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중고차 보험요율 일제히 인상
대전일보 사회 | 2008.05.01 (목)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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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들이 연식이 오래된 차에 대한 자기차량 손해보상이나 긴급 출동 관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달 중순부터 출고 2년 이하 신차의 자차 보험료(자기 차량이 망가졌을 때 보상해주는 보험)를 1-2% 내리고, 7년 이상 된 차는 그만큼 올려 보험료를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부터 3년 이하 새 차는 자차 보험료를 낮추고, 8년 이상 된 차는 보험료를 올렸다.
LIG손보는 2006년 1월 이후 출고된 차는 보험료를 낮췄지만, 그 이전에 나온 차는 모두 높였다.
롯데손보도 자차 보험료를 연식 2년 이하인 새 차는 평균 3.5% 낮추고, 9년 이상 오래된 차는 그만큼 올린다.
또 현대해상은 5월 이후 오래된 차에 대해 자차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제일화재는 다음달부터 3년 이하 신차의 자차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8년 이상 된 차량은 인상할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이나 잠금 해제, 비상 급유, 긴급 견인 등을 해주는 긴급출동 서비스의 보험료도 마찬가지다.
롯데손보는 5년 이하인 경우 2% 내리고 그보다 노후된 차는 1.5-2% 인상키로 했다.
제일화재도 낡은 차(5년 초과)는 4월부터 올려 적용하고 있고, 현대해상은 3월부터 보험료를 올렸다.
하지만 이같은 보험료 체계 조정에 대해 소비자들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시민 최성수씨(대전 동구 판암동)는 “새 차가 좋은지 몰라서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는게 아니다”라며 “차를 자주 바꿀 수록 국가적 낭비가 심한데 가산점은 커녕 보험료를 인상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박미순씨(대전 서구 월평동)는 “보험사들이 자동차 업계와 결탁된게 아니냐”며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까지 벌이는 마당에 대놓고 새차 사라고 강요하는게 수상하다”고 꼬집었다.
<권성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