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쇠고기 시장현황과 2005년 시장전망

[오행하]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BSE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어진 12월 23일의 미국발 BSE 발견이란 또 다른 태풍은 모든 쇠고기 수입국가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쇠고기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일본과 한국의 충격은 더욱 크게 작용되었다고 생각된다.
초기에는 쇠고기 수입업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재정적 손실과 물량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대안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으며, 또한 쇠고기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저하가 소비둔화로 이어지면서 한우가격의 폭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의 결과로, 그동안 조류독감의 여파로 바닥을 헤매던 닭고기소비가 쇠고기의 대체소비재로 부상되면서, 돼지고기 소비도 쇠고기의 대체품목으로서 꾸준히 증가하여 예년에 비해 보기드문 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산 돈육뿐만 아니라 수입돈육 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1)이월 재고량을 주목하라

알려져 있는 수입쇠고기 이월 재고량은 약 10만 톤으로 대략 70%이상이 미국산으로 추정되기에 전체 이월재고 측면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나, 일부에서는 미국산이 85% 정도로 보는 관계자들도 많다.
다소 많은 재고량도 연초부터 긴축조정 판매로 이어지면서 그로 인한 가격의 폭등현상이 발생되어 사상유례가 없는 200% 이상의 도매가 상승을 가져왔다. 소비둔화와 높은 가격의 이중고에서 쇠고기외식업계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나마 11월말 미국산 쇠고기의 재고는 전 품목을 합하여 1만여 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향후 2-3개월 후에는 품질과는 관계없이 수요공급상의 재고가 명목상 전무하게 될 것으로 본다.

2) 국내산 쇠고기 공급량을 추정하라

국내의 한,육우의 사육두수가 2003년 9월 1,464,000두에서 2004년 9월 1,667,000두로 약14%에 육박하는 증가율를 보였고, 도축수량은 2003년 10월까지 488,283두에서 약 4% 감소된 469,429두가 2004년 10월까지 도축되었다. 그러나 생체중량이 육우는 1.5%정도, 한우는 약 7% 증체되어 정육 생산량이 별다른 큰 변수가 없다면 2004년 생산량은 2003년 쇠고기 생산량 기준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생우가격이 어떻게 형성되어 내년을 맞이할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구 분	년 도	한 우	육 우	젖 소	수입소	합 계	비 고
보유두수	2003. 12	1,277	203	519	?	1,999
	2004. 9	1,469	198	503	?	2,170
도축두수	2003. 12	361,935	131,700	90,618	-	584,253	수입은 육우
	2004. 10	260,997	130,005	76,710	1,717	469,429
생체중량	2003. 12	580	642	613	814	-
	2004. 10	603	655	620	847	-

3) 2004년 쇠고기 수입량과 국내 소비를 비교하라

2004년 11월 까지 수입 검역된 물량은 120,255톤으로 호주산 75,457톤(62.8%), 뉴질랜드산 44,189톤(36.7%), 멕시코산 609톤(0.5%)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4년 12월 수입 가능한 1만톤을 합산하면 2004년은 총 13만여 톤의 쇠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대비 44.3%에 불과하며 내년으로 이월되는 쇠고기 물량은 2만5천톤-3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입된 품목중 소비선호도가 높은 갈비나 목심, 등심, 특수 구이용 품목의 재고는 총 재고량의 40% 수준으로 절대 공급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호주와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량을 보면 갈비류가 22.6%, 목심이 19.9%로 총 수입량의 42.5%를 차지하면서 예년에 비해 20% 감소하여 이 부위 공급의 어려움이 극에 다다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절대 공급량의 절반이 줄고 여기에 선호부위의 수요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었다. 이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의 공급의 한계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우기 일본과 수입경쟁이 치열해지므로써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이들 국가산 쇠고기 가격이 예년의 높은 미국산 쇠고기 가격을 상회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설상가상으로 국내소비 시장을 얼어붙게 하였다.

구 분		갈 비	등심	목심	사태	설도	안심	전지	양지	우둔	채끝	기타	합계	%
호주	냉동	12,070	1,398	15,497	3,924	2,957	639	11,159	5,816	4,611	380	6,864	65,315
	냉장	2,349	668	2,783	101	354	736	973	464	1,059	225	430	10,142
	소계	14,419	2,066	18,280	4,025	3,311	1,375	12,132	6,280	5,670	605	7,294	75,457	62.8
뉴질랜드	냉동	12,348	792	5,420	1,486	2,648	738	8,270	5,285	3,300	279	3,108	43,674
	냉장	65	9	96	7		70	59	43	81		85	515
	소계	12,413	801	5,516	1,493	2,648	808	8,329	5,328	3,381	279	3,193	44,189	36.7
멕시코	냉동	180	75	154	126				61			13	609
	냉장
	소계	180	75	154	126				61			13	609	0.5
합계	냉동	24,598	2,265	21,071	5,536	5,605	1,377	19,429	11,162	7,911	659	9,985	109,598	91.1
	냉장	2,414	677	2,879	108	354	806	1,032	507	1,140	225	515	10,657	8.9
	소계	27,012	2,942	23,950	5,644	5,959	2,183	20,461	11,669	9,051	884	10,500	120,255	100
구성비(%)		22.6	2.4	19.9	4.7	5	1.8	17	9.7	7.5	0.7	8.7	100

2004년 한해를 보내면서 쇠고기 재고중 검역후 미통관 대기재고의 성격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되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때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요즘에는 수입후 검역을 신속히 받는 경향이 많아진 듯하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4년 10월까지의 통관된 양이 24,550톤으로 총 통관량 134,103톤의 18.3%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산 쇠고기도 261톤이 통관된 것으로 나타난다. 부산물도 BSE 영향으로 수입량이 현저히 감소되면서, 공급량의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였고 물량 공급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구 분		Bone-In	Boneless	Total	설 육*	꼬 리	족
호주	냉동	15,955	45,081	61,036	4,751	2,266	53
	냉장	1,919	7,003	8,922
	소계	17,874	52,084	69,958	4,751	2,266	53
뉴질랜드	냉동	13,977	24,461	38,438	2,305	218
	냉장	58	348	406
	소계	14,035	24,809	38,844	2,305	218
멕시코	냉동	216	216	432	15	12	3
	냉장
	소계	216	216	432	15	12	3
미 국	냉동	16,037	8,381	24,418	890	552	613
	냉장	32	100	132
	소계	16,069	8,481	24,550	890	552	613
기타국가	냉동	267	52	319	17		70
	냉장
	소계	267	52	319	17		70
합계	냉동	46,452	78,191	126,643	7,978	3,048	739
	냉장	2,009	7,451	9,460
	소계	48,461	85,642	134,103	7,978	3,048	739
합계		36.1	63.9	100%

설육 : 안창살,토시살 포함

백화점과 할인점의 판매는 각종행사와 홍보를 통하여 어느 정도는 기동성을 발휘하면서 판매 신장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따라서 가격이 안정되었을 때였던 예년만큼은 안되더라도 외형적으로는 다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였으나 군소 쇠고기 판매 전문점들은 희망 품목의 수량 및 가격 측면에서 시장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전업을 하거나 국내산 한우와 육우로 대체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높은 가격 상황으로 고소득 주거지역 이외에는 어려움이 크고 돈육 및 계육 등으로는 현상 유지조차 하기 어려워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외식업소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의 실제 상황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이웃의 일본의 외식업계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대중음식점 붕괴의 양상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 것과 같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고급식당에서는 고소득층의 꾸준한 이용으로 화우를 중심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사정과 비슷한 듯 하다.
식당의 가장 큰 어려움이 선호도 높은 구이용 원료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된 것이므로, 호주산의 청정우란 이미지로 곡물 쇠고기 공급이 원활하다면 다소 개선이 되겠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역부족인 관계로 대안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조금은 다행스러운 것은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불고기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증가 현상이 발생되었고, 양념구이 등 각종 소스와 함께 제공하는 등 현실적 접근을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일반적 소비의 안정화는 이러한 직접적 원인보다 간접적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즉 육류가격의 폭등, 균일한 육질 확보의 어려움, 필요 품목의 공급난등 직접요인 외에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유가의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영향, 부동산 관련 경기의 불안, 정치 및 사회 집단의 불협화음 등 여러가지 다양한 영향이 쇠고기 소비심리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1)국내산 쇠고기의 전망

한육우의 생산량은 수량은 다소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10월중 육우의 사료생산량이 전년 동월 수준보다 0.6% 증가하고, 누계에서 5% 증가했다. 소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170만두를 향해 서서히 사육두수가 증가하여 2005년 한육우의 쇠고기 공급은 2004년보다는 증가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2005년에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도축이 이루어져야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가격에서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최소한 2005년 예상 수급량으로 보아 연간 14만 톤 이상을 국내산으로 충당하여야 될 것으로 예상 되어지기 때문이다.

2)수입 쇠고기의 전망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시점은 현 상황에서 예측하기에는 7월 이후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호주는 청정우의 이미지를 앞세워 각종 홍보활동을 강화 하면서 2004년 수입량 이상으로 수출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2004년에는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이 8만 톤을 상회할 것이나 2005년 후반부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가 가시화된다면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뉴질랜드 수입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의 재고가 2005년 2월의 구정을 기하여 2만 톤 이하로 감소되고, 3월 이후는 유통과 소비 현장에서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어려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중요 인기부위에 집중된 혼란이 발생되겠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고 상황 하에서도 비인기 부위의 쇠고기는 소비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때에는 국내산 한육우의

효율적 공급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될 것 같다. 한편 4월쯤이면 일본의 수입재개여부의 향방이 어느 정도 결정되겠지만 결정이 지연될 경우는 혼란스런 소비시장도 점쳐진다. 따라서 2005년의 쇠고기 소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불가할 때는 10%이상 다시 감소할 것이며, 후반부 수입 재개 시에는 금년의 소비를 상회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렇다 하여도 유통공급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연간 수입쇠고기의 공급은 구이용 원료가 확보되어진다면 20만 톤 정도는 공급이 되어야 할 것이나, 매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하고 다음 사항을 유념해 보았으면 한다.
첫째,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전에 일본의 진행 상황을 지켜봄으로써 향후 상황을 준비할 수 있고, 국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소의 기동성을 가질 수 있다.
둘째, 한국시장의 가격을 지켜보고 있는 각국의 공급자들이 다시 미국의 BSE 발생 이전 가격으로 수출할 가능성은 없으며 현지시장 가격에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쇠고기 수출국의 경쟁관계의 복원에 따라 수입가격도 원상회복을 해가는 상황이 될 것이다.
셋째, 여하튼 일본의 수입재개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므로 가격은 고사하고 한국에 필요한 인기 활용부위가 일본과 겹쳐지므로 높은 가격과 물량확보 경쟁에서 불리한 입지에 처하게 되어진다.

3)소비전망과 재고의 흐름

2005년의 쇠고기 소비는 일반적으로 생산량과 비슷하거나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전반기에는 2004년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공급과 소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지며, 재고물량의 열악한 환경에서 2/4분기에는 연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된다는 가정하게 조정기를 거쳐 4/4분기에 정상 소비기로 접어든다고 본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국내산 14만-14만5천톤,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15만톤, 미국산 6만톤과 전기이월량 2만5천톤 정도의 쇠고기 공급을 예상하고 차기이월량 4만톤으로 총 쇠고기 공급량을 추정하여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으로 한해를 이해해 보면 2005년 전반기에는 쇠고기 공급의 핵심인 갈비류와 목심, 등심류등 고급 구이 원료확보가 호주와 뉴질랜드 2개 국가에 한정해서는 해결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산 한육우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하고, 이마저 어렵다면 소비의 흐름을 잇지 못하고 전체 소비량은 감소의 성향을 띄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더욱이 쇠고기 전문식당은 물론 관련 식당들의 어려움은 2004년 보다 더욱 심각한 모습을 초래할 것이다. 이와 함께 유통 시장에서는 수입량이 많지 않은 이유로 높은 재고율은 보이질 않을 것이나, 비인기부위의 부분적 악성재고를 보일 것인데, 이는 인기 품목만 수입할 수 없는 풀 세트 옵션으로 수입되는-소위 끼워 팔기 방식-영향으로 수익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가을 이후로 연장이 되면 어떨까? 그 상상은 쇠고기 관련 관계인이 너무나 잘 이해할 것이다. 그 어려운 상황을 글로 굳이 표현할 필요가 있겠는가?

4)최선을 다하는 업계의 방향

여러 가지 지키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것이나 그동안 순조롭게 경영해왔다고 본다.
처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어려움 뒤에는 즐거움이 있고, 고통스런 좌절감 뒤에는 희열을 맞이하는 기다림이 있어 성공의 기쁨이 더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인간사 새옹지마라 했다. 때로는 기다림도 행복일 수 있다.

자료발췌 (USmeat)

[잘난소세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jjb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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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