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박서방]

하루를 온 종일 10만원으로 일탈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은 사우나 용품챙겨 양평동 파크 사우나로 고고씽~~~

수백평이 넘는 널직한 사우나에 시설도 어느정도 바쳐주니

하루를 일탈하기엔 최적의 장소 08:00 입장 10,000 원 (찜질복 포함)

일단 입장하면 아무런 거리낌도, 눈치 볼일도 없이 즐기면 된다.

세면장에서 온탕, 중온탕, 고온탕, 습식 사우나, 건식사우나 들락날락

그리고 목이 말라 캔포도 음료 2캔 벌컥벌컥~~~(2x1,000 = 2,000)

찜질복 환복하고 공용실로..... 일단 황토방 부터 들어가서

한숨 푹 자고 (65도) 땀 범벅이 되어 나와서 식혜 대자 1통 완샷~ (4,000)

만화책 5권 보니 좀 추워서 이번엔 고온실 (85도) 들어가서 15분 통과

또 땀 범벅되어 나와서 좋아하는 바밤바 2개 꿀걱~~(1,500 x 2 = 3,000)

또 만화책 5권 킥킥 거리며 읽고, 또 서늘해지자

그래도 제일 만만한 황토방 또 들어가서 이번엔 엉덩이와 등 위주로 찜질 팍팍하고

30분정도 버티고 버티다 면수건 완전히 젖어 또 나와서 의자 마사지 (2,000) 

하면서 또 나도 모르게 한숨 푹~~ 잠자고

아이고 어제 밤 호주랑 축구시합 본다고 잠을 설쳤더니 아주 머리만 대면 잠든다.

배가 고프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10분 멀 먹을까?  

다시 사우나 온탕에 푹 잠겨서 내가 지금 먹고 싶은게 멀까? 멀까? 궁리궁리

그래도 사우나 하고 땀 빼고 나면 복국이 최고란 생각이 든다.

복국집은 외부에 있으니 슬슬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신 침대에 올랐더니 호텔식으로 하면 25,000 원 일반으로하면 20,000

입맛이 쓰다 세신사가 호텔경력 15년을 붙여 놓았다. 호텔좋은것 

사우나 탕에서 먼 상관인데 딱히 강조하는게 좀 서글프지만 이왕 좋다니 

호텔식으로 한번 하자. (25,000)

별로 다른것 없는데 머리를 샴푸로 감겨준다. 아이고 어련하시려고....

8시에 들어가서 오후 3시에 나왔으니 7시간을사우나에서 보냈다.

온 몸이 개운하고 날아 갈것 같다. 46,000 지출 싸다 싸~

자전거 타고 영등포 구청 부근 <복먹고 복받고> 갔더니

이 시간에 왠일이시냐며 반색을 한다.

좋아하는 복지리 국물 넉넉히 잡아 올려달라 하고 

영등포 구민신문을 펼치니 국회의원 후보가 13명이나 된다. 

참 국민의 세금으로 한편생 먹고 살겠다는 사람이 이리도 많나?

천천히 천천히 뜨끈한 국물 훌훌 자시고 나니 온 몸이 후꾼하다.....(24,000 )

이젠 어디로 갈까?

만만한게 한의원 마사지 받으러 가자....자전거 돌려 단골 한의원가서 

물 마사지, 저주파 마사지, 공기압 마사지, 두피마사지, 종아리 마사지 

그리고 침은 살짝만 놓아달라고....아프니까....하하하하 시니어 요금 ( 2,400 ) 

지하상가 골반교정기(3,000) 척추 교정기(4,000) 좌욕기 (2,000) = ( 9,000 )

시계를 보니 어느듯 8시다 아침 8시에 나와서 저녁 8시에 일탈을 마치니

온 몸이 날아 갈 것 같다. 축구 본다고 설친 잠 말끔이 풀었다.

그냥 10만원 쓸려고 나왔다가 81,400 원으로 실컨 일탈을 하고도 남았다.

에효~~ 하루 10만원도 못 쓰는 이맹추 !

이것도 영등포니 가능하지 이런곳 아무곳에서나 만나기도 힘들것 같은 생각이다.

[들풀(김흥규)]

암!
영등포니 가능하지!
어릴 적 내 나와바리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서 친구는 알고 있지?
ㅎㅎㅎ
정말 제대로 된 힐링을 하셨네.
부럽당!

[박서방]

승리의 축구 본다고 꼴딱 세웠더니
몸이 찌부덩~~하하하

[아 폴로]

회상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뒤 골목길)연흥극장

맛집과 거시기들ㅇㄱ 드굴드굴ㅎ

[박서방]

영등포는 항상 만원~~하하하

[들풀(김흥규)]

연흥극장이 아직도 있남?
정말로 오래된 극장인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ㅎㅎㅎ

[박서방]

없지 아직 있을턱이 없지 ㅎㅎㅎ

[런닝]

와~우
쌔삥!!
같이 좀 댕기ㅂ ㅎㅎㅎ^^

[박서방]

사우디 축구 본다고 밤 새웠더니
몸이 찌부덩하여 하루 종일 알탈을 즐겼죠?
덕분에 몸도 마음도 쌩쌩~~~

[다구동]

잘 했군 잘 보냈어 여유를 부리는 모습 좋타 좋와

[박서방]

어느 하루는 동행해 주느라
수고한 내 몸에 건배 ~~

[추풍]

우쒸~
박선생 ^*^

하루 일당도 못쓰다니~

나 같으면
십만원어치로 교통비
맞추어 여행길 쓩~

[박서방]

다행이도 나는 자가용이 음따~~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