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지만;(완전 쓰고나니 소설한편;;)
까페식구들의 태평양처럼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해주삼;
너무 길어 지루할까봐 색깔이라도 깔라뿔하게 넣어봤삼;
그리고 읽어주세욤~
8월 1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공연.
워킹투어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있었던 대구공연
롯데백화점에서 열리는 행사공연이었다
여기가 대구아니랄까봐
햇살은 또 어찌나 강하게 내리쬐던지
인간 바베큐가 되는줄 알았다
그날은 조금 더 특별한 날이었다
영강이오빠의 친구라며 알게된 로렌이라는
어여쁜 외국인 친구(라고 해야하나 원래는 언니지만;)가 생겼고,
로렌과 조지와 나는 많은 (내딴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영강이오빠 덕분에 감사감사~ㅋㅋ)
사람들은 백화점 건물밑-무대에서 조금 떨어진- 그늘에 일렬로 서서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즐기는게 아니라 그냥 지켜보는것 같았다)
양일간 보며 안무까지 외워버린
신나는 대구가톨릭대 응원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광복60주년 기념행사였는데,
로렌도 무슨날인지 알고 있었고
'아리랑'이라는 노래도 알고있었다
그래서 옐푸도 아리랑을 리메이크했다고 했다ㅋㅋ
태극기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더 뜻깊을 수 있었던것이
아마도
그런 뜻깊은 날에 공연이있고
락 공연장에서 우리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들을 수 있고
그런 신나는 무대와 객석에서 태극기를 볼수 있어서
외국인이 보기엔 더 인상깊은 날이 아닌가 싶었다.
증재오빠의 태극기들고 저~짜 저까이 띠가는(해석:저쪽 저기까지 뛰어가는) 퍼포먼스 또한..
(다시한번 옐로우푸퍼가 '아리랑'을 하기로 한게 멋진일이었다고 말하고싶다! 예전부터)
불볕 더위속에
그늘속 일렬로 서서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
옐로우푸퍼는 아주 멋지게 공연을 잘했고
앞에나와 서서 멋지게 공연을 즐긴 관객들 또한 너무너무 멋있어서
뭔가 혼자 가슴뭉클하게 느꼈던 것이 있었다.
그렇게 뜨거웠던 햇빛아래에서도
신기한듯, 때론 이상한듯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앞에서도
아랑곳 하지않고
음악에 몸을 맡기고 슬램하고 사람들과 부딪히고 춤추며 느낄수 있었다.
이렇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처음에 중간으로 가서 같이 점핑하자고 했을때
부끄러워하던 로렌도
결국 음악과 분위기로 중간으로 끌어낼 수 있었고, 신나게 춤을 추고
어색했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낯선 곳에서
첨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뻘쭘할수도 있었는데
음악이라는 -그것도 락이라는- 한 묶음안에서
진짜 하나가 될 수 있었던거 같다.
외국사람이 하는 음악에 한국인이 느낄 수 있고
한국사람이 하는 음악에 외국인이 또 다르게 느낄 수 있고
음악은 정말 마음의 언어인것 같다.
그리고,
옆에 서서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뛰고 춤추고 놀고 부딪히는 우리를 보며
이상하게 여기고 미쳤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기도 즐기고 싶고, 미쳐보이긴 하지만
저속에 뛰어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은했지만
창피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해서
지켜보기만한 그런사람들도 있었을꺼라 생각도 했다.
(아..이런사람들에겐 철사마오빠의 눈빛과 관객끌어모으기 모션한방이면 가능한데...
그날은 너무 멀었어...)
어쨋든 정말 또 느낀건
사알짝 미치는것이 어쩌면 세상을 더 즐겁게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것 같다.
다음날
8월 15일 공연은
우리동네인; 상인점 롯데백화점 공연이었다.
대구점은 1층 야외광장에서 했고
상인점은 옥상 스카이파크에서 했다.
한정된 공간안에 하늘과 무대만 보이고
우리만 신나게 즐길수 있는 공연이었다.
출연밴드는 해령, 라츠, 옐로우푸퍼였다.
해령은 옐푸와 몇차례 공연을 같이해서
신나는 공연과 재밌는 무대매너에
이번공연 또한 기대를 하고있었고~
라츠는 처음봤는데 너무 좋았다~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와
파워풀하면서도 신나고
세팀다 너무 좋은 밴드들이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너무 신났다 그저!
그날도 로렌은 공연을 보기위해 상인동으로 왔고
같이 이야기를 했는데
비를 좋아한다며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빗속에서 춤추는 것이 좋다며
하늘이 이 얘기를 또 언제 엿들으셨는지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는게 아닌가!
진짜 비다!
로렌과 나와 조지는 너무 신나서 완전 하늘까지 날아갈듯
가위차기(다리모양:ㅅ)와
오버더레인보우(뛰어서 발바닥으로 손뼉치거나 복숭아뼈 부딪히기)를 했다
(그전날 같이 연습했던 핼포드 오빠 없어서 아쉬웠다ㅋㅋ)
그러다 갑자기 굵어지는 빗방울
옐로우푸퍼가 올라와 공연을 시작하려하니
빗방울들도 분위기탔는지
슬램을 해대기 시작했고
우리의 옷을 흠뻑 적셔놓았다.
근데 더 좋았던것은
옷만 흠뻑 적셔놓은게 아니라
우리 마음까지 시원~하게 흠뻑 적셔놓았다.
옐로우푸퍼는 빗속에서 공연을 강행했고
사람들은 더 신나서
너도나도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슬램도 하고 점핑도 하고 춤도 췄다.
너무너무 감동적이기도하고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마치 옐로우푸퍼의 음악과
그 굵은 빗줄기들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조였던 마음을
프리하게 확~풀어놓았던거 같다
물건을 효율적으로 팔기위해
창문이 없는 백화점 안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밖에선 이렇게 폭풍우가 치는지도 모를 사람들
우아한 조명아래
천천히 걸으며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
명품점에서 깍듯이 인사하며
손님을 대하는 매장언니오빠들
세친구의 안연홍같이 이쁜 유니폼입고
곱디고운 목소리로 안내를 하는 안내원 언니들은
우리가 그 건물 옥상에서
미친듯이 비를 맞으며
그런 신나는 음악을 즐기며
마음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다 날리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나도 백화점에서 천천히 걸으며 쇼핑을 하는걸 좋아하지만
공연시작하기 전만해도 조지랑 둘이서 그랬었지만
갑자기 그 건물이 이렇게 다른의미로 나에게 다가올줄은
정말 몰랐다.
너무 거세게 몰아치는 폭우로 인해
창근이오빠의 베이스가 고장나고
감전사고의 위험으로 인해
공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다다랐지만
그날 그 짧고 굵은 공연은
진짜 나에게 큰 임팩트가 되었다.
서로 비맞으며 추해지기도 했지만
웃음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미 스트레스는 다 날려버렸고
정말 아무 근심걱정 없는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연을 조금밖에 못하고 끝내어
모두들 아쉬워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이런느낌 아무데서나 못느끼는데
정말 하늘이 도왔나보다.
공연을 중단하고 장비를 철수하고
사람들과 멤버들은 안에 들어와 서로 이야기를 하며
또 나름 아쉬움과 즐거움의 시간을 보냈다.
로렌을 데려다 주는길에
조지와 나는
지하철에서 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로렌도 짧았지만 너무너무 재밌게 공연을 즐겼고
아직은 모르는사람이 많아서 슬램을하고
사람들속에 부딪히는 일이 낯설다고 했다.
우리도 다들 아는사람은 아니라고 설명을 했지만
생각해보니
우리 까페 식구들도
첨부터 알아서 슬램하고 부딪혔던게 아니라
같이 부대끼며 슬램하면서 친해지고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거기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옐로우푸퍼의 음악과 공연이고
진짜 음악안에서 이렇게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것에
난 항상 신기해하고 그날 또한 신기했다.
양일간의 짧은 공연에서
대단한 기획하에 이루어진 공연이거나
단독콘서트이거나나 아주큰규모의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때보다 참 많은것을 느꼈다.
나도 어떻게 이렇게 느끼게 됐는지 신기하다;
또 어쩌다 이렇게 횡설수설 스크롤지대압박 긴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왜썼는지.......
그냥 내가 느낀걸 한번 다 말해보고 싶었다
아직 뭔가 내가 느낀걸 다 말한건 아닌거 같은 느낌이 자꾸드는데도
이러다가는 완전 스크롤이 안보일정도로 얇아질것만 같고
다쓰고 나면 다크서클이 생겨있을것만 같아서 그만줄여야겠다
그래도 내가 무슨말을 하려는지는 다 알아주실꺼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까페식구들에 대해 느낀점이 두가지 있는데;;
1. 언제 어디서나 음악이 있으면 하나되어 즐길 줄 아는 멋있는 사람들
2. 안온다 못온다 까페에 글남겨도 공연장 가보면 와있는 반가운 사람들
크하항
내가 느낀바로는 이렇다우 ~
진짜 생각해보면
'나혼자 였다면 그렇게 즐길 수 있었을까?'란 생각과 동시에
멋있게 즐길줄 아는 까페 식구들이 있기에
원래보다 한 10배는 더 신나게 즐길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진짜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들이 이 시대의 챔피언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가사. 정확히 저게 맞는지는 모르겠삼)
진짜 즐기면서 사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뭐든지 즐기면서 Rock'N Roll!!!
첫댓글 응 우리가 함께라서 더욱 즐거운거 같아
맞아요~함께라서 햄볶아요
유미 사~알~짝미쳐가꼬 요~짜요 →○ 찌그러져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동말.....흑흑...x감동이야~+ 즐겁지!!!!!
앗 반사! 니나 저~짜 저 찌그러져있어! 롸화
그저 또 경북사람 아니라할까봐 저~짜 저까이 띠가는 이거 다 알아듣고;;; 철사마오빠의 어떤눈빛? 우리를 그저 노려보던데;;;; 어제 진짜 비맞으면서도 그렇게 신난적은 처음인거 같아..ㅋㅋ 저 2번에 살찌기 찔리는건 나만 그런건가;;;;
저두요~ㅎㅎ아니...카페사람들 다~ 찔리는건거같은데요?;;;;ㅋㅋㅋ
철사마오빠 항상 관객을 압도하는 그 눈빛 말하는것이죠! 카리스마쿠퐈
=ㅈ ㅠ 감동입니다 ... 옐푸덕분에 경주파란교복 유미 언니도 알게되고 ㅠ 진짜 감사한 옐푸입니다 ㅋ
나도 감동~좋은 사람들 알게되서 좋아요
오랜만에 봐서 좋았으_ 으크크 근데_!! 스리슬쩍 가버리는건 누구한테 배운 시츄에이션 -_-
스리슬쩍 안갔어요; 서둘러 인사하느라 다 못한건가
책내자 - 일단 출판사 먼저 알아보자꾸나 ㅋㅋㅋㅋㅋㅋ 의자 다 치우고 난 넓디넓은 공간에서 슬램하는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는거 같애 ㅋ 즐거웠다 ! 다음에도 또 흠뻑 젖어보자꾸나 ㅋ
맞아요 말로 표현이 안되는 그기분 뛰어다니면서 표현할수밖에;
낄낄 아리따운 로렌양~ 헤드뱅잉도 깜츄하셨삼~ 유미양의 오바더레이보우~ !!
담엔 언니도 같이 제발~ㅋㅋ
아....영강오빠도 영어가 안돼시던 (속으로 웃고있다 .) 아 그 외국인언니..이뻣어요 = =* 오성고 때 ..또 열심히 놀아주고 ..뒤에 ..고등학생들이 반응이 궁금해져요 ..호호 ..가위차기 ! 잘하시던데요 ! 오버더레인보우도 잘하시고호호 에 수고많으셧습니다 !
다음엔 단체로 오버더레인보우를? 가위차기는 조지가 잘합니다요
잠시나마 로렌양과 대화를 했지만 you're handsome이라고 하셔서기분이 좋앗어요
로렌이 그래도 매너는 좋아요
아니 근데 그 모든 대화가 가능했단 말야?ㅋ
이때까지 영어배운거 완전 저 이틀을 위해 배운줄 알았어요 스승님 ㅋㅋㅋㅋㅋ
굳 후기~ㅎ수고 많이 하셨어요`ㅎ
철사마오빠도 수고했어요~ㅋㅋ 나~우
그 대화에<-우와다들 영어를 잘하시구나 라고 생각 했어요 다들 수고하셨구요 멋졌어요!!
크흣 감사 인사 반가웠어요~ㅋㅋ
휴~ 유미 오늘 책 한권 냈네..ㅋㅋㅋ
자 이제 예약들어갑니다~제목은 "제발 읽어줘"
ㅋ 감기조심해여
네~다행히 감기는 안걸렸어요;
엄청난 정리력과 엄청난 효과와 엄청나게 깔꼼한..!!+ㅁ+!!제발 읽어줘 한권예약요..+ㅁ+!!!!!!!!!흐흐~
으아~이거 대박나겠군 !!ㅋㅋ
책내라 책
책내면 한권 예약?
저도 책내면 한권 예약이요 ㅋㅋㅋㅋ
아싸 대박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