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2021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좋은 여행지를 다녀오게 돼서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썼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 위주로 글을 작성했는데
이번에 첫 국내 여행기를 써보려 합니다.
이번 여행기는
전라남도 남해 바다에
사람이 살지 않는 섬입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21년 12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료한 날들을 보내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무인도를 가게 된 것이죠.
공항이 있는 영종도도 안간지 오래됐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라니
필자 인생에 언제 또 가보려나 싶어
매우 좋다고 했습니다.
무인도의 이름은
‘질 마 도’
이름 강렬합니다.
통일신라 때,
장보고가 이곳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근데 진짜 무인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네요.
두피디아에 검색해보니
전라남도 완도군 금당면에 있는 섬.
무인도이며 면적 69.62㎡이다.
소유자는 (주)에스엠 해양산업으로 이 회사 직원들의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다.
가학리 마을에서 배로 3분 거리에 있다.
섬의 이름은 예전 장보고가 이곳에서 말을 길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쪽 중앙에서부터 평지를 이루며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고,
남·서쪽에 해수욕장이 있다.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다.
이런 무인도도 정보가 나와있다니
두피디아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에는
네이버에 검색해봤습니다.
완도해경 회진 파출소 블로그의
안전항행 영상이 제일 정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이 정도면
정말 사람 살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장보고가 이곳에 말을 풀었으면
TV동물농장에서 말을 구하는 편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수입니다.
장보고가 말을 기른 질마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금당면에 있습니다.
즉, 질마도에 가려면 완도까지 가야합니다.
근데, 자세히 보면
완도보다는 장흥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들어갈 때, 장흥 회진면에서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완도만 생각하고 갔다 간,
깊은 분노를 느낄 수 있다습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질마도에 가는 방법은 세가지 입니다.
1. 자차로 장흥 회진면까지 간다.
2.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내려서 카셰어링을 한다.
필자는 2번을 택했습니다.
일단 차가 없고,
렌트를 하더라도
저 거리를 왕복할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비행기표가 비싸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 일찍 구매하면
KTX보다 저렴합니다.
왕복 7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KTX는 거의 세시간을 타야하지만
비행기는 1시간도 안걸립니다.
카셰어링 할 수 있는 곳이 공항 근처에 있어서
회진까지 1시간30분~2시간 잡고 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버스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근래 본 터미널 외관 디자인 중에
가장 강렬합니다.
남자 화장실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컨셉이 확고한 터미널입니다.
회진에서 작은 배를 타고 질마도로 향했습니다.
현재 질마도는
완도해경 회진파출소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앞으로 유명해질 무인도입니다.
바로
열 명이 고립된 무인도에 모여 생존하며 문명을 만들어 나가는
다큐멘터리 예능 ‘문명: 최후의 섬’의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은데
유튜브 은하캠핑으로 유명한 박은하님과 강철부대에 출연한 특전사 출신 박도현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수영선수 박찬이님
유튜버 마초맨님, 부식님
SDT 출신 강원재님
아이돌 ‘트라이비’ 리더 송선님
아이돌 ‘위아이’ 리더 장대현님
일식 셰프 김소봉님
머슬마니아 출신 한의사 한혁규님
TV나 유튜브를 보면 한번 쯤 봤을 분들이
나오는 생존 예능입니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를 가니
질마도가 보입니다.
첫 인상은
무인도에 대한 기대보다
“와 여기 뭐지?”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사람이 살만 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섬에 도착하니, 정말 뭐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다였습니다.
전라도하면 음식이고
바다에 널린 곳이 양식장인데
맑은 남해바다를 생각했지만,
질마도의 앞 바다는 좀 좌절이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뭘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네요.
그래도 무인도인데
사람 손 길이 닿지 않은
나름 청정 구역인데
큼지막한 돌이 있는 곳에 가면
문어가 안녕하세요?
아니
최소 꽃게가 안녕하세요? 라며
반길 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이유가 있네요.
한 일주일 있으면
멸종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생명체를 발견했습니다.
고둥입니다.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어서 그런건지
전혀 구미가 땡기지 않습니다.
작은 동굴도 보이지만
들어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했는데
앞에 보이는 소질마도는
이것보다 나은 상황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절망적인 생태계를 확인했습니다.
무인도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섬 중앙은 얼마나 절망적인지
확인하러 갑니다.
무인도라고 생각했는데
우물이 있습니다.
예전에 무인도인 질마도를 개발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만들어진 우물입니다.
질마도를 배경으로 한 예능을 보면서
한의사로 절대 안보이는 한의사 한혁규님이
물을 마실 때,
강철부대에 나온 박도현님이
“죽진 않을 겁니다.”
라고 했던게 너무 웃겼습니다.
팀닥터를 제일 먼저 시음 시킨게
킬링포인트였습니다.
물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하늘을 바라보면
이곳의 절망적인 생태계와 달리
멋진 소나무가 서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10명이 촬영을 하면서 만들어 놓은 터가 있습니다.
10명이 촬영을 시작하기 전
이 공간은 공터였습니다.
공터도 아마 이렇게 될 줄 몰랐을 것입니다.
이곳 곳곳에는
그들이 지낸 흔적이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만든 인디언 쉘터입니다.
화덕과 도마도 눈이 갑니다.
예능을 보고 가니 뭔가 유적지에 온 느낌입니다.
질마도는 무인도이지만,
이곳에 오면
중장비의 때가 묻지 않은
다양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다리가 놓인
2층 집은 정말 기가막힙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 해먹입니다.
80kg이 넘는 필자가 누워도
튼튼합니다.
그네도 있는데
실제로 타면 재미 있습니다.
아마
이 방송을 보지 않고
질마도를 방문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섬을 나와 다시 배에 올랐습니다.
무인도에서 뭘 하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아 재밌었습니다.
질마도는 캠핑으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채집을 안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지어진 건축물도 있어서
더욱 재밌는 캠핑이 될 것 같습니다.
식사할만한 곳은
완도보다는 장흥이 가까워
장흥에서 먹는게 괜찮습니다.
필자는 육회비빔밥을 먹었는데
여기 한우된장물회라고 독특한 음식이 있습니다.
맛있다고 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정말 멋진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 여행을 종종 가는데
여행기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