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박찬호에 이은 또 한명의 풀타임 메이저리거 김병현..........
항상 가능성 만큼은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여..... 김병현의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은 항상 뜨겁습니다. 그는 반짝이니 ........... 아니면 더 성장할 것이니............
그는 정말 어느정도의 기량을 지니 선수일까여? 개인적인 그의 기량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고자 합니다.
'Underhand Throw Pitcher.............'
(먼저 그의 투구 폼이 언더핸드인지,사이드 핸드인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피하렵니다.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둘 다를 포함합니다.) 이 요소는 선수에게 유리한 요소일까여 아니면 불리한 요소일까여?
결론은 선수에 따라 유리하기도 불리하기도 하다는 겁니다.
먼저 불리한점..................
1.공의 속도가 느려진다.
언더핸드로 던지기에 공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죠. 여러분들 한번 지금 머리위로 팔을 올려서 던지는 폼을 취해보시고 그다음, 아래로 던지는 폼을 취해보시죠. 금방 느끼실겁니다.
한국의 유명한 언더핸드 스로 투수들을 보시면 알지만 (이강철,정대현,박석진,박정현,박충식,조웅천,김현욱.............)직구의 시속이 140kn를 넘기도 힘든것이 사실입니다.타자의 입장에서는 공을 볼 시간이 그만큼 길어지기에 치기가 수월해 지는 거겠지요.
2.체력의 소모가 심하다.
물론 우리나라 같이 무식하게 투수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그런거 관계 없이 무조건 잘 던지고 있으면 투구수를 생각하지 않고 던지게 하는데............언더핸드들은 체력의 소모가 상당히 큽니다.
투구폼을 보십시요. 금방 이해가 되실겁니다.그리고 투구시에 허리와 양 발의 발목에 무리가 가기에 더 큰 체력 소모,그리고 더 큰 부상 위험까지 지니고 있는거죠.(우리나라 언더핸드 투수들 정말 철인들입니다.......^^)
3.투구폼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병현이가 메이저에 가서 가장 먼저 지적받은것이 바로 이거지요. 무슨 문제가 있냐하면 루상에 주자가 있을때 그만큼 주자의 도루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거지요. 퀵모션을 쓴다해도 상당히 불리합니다.
정통파들의 퀵 모션을 보시져.(대표 찬호.....) 정말 빠릅니다.투수에게 있어서 주자의 진루는 상당한 악재 이죠.
유리한점..............
단 하나입니다..........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살아난다.
위에서 언급한 투수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언더핸드들의 무기는 모두 변화구 입니다. 상당히 무브먼트가 크게 일어나죠. 타자들이 궤적을 읽기가 힘들 정도로 그 변화가 그렇게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3가지의 불리한 점과 1가지의 유리한점............
'언더핸드는 불이익이다' 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상당해 진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히 위력적인 요소가 됩니다.
특히나 정통파 스타일로 던질때도 구속이 느린 선수들에게 즉,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투수에게는 오히려 득이 되는 투구폼이 되지요.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이익과 불이익이 정해지는 폼이 바로 'Underhand Throw'입니다.
그렇담 이제 이런 점들을 전제로 병현을 평가해보죠....................
위력적인 병현 1.직구의 구속이 엄청나다!!!!!!!!!!!!!!!
정말 믿기 힘듭니다..... 그리고 말도 안됩니다.언더핸드가 150km가 넘는 공을 뿌려대다니요. 정말..........언빌리버블입니다. 아마 이것 자체만으로도 그는 메이저리그 수준급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만한 요소일겁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아래로 오는 공은 타자의 눈높이 선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죠.그러나 언더핸드의 직구는 아래에서 위로 오기에 타자들에게 체감 속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그러기에 대단하다는거죠.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대는 메이저리거들..........'체감 속도'라는 요소에 그렇게 주눅이 들 타자들은 아니죠.공에 대한 분석과 익숙해짐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병현이 진짜 위력적인 이유는?
위력적인 병현 2.변화구의 무브먼트는 메이저 최강급이다!!!!!!!!!!!!
그의 슬라이더...........
흔히 스포츠 신문의 기자들이 커브라고 착각하는 그의 슬라이더......(물론 병현은 커브를 던지기도 합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간판 타자 라이언 클레스코가 'illegal'이라고 평가내린 그의 슬라이더.............대단합니다.정말 이것이 진정한 그의 위력이지요.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만 놓고 본다면 외계인 피드로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타자의 무릎선에서 가슴까지 치고 올라오는 그 무브먼트....그리고 그것이 또 플레이트 부근에서 4방향으로 변합니다.어떤 위대한 타자라도 이런 공은 치기힘들죠.
아마 국내의 임창용이 병현에 뒤지는 이유는 이 때문일겁니다. 임창용의 직구 시속 역시 150km에 가깝습니다.대단하죠. 그러나 그의 변화구는 직구의 위력에 비해 극히 미약합니다. 그것이 병현과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창용은 채인지업을 주로 쓰는데 '채인지업'이라는 변화구가 지닌 특성 그대로 그건 직구의 '기생 살이'에 불과합니다.타자들에게 눈속임,정확히는 타이밍을 빼았는데 불과하다는거죠.
결국 창용은 직구로 먹고사는 투수라는 거지요.(물론 그의 직구의 무브먼트는 뛰어납니다.) 그것만으로는 메이저에서 통하기는 힘들겁니다.에고 말이 샜다.............
다시 병현,
더 자세히 그의 슬라이더의 위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엄청난 각을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타자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인데,그의 슬라이더는 4방향으로 휘어버립니다.
타자의 예측을 불허하는거죠.
게다가 그의 슬라이더가 더 대단한 것은 공에 여타 언더핸드 들과는 달리 힘이 있다는 겁니다. 이건 물론 공이 빠르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공을 릴리스 할때 엄청난 손목 스냅의 힘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후반기에 병현이 손목 부상을 입고 엄청나게 빌빌 거렸죠.손목 스냅의 힘에 특히나 의존하는 병현에게는 치명적인 요소가 되지요.손목의 스냅을 자유롭게 이용 못한다면 공의 변화 궤적이 상당히 적어질 수 밖에 없고요.
게다가 변화를 일으키는 시점이 정상일 때보다 빨라져서 타자들에게 금방 읽혀버리는 거죠.위력이 완전히 죽어버리는 겁니다.
엄청나게 큰 각을 지닌데다가 빠르기까지 한 슬라이더........거기에 더해 4방향으로 자유자재로 휘어버리는 다양성까지........그는 바로 이것때문에 현재 메이저에서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현재 메이저에서 최고라고 불릴만한 슬라이더입니다.
병현은 그 외에 채인지업,최근에는 싱커까지 사용하는데.............솔직히 슬라이더 하나만으로 옭아먹어도 충분합니다.
결론은 현재 그가 가진 공.....그중 직구,특히나 슬라이더의 위력만큼은 메이저에서 최강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2살의 애송이인데도 불구하고여. 애리조나가 쉴링을 받을때 병현만은 절대 불가라고 필리스에 말한 것은 이 때문이겠죠.
그렇담 병현은 왜 지금 당장에 메이저 최고의 투수가 아닐까여?
역시 대부분들의 견해데로 체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불팬 투수의 숙명은 항시 대기입니다.언제 어느 시점에 투입될 지 모른다는 거지요. 따라서 언제나 그 큰 미국 땅을 매번 이동해야 되고,게다가 거의 매일 불펜에서 몸을 풀어야 됩니다.따라서 체력의 소모는 선발이나 필드 플레이어들에 비해 심할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원래 몸이 약한 병현인데...........그가 버스에 머리를 붙이기만 하면 잔다는 것은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그가 그만큼 체력이 약하다는것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올해도 여하튼 불펜에 있을 병현에게는 체력이 가장 큰 부담 요소일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그에 대한 저의 최종적인 평가를 내리고자 합니다.
병현의 천직은 '마무리'라는 겁니다.
그는 절대 선발 요원이 아닙니다. 이유를 몇자 적어봅니다.
첫째로,그의 투구 스타일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승부사 스타일은 아닙니다.
창용은 승부사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거의 칠테면 쳐봐라는 식의 직구 승부가 주종을 이룹니다.
그러나 병현은 직구보다는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슬라이더가 승부구죠. 슬라이더는 변화구라는 속성상 타자를 속여서 스윙을 유도하는겁니다.타자가 잘 판단만 한다면 거의 볼로 판정되는 거지요.
물론 그런 능력을 지닌 타자는 메이저에서 몇 안됩니다.따라서 병현은 삼진을 많이 잡기도 하지만 볼넷도 많이 냅니다.그리고 카운트가 항상 길어집니다. 투구수가 길어진다는 것이지요.
찬호의 게임을 봐서 알겠지만 선발투수에게는 5이닝 무실점의 투구보다 7이닝 3실점의 투구가 더욱 필요합니다.승리할 수 있는 시점까지 끌고 가야하는것이 선발의 첫번째 임무이죠.그런 면에서 이닝당 20개에 가까운 볼을 던지는 병현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입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병현이 체력 소모가 심해서 선발로 못뛴다고 하셨는데.....모르시는말씀.오히려 선발이 체력 비축에 훨씬 수월합니다.등판 일정이 정해져 있는 선발 투수는 자신의 등판날에 컨디션을 맞추면 되기에 그렇습니다.게다가 때로는 팀의 이동에 참가하지 않기도 하지요.
둘째로,그곳은 '메이저리그'라는 겁니다.
아까 언급했지만 언더핸드 투수들은 주자의 도루에 항상 애먹게 되어있습니다.병현이 아무리 퀵모션을 빠르게 한다해도 정통파 투수들에 비해 느린 것은 당연지사죠.
선발로 나와서 매번 주자의 진루를 쉽게 허용할 여지를 둔다는 것은 선발로는 상당히 불리한 요소라고 봅니다.그리고 너무 퀵모션에 신경을 쓰다 보면 투구폼이 밸런스가 무너져서 컨트롤이 심각하게 흔들릴 수도 있지요.
병현이 우리나라에서는 선발로는 잘만 뛰었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됩니다.그때는 아마추어 시절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야구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는 언더핸드들의 그런 약점을 커버하게 해주죠.
동열 선수를 보시져.우리나라에서 퀵모션으로 문제 삼은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일본에 가자마자 그렇게 문제로 지적되면서 도루를 허용하는것 보세요.민철도 민태도 가서 그걸로 고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미국땅에서는 오죽하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선발보다는 마무리가 더 멋있어 보입니다.뭐 그렇다고해서 병현이 마무리로 뛰기를 바라는것은아니지만여............. 병현에게 필요한 그리고 적합한 보직은 마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꼭 그렇게 선발에만 욕심을 낼 것은 아닙니다.불펜이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무리로 간다면 어느정도 부담이 덜 해지고여.병현도 이제 체력 보완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으니 그에게 맞는 임무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저리그 2'라는 영화를 보면 마지막에 와일드 씽이 마무리로 나올 때 멋진 노래가 나오면서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져...................
그런 모습에서 등장하는 멋진 병현의 모습을 상상합니다.전부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아..............마지막으로 병현에 대한 결론이여...................분명합니다.
체력만 보완하면 외계인급의 거물 투수로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그의 나이 이제야..............22살입니다.....^^
BK 왈 : "크하하하~ 이거는 팔아먹어야지~ 우하하~ 키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