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요무대에는 < 청춘을 돌려다오 >가 등장합니다. 이 곡은 1980년대 나 훈아, 현철 님의 가창으로 널리 알려졌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곡의 원곡 가수를 나훈아, 현철 님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곡은 원곡 가수가 따로 있고, 발표 년대도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곡은 1967년 신행일 님의 가창으로 세상에 알려집니다.
먼저 원곡의 가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https://tv.kakao.com/v/443099145
1.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황혼길 인생의 애원이란다
신문마다 방송마다 약은 많아도
돈주고 못사는 게 청춘이드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디 갔느냐
2.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낙엽진 인생에 고백이란다
이름좋고 빛도좋은 약은 많아도
사랑엔 청춘만이 전부아니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본래 이 곡의 가사 첫 소절 - 청춘을 돌려다오 -는 - 청춘을 빌려다오 -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사가는 월견초 님이었고, 작곡가는 <전선야곡>으로 유명한 신세영 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아시아레코드 사장이었던 최치수 님이 - 청춘을 빌려다오 -를 - 청춘을 돌려다오 - 로 수정합니다. 최치수 님은 <대전부르스>의 작사가로 유명한 분이지요.
그러나 이 곡은 크게 히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레코드 사장 최치수 님은 재출반할 목적으로 1980년대 초반 이 곡의 가사를 대대적으로 수정합니다. 수정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 사랑도 태산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않으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2.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기나긴 그 옛날도 어제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수정곡은 나훈아, 현철님의 음반으로 널리 알려집니다. 발표시기는 거의 동시로 보입니다. 정확히 어느 분이 먼저 취입했는지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철 님이 이 곡을 부른 것은 원곡 가수인 신행일 님이 현철 님의 매니저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가사를 비교해보면 원곡과 수정곡의 가사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곡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청춘의 소중함을 강조한 반면 수정곡은 흘러가버린 청춘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청춘의 활력을 느끼라는 의도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