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일- 누가복음 13:10-17
잠언 15:14-20/ 찬송 392장
아브라함의 딸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11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12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13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14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예수님은 안식일이면 “늘 하시던 대로”(눅 4:16) 회당에 가셨습니다.
안식일에 회당 예배에 참석하신 예수님이 가르치시던 중에 한 여자를 보시고, 불러내셨습니다.
평소 여자들은 회당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기에, 남자와 달리 뒷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공개적으로 그 여자를 지목한 것은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부름 받은 여자는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11) 몹시 불우한 처지였습니다.
사실 그 여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예수님은 이미 사정을 다 아신 듯 주저 없이 부르시고 안수하신 후 치유를 선언하십니다.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12).
이제 여자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허리를 펴고 꼿꼿이 섰습니다.
여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당시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13)는 일은 오직 남자들에게 허락된 일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이 주도적으로 행하신 일입니다. 이 일을 보고 회당장은 예수님의 행위에 분노하면서, 무리를 향해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요약하면 병 고치는 일은 평일에도 할 수 있는 데, 하필이면 왜 안식일에 금지된 일을 하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회당장을 비롯해 “외식하는 자들”(15)을 향합니다. 그 질책은 회당장과 그가 대변하는 종교적 입장을 겨냥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나 안식일에도 소와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 물을 먹이듯이, 안식일에 이 여자를 사탄의 매임에서 풀어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십니다.
“하물며 너희일까보냐”(눅 12:28).
예수님은 안식일을 핑계 삼아 여자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하려는 회당장 등 “외식하는 자들”의 반발과 단호히 맞서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아브라함의 아들들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딸”(16)에게도 허락되었습니다.
지난 18년이 여자가 사탄에게 매였던 포로 기간이라면, 이제 안식일은 즉각 자유롭게 허리를 편 해방의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모든 반대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기뻐하였습니다.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17).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은 일찍이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눅 6: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눅 6:9). 예수님은 노동이 금지된 안식일이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의 생명의 문제는 어떤 종교적 의무보다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8년 동안 사탄의 지배를 받던 여자에게 즉각 치유를 선언하신 뜻입니다.
☀ 새겨 봄
1)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하여 여자들의 처지를 살피신 예수님의 사역을 더욱 세세히 기록하였습니다.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일(눅 7:11-17)과 예수님에게 향유를 부은 죄 많은 한 여자 이야기(눅 7:36-50)가 좋은 보기입니다. 예수님은 사탄에 매여 18년 동안 허리가 꼬부라져 펴지 못하는 여자를 고치시면서 그 여자를 “아브라함의 딸”(눅 13:16)이라고 부르십니다. 신약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자손”(눅 19:9)이란 말은 사용하지만, ‘아브라함의 딸’이란 표현은 전무후무합니다.
첫댓글 외식하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안에서 진솔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의 딸
주님 아브라함의 딸이라는 말이 울컥합니다. 움추려 살아온 수 많은 여성들이 생각났습니다. 이러한 가부장제의 귀신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당신의 모습에 어찌할수 없는 마음을 표현합니다.주님 당신이 부르셨던 그 여자들이 여기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사랑하는 마음, 사랑을 실천함이 항상 먼저인 우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