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잘못만나 개고생하는 몸 - 전등과 배관교체
이 세상 萬事는 因緣으로 결정된다.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그 주인을 잘 만나야 고생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다 갈수가 있다.
임대료 눈꼽만큼 받는다고 별거 다해줘야 하니, 완전 전천후 기사가 되어야 해서, 달랑 드라이버 하나와 잘 드는 나이프 하나 들고 가서 오늘도 전기공, 배관공, 목수가 되었다.
누가 이런거 되고 싶은 이 있을까마는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고 설비업자랑 만나기로 하고 임차인이 사는 ㅇㅇ역집으로 갔드니 임차인이 어디가고 없다.
부동산중개소 통해서 전화를 했드니 1시간 후에 온다해서 기다리는데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제기럴!
급한 일이 있는데도 내가 부탁해서 왔었던 설비업자가 시원한 박카스 한병을 마신 후 "더 이상 기다릴수없다"고 갔기에 어쩔수없이 전기공, 배관공, 목수의 1인 3역하는 설비기사가 되어야만 했다.
지난번 장판교체하면서 걷어낸 구장판을 장판업자말만 듣고 75L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내놨드니 '혼합배출로 인한 수거불능'딱지를 붙여놓고 가져가지 않았기에,
임차인이 오지를 않아서 기다리는 동안 청소업체인 하동기업과 구청장실에 항의 전화를 해서 해결하고나니 그제서야 나타난다.
LeD등 교환해 달래서 LED등 사다가 기존등과 교체해 주었드니
갈수록 태산이라고
화장실 배관과 싱크대 배관을 새걸로 교체해 달라하고, 주마가편이고 말타면 견마잡히고 싶다라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여기서 더 나아가서 창문틀도 교체해 달라해서 한바탕 한 후,
귀찮고 법적으론 아무 문제도 없지만 그래도 온 김에 해주기로 하고
아침부터 교체를 하는데 문제는 20년전 배관이라 배관사이즈가 안맞아서 철물점을 그 먼길을 세차례나 들락날락했지만 맞는게 없다.
할수없이 싱크대 배관을 다 뜯어서 배관전문 철물점사장에게 가져가서 보여주고 맞는것을 달라고 했드니 쥔장 曰 "요즘은 이런게 안나와서 싱크대 전체를 교체하는 수 밖에 없다"라고 한다.
시간은 없는데 어느새 교체한단 말인고?
해서 가만히 이치를 생각해보니
옛날 배관호스를 절단하고 끼움 될듯해서 칼로 절단 후 끼우니 딱!
혹시 틈새로 물이 샐까봐 누수방지용흰색테이프로 수차려 감으니
보기에도 좋고 완벽하다.
오늘 날씨가 최고온도 31도로 무더운 탓에 교체작업하는 중에도 땀이 비오듯해서 눈으로 들어가니 엄청 따갑고 눈을 뜰수가없다.
창문틀도 옛날 시골집 짓던 기억을 드듬어서 하나하나 가만히 이치를 생각하니 금방 끝난다.
여튼 Led등 값 10,000원
싱크대 배관 값 10.000원
흰테이프 값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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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20,500원으로 완전 교체완료.
최소 20만원 이상 나올 것을 2만원으로 막았다.
내 인건비는 제외하고.
하여간 다 끝내고 나니 16시 45분이다.
에이고 먹고 살기 힘들다.
이 짓하지 않고 걍 팔아서 다주택자 중과세로 약 ㅇㅇ억 정도 세금 내고나도 이것만 가지고도 비록 백세까지 산다고 해도 일년에 ㅇ억씩 쓸수가 있어 가만히 앉아서 편안하게 살수가 있는데 늙어감서 기본 교양은 엿바꿔먹은 인간같잖은 인간과 쓸데없는 실랑이를 하고, 이 개고생을 하다니 욕이 절로 나온다.
어쩐지 장판업자가 장판 교체해 주려와서 하는 말이 "새장판인데 왜 교체할려고 그래요? 세입자들 말은 다 들어줌 안돼요" 하드라니...ㅋㅋㅋ
아침에 침을 약 300개 맞으면서까지 죽을 고생한 탓에 거의 다 낫았던 발목이 일한다고 무거운 것들 들고 그 먼길을 왔다리 갔다리 했드니 또 다시 시쿰 시쿰거린다. 그래서 다시 쩔뚝이가 되었다.
그 바람에 이번 주말쯤엔 갈아먹는데 필요해서 꼭 가져올게 있기에 산으로 가야는데 또 못가게 생겼다. ㅆㅂ. 이 뭣꼬?
아~ !
제몸 아끼지 않는 주인을 잘못 만난탔에
개고생하면서 하루도 성할날없는 내몸이여~~~
그러나 저러나 소잡는 칼로 닭잡은거 외는 별 한 일도 없어서 아무런 보람도 없이 이렇게 또 하루가 허무하게 흘러 가는구나.
저 서산 너머로 사라져 가는 아까운 내 시간이여!
첫댓글 재미 있었다고 하면 모라 하시려는지...
잘 읽었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땀을 줄줄 흘렸는데 재미 있었다함 안되지요..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화요일 되셔요
감사해요.
오늘도 고운날 되시고
임금비는 들어오지 않을 수익이니 나갈 지출만 생각하면 괜찮은데요 ^^
그런가요? ㅎㅎ
반면. 그 시간에 다른거 했음 그 수십배는 벌었을수도 있지요.
정신 노동자는 마음만 먹음 가능하답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심산(深山) 그런 심오한 변수가 있었군요 ㅎㅎ
정신 노동자의 수익은 저도 쪼금? 알지만 그 피곤함의 댓가가 가끔은 육체적 노동의 댓가보다
훨씬 데미지가 큰것 같다는 생각도 없진 않답니다 ^^
무엇을 하던 돈벌기가 쉬운건 없다는 명제아래 오늘 선생님의 수익이 그렇다면 최고인듯 합니다
@조과장 가장 손쉬운게 육체적인 단순 노동이구요.
쉽게 말해서 이건 힘만 있으면 애들도 할수있는 일이고
정신노동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지요..
따라서 이 양자는 차이가 많아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