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써니님처럼 기다림도 산에 대한 그리움으로 웃어 보내며
모델이 런웨이를 활기차게 걷듯이 관객에 기죽지 않고 서리님처럼 당당한 마음이 생기고
혜준대장님처럼 잠시나마 흐트러진 모습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다산처럼 맘놓고 찐하게 웃을 수 있으며
홀로 아닌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산은 거기에 있어 변함없이 우리를 맞이하며
하늘을 떠받드는 나무는 기꺼이 우리의 우산이 되어주고 때로는 그늘이 되어주며
산안개는 우리를 세상과 분리시켜 안식을 주며
땅은 밟아도 밟아도 끄떡없이 우리의 몸을 지탱해주며
물은 그렇게 흐르며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한 걸음 걸으며
한 걸음씩 걸으며
또 한걸음 걸으며
우리의 삶이 선로처럼 항상 매끄럽고 순탄하지도 않으며 빠르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짧은 순간의 쉼이 얼마나 중요하며
순간의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뾰족한 돌 위에서 조차 평온을 느끼게 하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조차 불안보다 평화로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아슬아슬한 돌탑도 비바람을 견디며 그 아슬함을 유지하고
반듯한 돌담은 돌탑의 아슬한 긴장감을 풀어주고
한복입은 듯 여성스러운 돌탑에 마음이 다소곳해지고
남성스러운 돌탑으로 부터 힘과 용기를 얻으며
의미없는 듯이 널부러진 돌조차 실은 우리의 갈 길을 안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라면을 나누며
요플레와 견과를 나누며
사탕 하나도 나누며
사과를 쪼개 나누며
더덕과 소주와 막걸리를 나누며 먹으면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식당 음식 빼고 나머지는 나누기보다 혜준대장님에게서 얻어먹은 것임 ㅋㅋㅋ)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생각없이 웃고
좋아서 웃고
여유롭게 웃고
이뻐보이고 싶어 웃고
웃어서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산에 갑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없는 산에서 반듯한 등산로 표시가 안도감을 주고
'그래 우째라고' ... 헷갈림에 헤맬수도 있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동행하며 함께 살아감의 의미와 가치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역쉬~~~
다산님의 산행기를 보고 있자니
어제 하루 함께 한 여정을 어찌 이리 맛깔스럽게 잘 썼을까 감탄이 나네요
맞아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가야하는 이유 하나가
산이 있고 함께 할 동행이 있기에 그 행복을 찾고자 가는거겠지요
잠깐씩 사라지고 안보일때
"뭐하느라?왜 이리 안 내려오지?"
이런 궁금이 산행기보니 이해가되네요
궁금한것도 많고
사진에 담아야 할것도 많고
머리속에 작품을 먼저 그려가면서
후기에 쓸 사진을 담은것도 아닐진데
사진과 글 묘사가 어찌 이리 찰떡
궁합인지..
완전 짱~!!
앞으로도 다산님의 산행기가 기다려질것 같습니다
함께여서 너무너무 좋았구요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했어요^^
서리님이 칭찬해주시니 더 쓰게데요. 산행 함께 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산행 후기라기 보다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입니다.
멋진산행들 하셨습니다^^
비도 적당히 그쳐주고 상큼한 공기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함께 멋진 산행해야죠~
오룡님 과 같은 생각함. .
깊이 있는 글솜씨 예전과 다른 느낌
그래도 좋습니다. 다산님
중원산 잘 즐기고 갑니다.
개울님 보고싶어요 ㅎㅎ
다신님
마음담긴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서리님 정말 모델같아요.ㅉㅉㅉ
다음 산행기도 가다려봅니다.
서리님 정말 모델 같죠? 함께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맞아요
함께라면~
동행한다는것~
듣기도 좋지요
산을 오르며
인생을 배우고~~
행복을 담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쉼을 얻고~~
평온을 얻고~
여유를 가질수있고~
웃을수 있기에~
다산님 후기를 읽으며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에 가야 하는 이유
공감합니다
사진도 ~글도 ~
역쉬 다산님 짱~~👍👍👍
수레국화님! 우리 다시 만나 함께 웃을 날이 오겠죠? 그 때 까지 건강하세요
잠깐이라도 발길 머문곳을 찾다보면 그 자리에 서 있는 내가 그렇게도 좋을수밖에 없기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불어도 내가 산에갈수밖에요!
기억에 남는 글 잘읽고 갑니다!
네, 그렇게 좋을수 밖에 없습니다. 산에서 뵙겠습니다
산행기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즐감 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 습니다~~^^
다음 산행 때 금복주님 미소짓는 모습 사진에 담아보고싶네요
안녕하세요.
식사잘하고 찾잔 기울이며 웃고 갑니다.
다산님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네, 대장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