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전남 담양에 묻고 온 가을 편지 - 담양 교과서여행 1박 2일

[반달곰]

전남 담양에 묻고 온 가을 편지 - 담양 교과서여행 1박 2일

담양 삼지천 마을 고선재 가옥

남도의 가을은 좀 더디게 옵니다. 더 많이 추워졌다 싶을 때 즈음에는 옷가지 몇가지 챙겨들고 문득 남녘의 따뜻한 가을을 만나러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듯한 어느 나지막한 담쟁이 넝쿨이 드리워진 고아한 한옥 툇마루에서 조금은 따가운 가을 햇살을 벗삼아 차 한잔 즐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마음이 내 안에 내려앉을 때 전남 담양으로 떠나보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고 싶은 편지들이 가득히 하늘의 별처럼 내 안에 내려앉을테니까요.

담양 삼지천 마을 고선재 가옥

가을의 전령사 메타쉐콰이어 숲

메타쉐콰이어는 측백나무과의 나무로 성장이 빠르고 모습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많이 쓰입니다. 여름에는 잎이 미모사잎처럼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느다랗게 떨리는 것이 특징이며 가을에는 짙은 갈색빛으로 단풍이 듭니다. 담양 메타쉐콰이어 가로숲길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가로숲길의 모양이 아름다워 각종 CF에도 자주 등장했답니다. 메타쉐콰이어숲길은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담양의 명소입니다. 사계절 어느때나 아름다운 길이지만 살짝 옷깃을 여미며 가을색에 맞게 물든 나뭇잎이 주는 아름다움을 새겨보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웃음소리 마음껏 하늘위로 날리며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메타쉐콰이어 숲

담양 메타쉐콰이어 여행자수첩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전화번호: 061-380-3154

관방제림

관방제림 가는 길

관방제는 담양천 변의 제방을 보호하기위해 만든 숲이랍니다. 때는 조선 인조 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담양천 주변으로는 해마다 홍수로 인해 수 많은 인명피해가 났답니다. 하여 당시 부사로 재직중이었던 성이성이 제방을 쌓은후에 이를 보존하기위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후 관리들 역시 이 숲과 제방을 끊임없이 관리하여 홍수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관방제림 안에 심어진 나무들은 강한 비바람을 잘 견디는 수목으로 방풍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치 아늑하게 내 집처럼 둘러싼 관방제림의 숲길을 걷다보면 폐속까지 시원하게 뚫리는듯한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방제림으로 들어서기위해서는 앙증맞고 예쁜 징검다리를 건너야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여행의 재미가 되어줍니다.

관방제림 여행자 수첩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죽녹원

죽녹원 산책길

영화알포인트 촬영지,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로 잘 알려진 죽녹원은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대나무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미로처럼 얼기설기 얽어진 예쁜 산책길을 걷다보면 8가지 다양한 죽녹원 8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운수대통에 동전이 들어가면 운수가 대통한다는 재미난 속설이 있는 운수대통길, 친구와 소중한 우정을 함께 되새겨볼 수 있다는 죽마고우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그 사랑이 변치 않고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 고 노무현 대통령도 방문하셨다는 추억의 옛길, 공자의 뜻을 되뇌이며 가족과 함께 오르며 덕을 쌓는다는 성인산 오름길, 옛선비의 발자취를 떠올리며 수험생의 합격을 빌어보는 선비의 길등, 사연과 풍경이 다양한 아름다운 죽녹원 산책길은 비밀스러우면서도 싱그러워 걷는 재미와 감동을 더해줍니다. 죽녹원 뒤로 돌아가면 1박 2일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죽향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죽녹원 여행자수첩

홈페이지: http://juknokwon.go.kr/
주소: 전라남도 담양읍 향교리 282번지 죽녹원
전화번호: 061-380-2680

죽녹원, 관방제림의 맛집 - 진우네집국수

멸치육수가 일품인 진우네집국수

3천원짜리 뜨끈한 멸치국수 한그릇과 멸치육수에 삶은 달걀 두어개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는 맛있는 국수집입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구경하고나서 시장기가 돌 때 얼른 가서 국수 한그릇 먹고 나올 수 있는 집입니다. 달걀은 따로 포장해와서 서울가는 길에 차안에서 먹어도 맛있어요.

진우네집국수 여행자수첩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211-34
전화번호: 061-381-5344

한국 대나무 박물관

한국 대나무 박물관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은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한국대나무박물관은 대나무를 활용한 여러 가지 전통공예품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나무의 품종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전시되어있습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대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감상해보는 것도 박물관을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가 되어 줄 것입니다. 특히 1층 전시실에서는 유리바닥 부스에 대나무의 생태를 디오라마 형식으로 전시해놓고 있어 아이들이 흥미로워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연중 무더운 기후를 가진 담양은 대나무의 생장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담양에서 자라는 대나무는 줄기가 굵고 튼튼하며 높고 푸르게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인데 하루에 50센티미터 이상의 빠른 생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담양의 굵고 튼튼한 대나무는 예로부터 여러 가지 죽세공품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대나무 산업관 전시실을 방문하면 대나무를 여러 가지 산업제품에 활용한 예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관람이 끝나면 대나무를 활용한 체험에 도전해봅시다. 대나무 장난감, 대나무 활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대나무가 가진 성질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지혜를 몸소 체험해봅시다. 박물관을 나오며 박물관 정원을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대나무 숲을 걸어보는 것도 운치있을 것입니다.

한국 대나무 박물관 여행자수첩

홈페이지: http://www.damyang.go.kr/museum
주소: 전라남도 담양읍 죽향문화로 35
전화번호: 061-380-2902

슬로씨티 창평면 삼지천마을

삼지천 마을

새벽안개가 걷히면 조선시대에 지어진 듯 나지막하고 평화로운 담장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용히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마을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갑니다. 시끌벅적한 세상이지만 삼지천마을에서는 그 시간이 아주 오래전 멈춰버린 듯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잠에서 갓 깨어난 듯 기지개를 펴는 하늘과 폐속으로 흘러들어오는 달콤한 고향의 공기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줍니다. 조선시대 양반가문의 오래된 고택들과 60,70년대로 돌아간듯한 나지막한 벽돌담장집이 공존하는 이곳은 담양의 슬로씨티 삼지천 마을입니다. 삼지천 마을은 마을 지도를 한 장 펴놓고 조용히 산책하듯 걸어다니거나 자전거 한 대 빌려서(마을에 대여소가 있습니다.) 골목길 자전거 탐방을 해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삼지천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한옥에서 하루밤 묵어가는 것도 잊지못할 추억이 되어 줄것입니다.

담양 슬로시티 여행자수첩

홈페이지: http://www.slowcp.com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 113-1번지
전화번호: 061-383-3807

1박2일 담양 잠자리- 한옥에서

담양 한옥 숙소

슬로씨티창평삼지천마을에 위치한 한옥민박입니다. 넓고 아름다운 정원과 청결하게 관리되고있는 한옥이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주인이 살고있는 오래된 한옥고택이 아닌 새로 깔끔하게 건축한 한옥으로 내부는 보일러 시설이 잘되어 있어 한옥이지만 찬바람이 느껴지지 않고 따뜻한 것이 특징입니다. 잘 조경된 사대부의 사랑방에 하루밤 묵어가는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정감어린 곳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걸어서 슬로씨티 창평 삼지천 마을을 산책해볼 수 있습니다. 슬로씨티를 산책하고 난 다음 느지막히 아침으로 읍내에 장터국밥 한그릇 뜨끈하게 맛보는 재미도 한옥에서에 묵어가는 색다른 경험이 될것입니다.

담양 한옥 숙소 여행자수첩

홈페이지: http://hanokeseo.namdominbak.go.kr/
주소: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364번지
전화번호: 061-382-3831

담양맛집 - 신식당

담양맛집- 신식당, 담양 떡갈비

떡갈비로 유명한 담양에서 1900년부터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담양떡갈비 명가입니다. 옥돌에 자글자글 구워진 떡갈비를 내오는데 맛이 담백할뿐만 아니라 텁텁하지 않아 입에 짝 달라붙습니다. 잔치국수와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담양 맛집 신식당 여행자수첩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 68-1
전화번호: 061-382-9901

글, 사진 : 김수정(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