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코오롱 하늘채 골든비치 외에는 모두 해운대구에 있는 아파트가 1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해 최고가 아파트 10위권 내에 제니스가 3위(해운대 아이파크)를 제외한 모든 순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제니스 독식 체제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만 지난해 최고가로 팔렸던 제니스는 전용면적 222.60㎡로 올해 최고가와 면적은 같지만 가격은 35억9240만 원이었다. 부동산 침체기 속에도 제니스 가격은 5억 원가량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16개 구·군별로도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구 용두산 맨션(164.96㎡ 4억8000만 원) 서구 송도 풍림아이원(154.99㎡ 7억7000만 원) 동구 진흥마제스타워 범일(180.02㎡ 8억8000만 원) 영도구 롯데캐슬 블루오션(122.44㎡ 8억 원) 부산진구 더샵 센트럴스타(183.41㎡ 9억2000만 원) 동래구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124.74㎡ 10억9000만 원) 남구 더블유(180.73㎡ 15억9000만 원) 북구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171.77㎡ 7억9000만 원) 사하구 당리 푸르지오(124.94㎡ 6억 원) 금정구 래미안 장전(114.74㎡ 8억9500만 원) 강서구 엘크루 블루오션(244.19㎡ 11억 원) 연제구 거제동 롯데캐슬피렌체(158.84㎡ 9억3000만 원) 수영구 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269.68㎡ 20억 원) 사상구 롯데캐슬(145.13㎡ 4억7000만 원) 기장군 이진 캐스빌 블루 1차(181.96㎡ 6억 원) 등이 지역에서 최고가 아파트로 기록됐다.
4·6·9위에 오른 해운대구 대우 월드마크 센텀 펜트하우스 내부 모습.
이웃한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롯데킹덤(216.61㎡)이 9억2000만 원에, 경남은 창원 용지 아이파크(127.37㎡)가 9억6500만 원에 거래돼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지인’ 관계자는 “올해 좋은 브랜드의 신축 아파트가 많이 생겨 제니스 독식 체제가 무너졌다. 내년에도 해운대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많이 생기는 만큼 최고가 순위가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