회 제도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유적은 주택, 그중에서도 여름 정착지, 계단식 경작지, 석재 통행로, 제철 작업의 흔적 등을 특징으로 한다. 계곡의 공간적 구성 및 관리 구조는 중세시대 이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제까지 이 지역의 지정학 및 영토적 형태가 실질적으로 변화한 적은 없으며, 이는 이 지역이 안도라의 역사, 그리고 산지 거주민과 특별한 자연 환경 사이의 공존에 대한 산 증거로 남아 있는 이유이다. 가장 두드러진 자연 유산 요소는 U자형 계곡, 빙하 협곡[glacial circuse], 가르강티야르 엘스 에스타니(Gargantillar-Els Estanys) 호수계, 에스타니 드 라 누(Estany de la Nou), 암석 빙하[rock glacier], 에스타니 블라우(Estany Blau)의 현곡(懸谷) 등 빙하의 지형학적 특징, 그리고 캄 드 클라로(Calm de Claror)의 알프스 조산 운동 이후 생긴 고원, 눈사태, 물과 관련된 초목[습한 황야, 토탄 늪, 강기슭의 삼림 등]이다. 또한 멸종이 우려되는 다양한 척추동물 종인 수염수리[Bearded Vulture; Gypaetus barbatus], 큰뇌조[capercaillie], 들꿩[ptarmigan], 북방올빼미[Tengmalm's owl], 물떼새[dotterel], 피레네 데스만(Pyrenean Desman; Galemys pyrenaicus) 등도 나타난다. 에스타니온(Estanyons) 빙하 협곡에서 자라는 이끼를 통해 동부 피레네 산맥에서의 소빙하 시대 연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빙하 시대와 유럽 역사의 관련성도 찾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유럽 영토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처녀지가 아니다. 인간은 수세기 동안 이 지역을 사용하고, 횡단하고, 즐기며 그 흔적을 남겼다. 이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사적 흔적은 농업[경작, 축산, 임업]과 제철 및 수력 발전의 흔적이다. 인간 생활의 모습은 이 계곡의 문화 경관을 만들면서 초목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특히 산림지에 자리한 초원과 가파른 경사지에 만들어진 계단식 경작지, 소나무를 대신하여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숲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한 문화유산 요소는 외양간, 테라스, 양치기의 오두막과 양의 우리, 모르타르 없이 돌로만 쌓은 벽, 젖을 짜기 위한 외양간 등과 경작 지역 내에 있는 관개 수로를 통해 가장 잘 나타난다. 표고 1,900m에 있는 ‘안도라의 대장간[the Forge of Andorra]’ 유적, 라마이아나(La Maiana)와 클라로(Claror)에 있는 광산, 숲 속의 수많은 숯 제조 유적을 통해 이곳에 오래전에는 제철 산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1930년대부터 수력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하 수도관을 이용해 리야(L'Illa) 댐과 라미오(Ramio) 댐을 앙골라스테스(Engolasters) 마을에 있는 호수로 연결하는 기반 시설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마드리우에 있는 석조 통행로는 이러한 활동들을 모두 연결하는 동시에, 계곡에 거주했던 인간들의 활동 모습을 증거하는 상징이자 이 문화 경관의 가장 특징적이고도 탁월한 가치를 형성하는 요소이다. 기준 (v): 마드리우-페라피타-클라로 계곡은 이 지역 사람들이 지난 수천 년에 걸쳐 피레네 산맥에서 부족한 자원을 채취하면서 산악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생활환경을 만들어낸 방식을 보여준다. 이 계곡은 지난 700여 년 간 지속되어 온 고대 공동 토지 관리 제도를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