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골과 난간, 테두리 접합부 이렇게 세곳이 만나는 곳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고 순서를 헷갈리다 보니 저렇게 어설프게 덧대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불필요한것인지 판단도 서지 않는게 완성 후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지 않고 작업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지금에서야 순서를 생각하자면 1) 용골 > 2) 난간 > 3) 갑판 테두리 이렇게 되어야 테두리가 난간에 딱 맞게 붙일수 있고 그 틈을 메우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것 같습니다. 거의 반나절 서너시간은 아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어설픈 못자국은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6년전 갑판 못이 나와보인다고 더 갈아야 할것 같다고 말씀 주셨던 이재헌 1968 강동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열심히 더 갈았더니 못자국이 앞뒤로 밀리면서 갑판재를 쪼개지게 만드는 사단이 나서 사포질은 여기까지라고 그만둔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결국 일요일 하루를 버릴 사고를 쳐서 내내 갑판 사포질을 했습니다.
2. 키가 들어갈 구멍을 뚫었습니다. 뚫기까지 엄청 고민했던것 같습니다. 처음엔 키 윗부분을 잘라내고 배의 뒷부분에 맞게 부드럽게 갈아내어 붙여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만큼 설명서가 불친절하더군요... 아님 제가 부주의 하거나... 결국 구멍을 뚫어야 함을 알고 난 이후로는 무얼로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제 공구중에 핀바이스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구멍 크기야 작게 뚫어 천천히 맞추면 되는데 특히 각도가 맞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였습니다. 다행이도 결과는 만족스러웠는데 그렇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이 이후로도 원형 야스리(한국말로는 쇠줄이군요)로 백만번은 더 갈아낸것 같습니다. 빛이 나는군요....
3. 키의 기둥부분을 동그랗게 갈고 모서리도 살짝 갈았습니다.
제 짧은 상상으로 키머리는 당연히 회전하려면 동그랗게 갈아야 할것 같았고 아래 갈퀴(?)부분은 모서리만 갈아주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갈았습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수성 포스터칼라로 도색을 했습니다. 이건 좀 오버하다 실수한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키 잡는 황동을 붙이고 도색을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이 제작기를 쓰는 지금에도 남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계속 고민도 됩니다. 이래놓고 고민한다는 핑계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괴로워합니다.
선체와 연결되는 부분을 한칸 더 늘리려고 더 넓혔습니다. 처음엔 상식적으로도 왠지 그래도 될거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만 왠지 오버일거라는 생각에 후회도 됩니다.
사진은 촛점이 맞지 않아 눈이 아프네요... 죄송합니다.
4. 다음은 선수부분의 닷을 내리는 구멍을 뚫습니다. 그런데 박스에 포함된 예시 그림과 도면이 다릅니다. 그래서 찾아본 인터넷상 먼저 제작한 사람의 인터넷 글을 봐도 다릅니다.
포함된 설명서는 아주 불친절하고 다릅니다. 맘에 드는건 예시상의 사진이지만 도면대로 하기로 마음 먹고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랬는데 예시 사진과는 달리 도르레는 엄청 큽니다.
5. 이걸 갈아서 써야하나 고민도 해보았습니다만 그러면 새로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더 들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닻줄 구멍에 넣어보니 제일 굵은 봉재를 사용하면 딱 좋을것만 같습니다. 처음으로 마눌님 몰래 사온 레이저쏘를 게시하였습니다. 몰래 사왔다 해도 예삿 눈썰미가 아니기에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레이저쏘는 고터 한가람문구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만들고 보니 가운데 기둥은 확실히 작은데 양쪽 판이 너무 큰것 같습니다. 이걸 동그랗게 갈 생각을 하니 드릴에 고정해서 돌리면서 갈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사포로 돌리면서 갈았습니다.
작아졌습니다. 겸사해서 쇠사슬이 오르내렸다면 가운데 기둥이 닳아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보고 좀 갈아주었습니다.
난간 바깥쪽 아래의 덧대지는 판을 붙이고 가조립을 해보았는데 맘에 듭니다. 그러면서도 어떤게 맞는건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뒷쪽으로 너무 크게 뚫었나 싶기도 하고 2미리정도 판을 덧대서 예시 그림처럼 살짝 아래를 막아 턱을 만들고 사포질을 열심히 해볼까도 생각해봅니다.
6.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고를 쳤습니다. 처음 말씀드렷듯이 갑판 사포질을 할면 못이 깊이 박히지 않아서인지 흔들거리다 이빠지듯 빠져버리는 상황이 생겨 애써 박아놓은 못이 빠지고 구멍만 있는것들이 몇개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그럼 본드로 메우자 라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본드를 발랐습니다.
다 말린 후 사포질을 시작 했을땐 아... 이게 아니구나 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본드가 때처럼 말려서 벗겨지는가 싶어 이제 됐나 했더니 물에 젖은것처럼 자국이 남아 결국엔 그 자국까지 다 갈아내는데 일요일 꼬박을 날렸습니다. 결국엔 갑판이 6년이 묶은 때를 벗고 다시 뽀얗게 변했습니다.
7. 사고를 첬을 즈음에 색감 테스트도 하고 질문드릴 사진을 만들고자 찍은 사진입니다.
색감은 참 맘에 듭니다. 수성 포스터칼라로 도색을 하고 오일로 마감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수성으로 한 도색에 오일로 마감을 하면 얘들이 잘 덮혀있을지 의문입니다. 오일이 안된다면 왁스는 될까요? 이번 제작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막상 적어놓고 보니 진도는 안나가고 말만 많았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멋지게 가네요
시나브로 하시면서
보람도 느끼고즐기면서
출항을 기대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설명서가 상상을 하게 만드네요 ^^
초보라 처음보는 구조의 배라 신기하게 봤습니다 .. 이것도 시도하고싶어지내요
자세한 제작기 잘보고갑니다~
저도 처음이라 진도가 안나갑니다 ㅎㅎ
아크릴 도료 검색 해보세요
바예호 등등등
아크릴도료가 더 나을까요? 충고 감사합니다.
개인제작기방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완성까지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