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오던 첫 대회 참가 전날 , 낮에 졸은 탓인 탓인지, 설레는 맘탓인지 , 밤 새 잠 못 이루고
이른 5시, 밖을 보니 살포시 보슬비가 .. 아침이 되면 웬지 비가 그칠 수도 있겠단 기대로..
후딱 씻구 짐챙기구 ,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 go~
도착해서 보니 , 비가 와서 참가자가 매우 적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삼삼오오 제법 모여드는 사람들. @@
시간도 이르고 , 혼자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뻘쭘하구해서 , 차에서 느긋이 ..음악이나 듣다가..장비 결속하고
받은 번호표 3개를 정성스레 각 각의 포지션에 갖다 붙이구.. (나중에 보니 3개다 풀로 붙이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다는거 ㅡㅡ..)
날이 날인 만큼..평소엔 헬멧외엔 착용하지도 않는 보호장구 풀세트까지 모두 장착 ^^;
(오버하다 다치면 이후의 인라인이 힘들어 질 거란 생각에...-_-;;;
근디 대회 끝날 때까지 보호장구 풀세트 모두 장착한 사람은 저 외엔 한명도 보질 못했음 ㅡㅡ,..)
암튼, 시간이 마니 남는 관계로 혼자 행사장 부근을 배회하다 보니 , 어디서 마니 본듯한 슈트를 입은 사람들,
아니 일케 반가울수가 있나 ^^ ~
비가 와서 거의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달자님들이 언제 오셨는지 이미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자리잡고 모여 계신것~..
합류해서는 단체 사진도 좀 찍구 , 설레설레 몸좀 풀구 , 사람구경하구 있다가.. 드뎌.. 유일하게 혼자 10 k 단거리 참가하는 나..
먼저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을~ ...
책자에서 목록 확인할 때는 약 56명 정도 였는데 , 막상 출전한 사람수를 보니 많아야 30명 정도..?
참가자 모두들 나름 빠른 스타트를 노리고 , 은근슬쩍 자리싸움을 해대는데..
나도 질세라 나름 가장 앞라인에 포지셔닝 완료.. 근디. 자꾸만 몇몇이 앞으로 슬그머니 흘러나가자 다시 뒤로 10M정도 빽~~빽~~
이러길 두 세번 반복하더니만...
드뎌 스타트 땅~
중간 정도로 출발 했는데... 첨부터 약간 내리막이더니 바로 지하차도 진입..
(옷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엄청난 속력이~~~ 발을 좀 더 저어 봤는데.. 아니~~헛발질만..>.<)
뭐 우쨌거나 ..여기까지 별 문제 없었는데... 이제 한 2Km 나 왔을까... --?
어느 새 하나 둘 씩 뒤에 있던 사람들이 다 앞질러 가버리네..음.. .ㅡㅡ;;;쩝..
아니 다들 왜 일케 빠른건지@@ ... 흐... 하물며 나중에는 초등 2학년이나 되었을까?
어린 꼬맹이마저 나를 추월해서...저 멀리...휭~~ ㅜ_ㅜ;;;;으으..
나름 쫒아가보려 용좀 써봤는데.... 괜시리 이거 오버페이스가 되버린듯....
금욜 첫강습의 후유증으로 근육이 모두 회복도 안된 상태란 사실도 빼저리게 느끼고..(몸이 우째 이리 무겁니... -.-;;;;)
중간중간 등장하는 오르막 앞엔 왜이리 힘이 안나는지 ... 후.... ;;;
목은 바짝바짝 타가고 >.< 머리속엔 주마등처럼 지난 날의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회고하면서.. 현실은 이 비참하고 처절한 맘이라니..>.<;;
사실 첫 대회랍시고 경험삼아 출전해 본다곤 생각했지만... 나름대론 소시적때부터 마지막이 8 년 전 군대 전역 할 때까지만 해도
체력장에서 1.5Km 오래달리기 하나는 늘 1등 먹었던 체력이라, 그거 하나 믿고 있었더니.. 이게 웬걸...
지난 8년동안 전력질주 해본 기억이 전혀~ ㅡㅡ,,,
암튼 아주 기다시피 하면서 피니쉬 3km 전쯤에서 꼬맹이를 응원하며 뒤에서 함께 달리는 아저씨(아마 부자지간인듯..) ..
이 두사람을 제낀게 경기동안의 모든것이라니.. ㅜ_ㅜ;;;
피니쉬가 가까워지니 응원하는 많은사람들도 보이고..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용쓰며 골인~.. 쩝..ㅡㅡ,
일케 들어온 기록이 ㅠㅠ 28분 03초라네요.. ;;;;
아... 증말... 체력훈련과 지대로 된 자세를 하루빨리 연마해야 겠다는 굳은 다짐만... 맘속에 새기고 또 새긴... 첫 대회 출전기였습니당..--;;;;
후...돌아와서 당장에 모래주머니 주문했다는... ㅡㅡ,,
앞으로..여러 선배 달자님들의 채찍과 아낌없는 가르침을 부탁드리옵니다~~~...ㅠㅠ;;;
다음은 대전 대회 21km 를 향해~~~~ gogogo...
p.s.
요즘 업무가 너무 바빠서... 지난 주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일보느라 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ㅜㅜ
대회 함께 참가하신 형님,동생분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대회 마치고 함께한 소래포구~ 처음가봤는데 맛난 점심,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상원형님 ㄳ 잘 먹었습니다 (--)(__) )
첫댓글 형 너무길당~~~~ 보기가 넘 부담된당~~ㅎㅎㅎ
형!!~~ 멋져멋져~ㅋㅋ
이제부턴 20킬로 달려봐~ 수고했네~
ㅎㅎㅎㅎㅎ 무진이 고생했다 ..인라인 타는 체력은 따로 있다는 말씀 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 그나저나 어서 연습해야 하는디... 이거 맨날 비오구.. 일도 바쁘구... 오늘은 워크샾하구서 이제 오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