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골프를 친다? 문제될 것이 하등 없다. 여전히 골프가 비용이 많이 드는 부자들의 레저라는 인식은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돈 있고, 권력 있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은밀한 거래를 하는 장소로 골프장이 자주 노출돼 '음습한 분위기'도 없진 않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 남녀노소 불문, 새내기 직장인도 꽤 하는 대중 레저로 변모하는 분위기다. 지인 중에도 골프를 치는 이가 꽤 있다. SNS 피드가 골프장 필드로 종종 채워진다. "주말에 골프치는 건 허용 안 되고 등산 가는 건 된다? 그건 무슨 논리냐?"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의문은 타당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골프를 치는 데 세금이 사용된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홍 시장 말대로 실명으로, 자기 돈 내고 치는 거까지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세금으로 행사를 열고 세금으로 상금을 지급하면 그 내용은 소상히 공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절차는 문제가 없는지, 너무 과도한 세금을 쓰는 건 아닌지, 굳이 세금을 써야 하는지 등등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특히 홍 시장 취임 후 대구시는 빚 줄이는 데 '진심'이다. 홍 시장은 개인 가정사까지 공개하면서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설파했다. 임기 내에 대구시 채무 1조 5000억 원을 갚겠다고 선언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도 줄이고, 산하 기관 통폐합에 인력 구조조정도 했고, 각종 선심성 행사 예산을 삭감했다. 작은도서관 지원 예산도 전액 삭감하고, 문화예술단체 등 민간단체 지원 예산도 대폭 줄였다. 시민 250명이 모여 공론으로 결정한 신청사 건립도 돈이 없어 땅을 팔아 짓겠다고 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그랬던 대구시가 공무원 골프대회를 여는 데 1300만 원을 썼다. 직원 골프 동호회가 개최했다. 굳이 세금을 써야 했을까 싶은데, 골프애호가인 홍 시장 뜻이 반영된 대회라고 한다.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 시절인 2015년에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어서 논란을 빚었다.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 골프장과 2015년 대회 장소가 동일한 경남 창녕 소재 골프장이다. 홍 시장이 자주 찾는 곳으로, 골프장 한켠에는 그가 2014년 이글을 기록한 걸 기념해 심은 나무와 표지석도 있다.
첫댓글 준표야 뭐하니 시발 피같은 세금으로
뽑은 시민들이 문제지뭐
대구면 뭐...그래도 2찍이잖아
진심 미친놈들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대단해
2찍동네는 이런것도 허용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