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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게시판 대구보수 노인들의 그리움 (장문주의)
얼척이없다 추천 6 조회 2,633 23.12.26 02:08 댓글 4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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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2.26 02:27

    첫댓글 대.경의 시대 분위기를 딱 짚으신것 같네요...
    저또한 80년생으로..저렇게 언론, 지역분위기에 세뇌받으며 살아왔거든요..지금 생각해보면 무관심과 무지했던것 같네요..

  • 23.12.26 02:32

    공감합니다 우리 천천히 개혁하고 행복합시다!!

  • 23.12.26 02:33

    그냥 빨리 수명다해서 빨리 뒤지기를 빌고 있습니다

  • 23.12.26 02:54

    정성글이십니다. 잘읽었습니다

  • 23.12.26 03:10

    잘 읽었구요, 요약할 필요가 없는 좋은글입니다^^우리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지만 그들의 살아온 삶을 보면 그럴수밖에 없는게 현실이죠, 그걸 국짐당은 아주 잘 이용하고 있구요.

  • 23.12.26 03:42

    요즘같이 인터넷발달에 똑똑한국민들이 많으면 아무리 언론조작해도 국민들이 먼저알겁니다~너무들 걱정 마시고 투표때 보여 주면 그만입니다~^^

  • 23.12.26 03:45

    맞아요

  • 23.12.26 06:43

    같은 tk사람으로 할말없습니다 ㅠ

  • 23.12.26 06:45

    비단 대구 얘기가 아니라 대부분 우리 부모님들 얘기네요. 씁쓸합니다.

  • 23.12.26 06:49

    잘읽었습니다. 정성스런글 감사합니다^^

  • 23.12.26 07:12

    아침에 이런글 읽어서 시작부터 좋네요. 정독했습니다.

  • 23.12.26 07:18

    어쩌면 그분들은 자신에 화창했던 젊은날을 동경하는 걸수도 있을거 같네요
    그시절이 인생에 황금기 였기에

  • 23.12.26 07:25

    좋은 글 읽었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우리 삶에서의 정치의 중요성을 더더욱 실감합니다. 어그러진 많은 것들을 바로 잡으려면 저는 무엇 보다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공정한 언론이 절실한 오늘입니다.

  • 23.12.26 07:45

    하 참 정확하게 쓰셨다 알면서도
    참 표현하기힘든부분들...잘읽었습니다

  • 23.12.26 07:50

    우리가~~남이가~~

  • 23.12.26 07:51

    역사책을 한권 본것 같습니다.

  • 우리세대 부모님들의 실상과 그들의 사고체계와 의식의 흐름을 정확히 짚으셨네요! 저리 평생을 믿고 사신분들이라 참 바꾸기가 힘듭니다

  • 23.12.26 08:1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3.12.26 08:17

    아이고- 아침부터 많이 공감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스트레스 덜받는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23.12.26 08:23

    공감합니다
    암울한 요즘이지만
    내년은 바뀌지 않을까요 ㅎㅎ

  • 23.12.26 08:37

    당신은 천재입니다.

  • 23.12.26 08:59

    이게 팩트죠
    그래서 7080노인들이
    우리가 남이가!!!
    하는건 그냥 답답하기만 하지
    분노까지 솟진 않는데

    2030대남, 2찍들은
    분통 터지고 혐오감까지 듭니다
    이해해보려해도 도저히 이해 안되고
    댓글 알바하는 인간들도
    증오스럽습니다
    소위 언론의 탈을 쓴 기레기들
    짬뽕짜장 물어보던 그 연령대 기레기들은 정말 왜 사냐
    묻고싶네요

  • 작성자 23.12.26 09:08

    그래서 노인들에게 수고롭게 밭갈이 하지말고 그 노력을 지금 10대들에게 해야하는거겠지요. 그들이 부끄러워하는 서울의봄 한국근대사도 알려줘야겠죠. 10년후의 이대남들에겐 제대로된 판단의 선택을 알려줘야 합니다.

  • 23.12.26 09:2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는 나이먹고 그러지 말아야겠다 계속 받아들이고 공부하고 해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쉽지는 않겠지만...

  • 23.12.26 09:54

    한 개인의 타임라인과 의식의 흐름을 설명한 좋은 글입니다.
    개인의 차원에서 "보수화"를 조명하셨으니
    저는 사회적 차원에서 "보수화"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일종의 첨언 비슷한걸로 여겨주시면 좋겠네요.

    대구는 사실 "저항의 도시"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분연히 일어나 일제에 저항한 사람들은 TK와 함경도 출신이 많았고 (김원봉과 경주 최부자도 TK출신이죠)
    미군정의 무능한 통치에도 대구는 10.1사건으로 결연히 저항한 도시입니다. 심지어 총파업까지 결사했고 박정희의 형은 이때 죽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친일관리의 재등용을 규탄했습니다)
    1960년 2월 28일에는 훗날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운동을 하는데 이때의 명분은 이승만에 맞서 야당 후보를 자유롭게 지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였습니다.
    보도연맹과 인혁당사건의 최대 피해자도 역시 대구였죠.

    이렇게 저항의 도시 대구 (아시아의 모스크바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는
    역설적으로 그 저항적인 성격때문에 비극을 맞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10.1사건, 4.19혁명, 보도연맹, 인혁당사건 등
    저항을 했으나 돌아오는건 죽음이었던 거죠.
    이때부터 대구의 진보적 성향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대들면 죽으니깐요.

  • 23.12.26 10:04

    진보는 곧 저항이요, 저항은 곧 빨갱이요, 빨갱이는 곧 죽음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대구지역의 정서를 지배하기 시작한 겁니다.
    한때 이승만을 규탄하며 조봉암에 몰표를 줬던 도시,
    박정희가 서슬퍼런 정치를 할때도 전체 5석 중 4석을 야당에 안겨준 도시,
    전태일의 고향인 도시 대구는 이렇게 점점 진보색채를 잃기 시작합니다.

    이를 촉진한게 이른바 "지역주의"입니다.
    경상도대통령론을 시작으로 권위주의 정권에서 호남과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한편
    호남을 빨갱이로 선전선동합니다. 대구에서 빨갱이는 곧 죽음이기에 호남과의 거리감이 생길 수 밖에요.
    심지어 1980년에는 정부에 대항하다가 호남에서 많은 인명이 죽어갑니다.
    더더욱이나 대항할 동력을 잃어버리는거죠. 논리적으로는 "거봐, 빨갱이는 역시 죽는다니깐"이라는 보신주의로 연결됩니다.
    87년 대선에서는 이 구도가 확정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삼은 지역주의 구도아래서 pk를 선점합니다.
    김대중은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의 기반을 갖죠.
    그럼 노태우는요? 고향을 노리는겁니다. TK. 이때 대구의 보수성향은 완전히 개화를 하게 됩니다.
    "호남 빨갱이들이 우리를 죽인다", "호남때문에 경북이 발전을 못한다"

  • 23.12.26 10:13

    @달빛이머무는꽃 등의 정치적 구호는 이 시기 만들어진겁니다.
    결국 노태우의 "보통사람" 캠페인이 대구를 중심으로 성공하며 신승을 거두죠.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던거예요. 일단 노태우가 먹긴했고
    삼당합당을 통해 충청과 PK도 먹긴했는데 권위주의 정권/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트라우가 여전히 지속됐기에 차기를 장담할 수 없었던거죠.
    특히 김영삼의 TK지지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 가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때 터뜨린 사건이 그 유명한 "우리가 남이가"예요. 대놓고 지역주의로 선거치를것을 결의하는.
    그래서 순식간에 TK는 물론이고 PK까지도 보수화가 됩니다. (당장 PK는 그 몇년전만해도 부마항쟁의 근원지였습니다).

    결국 대구의 보수화는 큰 흐름을 통해
    1. 민주화의 성지
    2. 민주화 = 빨갱이 = 죽음
    3. 빨갱이 = 호남 = TK를 죽이려함
    4. TK가 정권을 먹자
    5. PK도 같이 가자
    로 요약되는데 전형적인 기득권의 패권을 위해 대구가 활용된 겁니다.

  • 23.12.26 10:18

    @달빛이머무는꽃 다만, 김대중의 당선 이후에는 다른 양상으로 지역주의가 펼쳐지는데
    그게 본문에 언급하신 "향수에 의한 보수화"로 연결됩니다.

    좋았던 시절, 성장하던 시절, 대구가 중심이던 시절, 대구가 민주화운동하던 시절, 대구가 대통령 배출하던 시절, 대구가 킹메이커던 시절을
    하나하나 새록새록 떠올리며 그리워하게 되는거예요.
    확립된 지역주의, 강화되는 빨갱이론에 향수가 얹어지니
    대구는 이제 야당이 발도 붙일수가 없는 보수의 성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PK는 아직 야당이 싸워볼만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지만 TK는 어림도 없죠.

  • 작성자 23.12.26 10:30

    @달빛이머무는꽃 잘 정리해주시어 진심 감사합니다. 제 조부님은 시골에서 훈장하시다 보도연맹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허나 부친은 분노대신 공포심을 선택하셨죠. 그리고 평생을 불안과 공포속에 보수라 생각하고 살아가고 계십니다. 한편 이해도 갑니다. 저역시 그상황에서 저항과 분노를 선택할수 있었는가?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 23.12.26 10:34

    @얼척이없다 저항하면 죽는다,
    저항하면 빨갱이다,
    빨갱이는 죽는다

    결국 대구를 지배하고 있던 지역주의, 색깔론의 근원은 죽음에 대한 공포, 탄압에 대한 공포였던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죽음과 탄압을 불사하고 분연히 저항했던 곳이 대구이기도 하죠.
    이렇게 역사는 대구의 보수화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 23.12.26 11:16

    @달빛이머무는꽃 원글에 이르기 까지의 사실배경을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의 봄을 청년층에서 많이 보고 느낀 바가 있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밭갈이의 중요함.....

  • 23.12.26 10:15

    참 안타깝습니다…좋은 글 잘 읽엇네요

  • 23.12.26 11:00

    필력이 상당하십니다 👍

  • 23.12.26 11:18

    잘 읽었습니다
    저는 서울이 고향이고 외가가 대구, 부산쪽인데 아주 어릴때 외탁을 잠시 했지만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시기부터는 지역색과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이 지냈습니다
    가끔 정말 친형제같은 ㅂㄹ친구와 술 한잔 할때 작성해주신 글과 비슷한 내용을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지역을 특정하지는 않았고 묻지마지지를 보내는 부모님세대 정도를 이야기 했는데 아주 유사한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 23.12.26 11:22

    비약없이 대구 경북 어르신들의 정확한 입장!

  • 23.12.26 11:23

    글 잘쓰세요!

  • 대구경북만 그런 시대를 산건 아닐텐데 왜 대구경북만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 작성자 23.12.26 12:59

    정치적으로 철저히 이용당했지요. 위의 달빛이머무는꽃 님의 정리를 보시면 잘정리되어 있습니다.

  • @얼척이없다 납득이 잘 안되네요. 저항하면 죽으니까 오히려 그편이 된다? 핑계 및 합리화로밖엔 안들리는데요..그러면 80년 이후의 광주는요? 차라리 우리가 남이가 지역주의 및 기득권의 달콤함에 철저히 세뇌되었다가 맞지 않나요? 세뇌당한 우매한 민중이라하기엔 창피하니 저항하다 죽어서 그렇다 핑계 한스푼 얹은 느낌이네요

  • 작성자 23.12.26 15:16

    @어린것이말받아치는것봐싸가지없이 우매한 민중이 맞습니다. 비겁한거 맞고요. 공포정치로 인하여 난 살고싶어서 잘못된걸 보더라도 입닫고 합죽이가 된것이고 보수를 지지하더라도 일부 기득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노인들은 혜택받지도 못하며 살고 있죠. 재벌 상속세를 걱정해주는 극빈층처럼 가스라이팅이 된거죠.

  • 작성자 23.12.26 15:27

    @얼척이없다 음.. 뭐랄까? 북한의 5호담당제 처럼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거죠. 5명중 한명이 반정부 발언하면 집단 린치 빨갱이로 신고되고 그 집안은 망가지는거죠. 보고도 방조하면 역시 빨갱이가 되는거고 그냥 전두환 만세 하면 평온한 일상을 누릴수 있고... 지식인층에서도 광주는 일종의 시범케이스가 되고 반발하면 우리도 죽을수 있다 식이라서 말이죠. 지금도 부친같은경우 현정부 비난하면 절대 밖에서 그런말하면 안된다 신신당부하죠. 시절이 얼마나 바뀌었는데도... 아직 80년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이죠.

  • 23.12.26 13:53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1.10 09:45

    좋은 글이고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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