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운이 따른 하루였습니다.
알고자 하던 길을 상세히 가르쳐주신 어르신도 만나고~~
바위에서 어려워하니 곁에서 지켜봐주며 사진도 담아준 분도 만나고~~
그분 덕 에 처음으로 평촌이라는 마을까지 다녀오고~~
4월의 마지막날을 보람차게 보냈습니다.
관악산의 학바위 능선을 어디로 오르는게 편할까
뒤지고 뒤져도 이렇다하게 딱히 자세한 안내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올랐던 능선이 학바위 능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듯해서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무언가를 알고자하면 속이 후련하게 알아내야만 하는 승질~~^^*
그래서 오늘 친구랑 둘이서 나섰던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알아낸 결과는~~
지난번에 올랐던 버섯능선에서 오를때
좌측능선은 자운암능선이고~~
우측능선은 학바위능선이고~~
버섯바위능선과 학바위 능선사이에 있는
또하나의 능선인 오봉능선이 있고~~
그리고 학바위 능선 오를때 우측능선은 팔봉능선이고~~
팔봉능선 내려갈때 좌측능선은 육봉능선이고~~등등~~
지난번에는 서울대안에서 내려서 올랐었는데
오늘은 서울대 입구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홴스가 빙둘러쳐진 입구에서 시작을 했어야했는데
쪽문을 열고 누군가가 나오길래 한걸음이라도 빨리
가고자하는 마음에 얼른 따라 들어갔습니다.
관악문 근처에서 자세한 지도를 보고갔으면 마음이 편했을텐데~~
들어가보니 아무런 정보를 찾을수가 없더군요.
벚꽃이 피었다가 지고 있었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계곡에 바짝 붙어서 걸어오르다가
다시 등로와 합쳐지고~~
호수공원에는 물을 정화시키는지 맑고 고요합니다.
벚꽃잎이 떨어져서 지저분할것 같았는데 다 걷어냈는지~~
공원을 지나 다리를 하나 건너서보니 길이 갈라졌습니다.
곁을 지나시는분께 학바위능선을 여쭤보니 한분은 모른다하고~~
다른분께 여쭤보니 좌측길을 가리키며 그리로 가라고~~
이정표에는 우측으로는 무너미 가는길~~
좌측으로는 연주대 가는길이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맞는걸까? 일단은 길을 알려주신분 말씀에 따라서~~
그길 처음으로 걷는길 같았습니다.
가다가보니 남자분이 산악회홍보물을 바꾸어 달러다니시네요~~
그분은 잘 아실것 같아서 여쭤보니 자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두번째 만나는 계곡을 우측으로 접어들어서 가라고~~
그래도 못미더운가 바짝 따라와서 들어갈 길을 가르쳐주고~~
물이 흐르는 좁은 계곡을 좌측에 끼고 걷다가 보니
가던길은 희미해지고.우측으로 접어 들어 가는길이 나타났습니다.
우측길을 따라서 오르니 다시 갈라지고. 오르고. 또하나의 샛길도 있고~~
어느길로 가야하나~~오르는길을 올려다보니 나무사이로 사람의 움직임이~~
아저씨 하고 소리높혀 부르며 따라올라가보니 벌써 어디만큼 갔는지~~
다시 악에 가까운 소리를지르며 올라가니 나무에 앉아서 어서오라고~~
학바위능선을 가려하는데 이길로 오르는게 맞나요?
이길도 갈 수 는 있지요~~ 이길로 가다가 옆으로 내려서서 가면 됩니다.
하시며 이 길도 재미있는 길인데 하시는군요.
길을 가르쳐주신다는 말에 따라서 오르다보니 뾰족한 바위가 우뚝~~~
이바위 이름은 뭔가요? 하고 여쭤보니 칼바위라고 하십니다.
사진을 찍고있으니 둘이같이서라고 하시네요 담아주시겠다고~~
아주 자상하신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시며 길을 가르쳐주시겠노라고 앞장을 서시네요~~
저희가 찾아가겠다고 해도 접어드는 길 까지는 아르켜주마고~~
그러시더니 헤어지는 지점에서 성을 물어오십니다.
둘 의 성을 가르쳐드렸더니
그분은 경주 정씨라 하시며 목동에서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분덕에 편하게 학바위 능선 가는길을 알아내어서 가르쳐주신데로
올라서 안부에 닿으니 그제서야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곳에서 쥬스하나씩 마시고 학바위능선을 향해서~~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그능선에서 제일 마지막 봉우리가 보이고~~
그봉우리에 뾰족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 서있습니다.
그바위에서 한분이 내려오고 있네요~~어머 저 바위 다녀와서 오르자~~
그래서 빽해서 내려가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와서
다시 학바위가 있는곳으로 오르기시작~~
학바위 능선에도 국기봉이 있군요.
다른 사람들 국기봉이 있는 바위를 우회를 합니다.
친구와 저는 곧장치고 올라서 국기봉을 잡고 반갑다고 ~~
미끄럽지도 않고 내려가는길도 편하고~~~
국기봉을 오르고 정상에 오르니 엊그제 버섯바위 능선을 올랐을때
올라갔던 봉우리와 합류가 되더군요.
그렇게 쉽게 만나게 되는걸 그날은 눈보라에 정신이 없어서~~
다시 봉우리 하나를 오르다가 커다란 바위를 만났습니다.
삿갓승군 바위~~지난번에는 우회를 했었는데 오늘은 곧장 치고 오르고~~
어느 여자분은 자주 오르는 바위인지
바위 사이에 앉아서 점심드실 채비를 하십니다.
우리가 처음 오르는걸 눈치를 채시고. 쉬운곳을 가르쳐주시고~~
남자분 한분이 내려오시다가 저를 보시고는
저 혹시 조은선씨 아니신가요? 하시네요~~
저는 조은선이가 아니고 오은선이가 아닌지요?
맞아요 오은선~~우리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만난 남자분도 물어옵니다.
혹시 그런 말 안들었느냐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지 해야할라나봐요~~
우리도 바람을 피해 앉아서 가져간 걸 꺼내어놓고
요기를 하고~~어디서 나타났는지 길냥이도 와서 같이 먹자합니다.
찰시루떡을 조금 떼어줬더니 입에 넣고 떼느라 하는 꼴이 넘우습고~~
그리고는 한고개를 넘어서 연주대는 접고 팔봉을 향해서~~
팔봉을 넘으며 잘 넘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팔봉 ~~여덟봉우리가 온통 바위로 된 봉우리입니다.
국기봉을 만나보니 국기는 없고 국기봉만 있군요.
국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직진을 해서 가다가
앞에 펼쳐진 능선을 내려다보니 무언가가 이상한느낌~~
이상하다 하고는 우측을 내려다보니 눈에 익은 길이보입니다.
우리 저리로 가야하는것 같은데~~
하고는 쉼터에서 쉬고계시는분께
팔봉 가는 길을 물어보니 아니나 달러~~
우리가 걷고 있는 능선은 육봉 가는길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본 길로 가야하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올라와서 가야할 길로~~~
올라야 할 바위가 물기도 흐르고~~
지난번에도 올랐던 길인데~~
이리저리 디뎌봐도 영 자신이 안서네요~~
절반쯤 오르다가 안되겠다. 우회 하자 하고 내려서려는데
남자분이 한분 올라오셨습니다.
그분께 좀 도와줄 수 없느냐니까 일단 겁부터 내지말라하는군요.
잡는거는 확실하니까 딛는거는 걍 흉내만 내라고~~
또한분의 남자분이 오르셨는데 그분하고도 초면인가본데
이야기가 통하는가 몇마디가 오고갑니다.
그러고는 그때부터 올 릿지로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옵니다.
못한다고 하니 도와줄터이니 우회하지말고 해보라합니다.
봉우리 하나가 거의 직벽인 바위를 내려와야하기에 우회를 했더니
팔봉을 넘으며 우회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핀잔을 주네요.^^*
그때부터는 별도움 안받고 바위마다 넘어왔습니다.
왕관바위 앞까지 같이와서는 사진도 담아주겠다하고~~
그러다보니 한분은 먼저가셨더군요.
마지막 봉우리까지 잘 넘어와서
그분이 가져온 막걸리 한병을 나누어마시고~~
알고보니 우리 남동생과 같은 나이입니다.
그분은 집이 평촌이라고 하는군요.
평촌으로 가면 4호선 한번이면 집까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관악문으로 가나 평촌으로 가나 시간이 엇비슷할것 같은 생각~~
그런데 그곳에서 평촌까지 가보니 거의 1시간 반가량 걸렸습니다.
그것도 무척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는데~~
가다보니 길을 막아놔서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서 가야하는길~~
언덕을 넘고보니 또다시 계곡이 나타나고~~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물이 수량도 풍부하고~~
여름이면 그계곡을 찾는분들이 많다고 하는 부연 설명도 해주고~~
나이는 적지만 차분하게 잘 안내를 해줬습니다.
이제 산행을 마무리하며 오분 정도 빡세게 올라봅시다.하는군요.
무슨말인가 했더니 깔딱고개를 오르자고 하는말~~
잠시 오르니 전망대가 있고~~
그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광교산도,청계산도.그리고 수리산도 보입니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숫기가 없는 사람인가봅니다.
청년적에는 인수봉도 올랐었다네요.
길안내를 잘 받아서 함께 내려온 평촌의 관양고등하교앞~~
그앞에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지나가던 택시를
세워서 타고 평촌역으로 ~~감사했다는 말만 남기고 헤어져왔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수고해준 댓가로 생맥주라도 대접했을텐데...
자상하신 어르신도 만나서 도움을 받고~~
동생뻘되는 분을 만나서 길안내도 받고~~
오늘은 그렇게 도움을 받아서 하고자 한걸 다 이룬날입니다.
시간이 좀 늦어서 그랬지 뿌듯했던 하루~~
산행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거의 7시간 가량~~
그래도 한번에 오는 지하철을 타고오니 6 시 반경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팔봉을 거꾸로 올라보려합니다.
그리고는 육봉으로 하산을 하던지~~
그렇게 연결산행을 하시는분들이 많더군요.
오늘도 힘든산행 함께 한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도움주신 생면부지의 두분께도 감사한 마음 간직합니다.
첫댓글 두분의 그림이 넘넘 아름답구료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관악산의 팔봉을 다녀 오셨넹 길게도 하시고,, 언제나 두분의 모습 넘 보기 좋아요 언니,, 모르던 길을 알아가면 뿌듯하지요 늘 건강하셔셔 아름다운 산 많이 많이 보여 주시고 밟게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