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후 열 번째 주일
성경 ; 사1:1,10-20, 히11:1-3,8-16, 눅12:32-40
제목 ;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천국을 만들어두셨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저 하늘 저 산 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
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 지 몇몇 해던가,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매는 이 몸, 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이 차마 못 잊어.’
‘꿈에 본 내 고향’이라는 대중가요의 노랫말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는 ‘고향’을 주제로 한
노래가 참 많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많이 불렀던 ‘고향의 봄’을 비롯해
서,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로 시작하는 ‘고향생각’ 등, 그 수를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음
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북에 고향을 두고 피난을 내려오신 분
들은 진정 사무치도록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멀리 미국이나 영국까지도 이제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습니
다. 하건만, 이북에 고향을 두고 있는 분들은, 바로 코앞이 고향인데도 불구
하고 갈 수가 없으니,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래서 피난을 오
신 분들은, 그야말로 가고 싶어도 도무지 갈 수 없는 고향이니, 꿈에라도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고향노래’를 열심히 부르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최순점 권사님은,
6.25사변 때에 사흘만 있다 갈 생각으로, 이곳으로 피난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흘이 60년이 되고 말았습니다. 임진강 너머가 바로 연백입니
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고향을 가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
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우리 인간이 영원히 머물러 살아야 할 고향은 바
로 ‘하늘나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그 주어진
일생을 마치게 되면, 우리의 육신은 그 왔던 곳인 흙으로 돌아가게 되고, 우
리의 영혼은 그 본래의 고향인 하늘나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주 13일은 고재화 권사님의 기일이고, 다음 달 18일은 우리 빛나
가 하늘나라로 간 날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예수를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라
면 진정으로 하루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본향인, 그 천국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들은 그곳에서 참 안식을 누리면서, 우리가 오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인간이 영원히 안식할 곳은, 죄와 슬픔과 고생이 많은 이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하늘나라인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
장 4절의 말씀을 보면, 천국에서는 ‘다시 죽는 일이 없거니와, 슬픔도 없고
우는 것도 없으며, 또한 아픔이나 고통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슬픔과 고통이 없고 기쁨과 평화만 있는 천국에 들어
가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기 위하여, 힘들고 어려운 믿음생활을 계속 하고 있
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으려면, 하늘나라가 있음을
확실히 믿고,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고도 충실하게 해야 합
니다.
1.그렇습니다. 우리의 참 고향은 천국임을 굳게 믿고, 그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코미디언 백남봉 씨가 지난 29일에 작고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에는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에서는 백남봉 씨의
장례식에 관한 기사를 써서 각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그 제목이
‘백남봉, 국민들에게 웃음 남기고 하늘나라로 가다’였습니다.
고(故) 백남봉 씨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는 그렇게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니
까,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일지라도 천국 가기를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국 가기를 원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여 받아들인 다음,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부지런
히 한 사람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 3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하
늘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가진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면, 그것이 하늘
에 쌓아두는 재물이 된다.”고 하시면서 “너희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과
생각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
다.”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
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란, 우리가 바라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하는 것이다(히11:1)”라고 말하면서 “볼 수 없는 미래의 일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믿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1)”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의 예를 들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서 천국으로 인도해주실 것을 확신하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세상은 참 고향이 아니고, 잠시 나그네로 머물다가 가는 곳임을 알았다.’
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가 태어나서 자랐던 고향 ‘갈대아 우르’를 과
감하게 떠날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눈물과 고통이 없는 영원한 나라 천국에 들어가려면,
그 준비를 해야 하는데, 우선 예수를 진심으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다시 말
해서, 주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이나 미련을 버려야 합
니다. 요컨대, 세상적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적인 욕심이, 우리가 천
국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무서운 적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이 세상에서도 편안하고 즐겁게 인
생을 살다가, 죽은 다음에는 천국에 가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성공
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참으로 엄청난 고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
는데, 하물며 천국에 들어가려면 얼마나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리라는 것쯤
은, 불을 보듯이 너무나 분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아주 쉽게 간단히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디 여행을 가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까? 그런데, 천국에 들어가는 일을 어찌 그처럼 간단
하게 생각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먼저 천국에 들어간 가
족을 아주 간절하게 만나보고 싶어 하면서도,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너무나
소홀히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만한 이유와 사정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는 그런 이유와 사정이 통할 리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
다. 심은 그대로 거둘 수 있게 하는 것이 하늘나라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그 무엇보다 먼저 천국 갈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땅을 치며 통곡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목사님이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 목사님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어느 호숫가에 앉아서 상쾌한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맑은 호수 위로는 아침 햇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가볍게 춤을 추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침 산책을 나온 새끼오리들이 엄마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또한, 깨끗하게 단장된 호수 주변의
화단과, 그 뒤에 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서로 윙크하면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
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갑자기 ‘아!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하나님! 저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요.”라
고, 자신도 모르게 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 순간, 그 마음속에서는 주님
의 음성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이 사람아, 천국에 들어가면 이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곳에서 영원토록 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 목사님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이 왔
을 때에, 천국에서 맞이하게 될 그 찬란한 아침이 너무나 기대되었기 때문입
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장차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서 그처
럼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는 영광을 누릴 수가 있게 될까요?
2.주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죄를 멀리하고 바르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사야서 1장을 보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희가 드리는 거짓 예배가 싫다(14)”고 하시면서 “너희가 두 손을 펴
고 기도하더라도, 나는 쳐다보지 않겠다(15)”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너
희 손에는 죄 없이 죽은 사람들의 피가 잔뜩 묻어 있기 때문(15)”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 죄를 씻어버리고 깨끗하게 된 후에, 하나님께로부
터 바르게 사는 법을 배워서 정의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컨
대, 우리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주님의 뜻을
이루어 살아야 한다고,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
다.
이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죄악을 벗어버림으로써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②바르게 사는 법을 배워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③그렇게 살려면, 주님께서 일러주신 방법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처럼 주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살려고 마음을 먹을 경우,
우리의 지난 죄가 아무리 크고 많아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죄를 깨끗이
다 씻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렇게 말
씀하셨습니다. “오라, 우리 서로 이야기해보자. 너희 죄가 아무리 심하게 찌
들었을지라도 눈처럼 깨끗해질 것이며,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처럼 희어질 것이다. 너희가 기꺼이 내게 복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작물
을 먹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께 무슨 말씀을 더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이처
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축복의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우리가 무슨 이유
와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을 배척하며 멀리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냥
무조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모두 다 고백해야 하겠
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항상 들려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들인 다음, 그 말씀 따라 살아가야 합니
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크고 풍성한 복을 베푸셔서, 우리로
하여금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주어진 일생을 다 마치고 천국에 올라간 사람들이 천국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 천국 문 앞에서
순서에 따라 세상 살아온 자기의 증표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면 들
어가게 되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어떤 부자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보여주면서 말했
습니다. “자, 보십시오. 나는 이처럼 많은 돈을 가지고 세상에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
이 금배지를 보여주면서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사람들을 평안하게 잘 살도
록 일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천국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목청이 좋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제 목소리를 들어보십시
오. 저는 이 목소리로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서 그들
이 구원을 받도록 하였습니다.”하고 자랑했습니다. 그래도 천국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때, 초췌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습니다. “저
는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열심히 일한 이 손
밖에 없습니다.” 그는 심히 거칠어진 자기 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가난
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농부였습니다. 그 농부의 말이 끝나자, 천국문이 열
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느 새 벌써 8월입니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계신 저와 여러분은 모두,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천국에 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그 행한 결과에 따라 심
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에서는 어느 한 분도 빠짐없이 모
두 다 무사히 천국문을 통과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무튼, 그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부탁하는 것
은 세상일로 너무 바빠서, 아니면 이런저런 일로 시간이 부족해서, 천국 갈
준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게 되더라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 모든 것은 다 아무 소용이 없
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부지런히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심으로써, 진정
후회가 없는 인생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
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