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여러모로 억울하다. 맛은 좋아도 가격이 비싸고, 먹자면 껍데기를 벗기느라 몹시 귀찮고 바쁘지만 정작 입 에 들어가는 양은 감질난다는 핀잔을 듣는 데다가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식품인 것으로 취급받곤 하기 때문이다.
새우는 지방이 적지만 단백질과 칼슘은 풍부한 고단백 영양식품의 대표주?이다. 물론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은 달걀에 못 미친다. 게다가 타우린과 키토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하고 혈 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오히려 고지혈증을 예방한다. 그러니 억울해도 이만저만 억울한 노릇이 아니다.
여전히 새우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이 염려된다면 각종 채소와 버섯을 곁들여 먹거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튀김 요리를 피하면 된다. 또한 귀찮고 번거롭다고 투덜대지 말고 껍데기까지 먹으면 키토산을 듬뿍 섭취할 수 있 어 항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니 그동안의 염려는 그야말로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다.
새우는 칼슘의 밀도가 멸치보다 높으며 철분, 인, 요오드, 비타민 등도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와 다 이어트 중인 여성, 그리고 노인과 회복기 환자에게 특히 좋다. 하지만 새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있기 때 문에 생후 8개월 이전의 아기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생후 8개월이 지나면 흰살새우부터 먹이기 시작하며,분홍살새우는 돌이 지난 다음 먹이는 것이 좋다.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난 새우는 전 인류에게 사랑받는 식품 중 하나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나 그 ?라를 대표하는 새우 요리 하나쯤은 있다. 일본에서는 새우튀김이나 새우 초밥을 즐겨 먹으며, 중국에서는 새우튀김을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깐쇼새우로 즐겨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새우를 회로 먹거나 찜이나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겨 먹으며, 신선한 새우를 간장물에 담근 새우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산란기에 1천여 개의 알을 낳는 새우는 예로부터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며느리에게 새우알을 먹여 자손을 번성시키기를 기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도 새우는 몸의 양기를 더하고, 신장을 강하게 한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니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유익한 식품이 바로 새우이다.
새우는 그 종류가 2500여 가지에 달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우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100여 종, 전 세계 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새우는 179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우의 종류를 구분하는 가장 일반적인 명칭은 그 크기에 따라 대하와 중하로 부르는 것. 그러나 영어식 표기에 따른 새우의 구분법은 보리새우류(Prawn)와 생 이류(Shrimp)가 가장 일반적이다. 여기에 로브스터라고도 하는 바닷가재(Lobster)를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가재류는 모습과 분류학적 위치가 새우와 가까워 같은 무리로 취급될 뿐이다.
새우는 그 모양과 크기, 주로 잡히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하 라고 부르는 왕새우, 오도리, 그리고 크기가 약간 작은 중하, 꽃새우 등이 보리새우류에 속한 다. 그러니까 거제도 일원에서 잡히는 왕새우는 오도리, 서해안에서 잡히는 왕새우는 대 하라 하지만 그 종은 보리새우류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생이류에는 초밥 재료로 많이 쓰이며 일명 단새우라 불리는 도화새우, 북쪽분홍새우 등이 속한?. 이밖에 주로 젓갈용으로 사용되는 젓새우와 청정한 민물에서 자라는 토하 등도 있다.
새우달걀탕면
준비하기 ● 새우(대하) 4마리, 달걀 2개, 소면 200g, 마른 새우 20g, 생수 8컵, 다시마 1장(10×10㎝), 쑥 갓 50g, 대파 1/2대, 조선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ㆍ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 1 새우는 긴 수염과 다리를 가위로 자르고 등쪽 두 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꽂아 내장을 제거한 다. 손질한 새우는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다. 2 달걀은 알끈을 제거하고 곱게 풀어놓는다. 3 소 면은 끓는 물에 넣고 쫄깃하게 삶아 건진 다음 찬물에 충분히 헹궈 물기를 뺀다. 삶은 소면은 1인분씩 둥글 게 말아놓는다. 4 냄비에 마른 새우를 넣고 볶아 비린내가 사라지면 생수를 붓고 끓이다가 4등분한 다시 마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다시마는 건져내 곱게 채썰기 하고, 마른 새우의 감칠맛이 충분히 우러나도 록 더 끓인다. 5 ④에 조선간장과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한 다음 손질한 새우를 넣고 한소 끔 끓인다. 새우 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풀어놓은 달걀을 줄알치기 해서 넣고 끓인다. 6 그릇에 ②의 소면 을 1인분씩 담고, ⑤에서 새우를 한 마리씩 건져 올린 다음 뜨거운 달걀탕 국물을 붓는다. 7 쑥갓과 송송썰 기 한 대파, 채썰기 한 다시마를 고명으로 올려 낸다.
새우배추볶음
준비하기 ● 새우(중하) 14마리, 솎음배추 8장, 풋고추ㆍ홍고추 1개씩, 쪽파 3대, 마늘 3쪽, 생강 1/2톨, 고추기름ㆍ청주 1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 1 새우는 머리 부분을 떼고, 긴 다리를 자른 다음 꼬리 부분의 두 마디만 남기고 껍데기를 모두 벗긴다. 손질한 새우는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다. 2 솎음배추는 깨끗하게 씻은 다음 물기를 떨어내고, 칼을 뉘어 3㎝ 크기로 ?며썰기 한다. 3 풋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기 한 다음 씨를 털어내고, 쪽파는 3㎝ 길이로 썬다. 마늘과 생강은 곱게 채썰기 한다. 4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달궈 기름이 끓어오르면 채썰기 한 마늘과 생강 을 넣고 볶아 향을 낸다. 5 ④에 손질한 배추와 새우를 넣고 볶다가 청주를 부어 센불에서 다시 한번 볶는다. 6소금을 넣어 간을 한 다음 손질한 고추와 쪽파를 넣고 버무려 낸다.
새우다시마조림
준비하기 ● 새우(단새우) 12마리, 다시마 1장(20×20㎝), 마늘 6쪽, 생수 5큰술, 청 주ㆍ맛술ㆍ간장 2큰술씩, 쌀조청ㆍ통깨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 1 새우는 긴 수염과 다리를 가위로 자르고,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 음 건진다. 2 다시마는 물에 살짝 헹궈 건진 다음 가로 6㎝ 세로 1.5㎝ 크기로 잘라 가운데에 칼집을 넣는다. 다시마의 한쪽을 칼집 안으로 넣어 잡아 빼 리본 모양을 만 든다. 3 냄비에 간장과 생수, 마늘, 청주, 맛술, 쌀조청을 넣고 끓이다가 팔팔 끓어오 르면 손질한 다시마와 새우를 넣고 조린다. 4 새우와 다시마에 윤기가 나도록 충분 히 조려지면 통깨를 뿌려 그릇에 담아 낸다.
새우호두강정
준비하기 ● 새우(중하) 12마리, 호두 12알, 튀김가루 1/2컵, 녹말가루 2큰술, 튀김용 기름 적당량, 소금 약간,송송썰기 한 실파 2큰술, 통깨 1큰술, 강정양념(간장ㆍ고추장ㆍ설탕ㆍ물엿 1큰술씩, 다진 마늘ㆍ참기름 1작 은술씩, 생강즙 1/4작은술, 후춧가루 약간)만들기 ●1새우는 수염과 긴 다리를 가위로 자르고 등쪽 두 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꽂아 내장을 제거한 다 음 소금물에 ?궈 건진다. 꼬리 위쪽 삼각형 모양의 물주머니는 잘라낸다. 2 튀김가루에 녹말가루를 골고루 섞어 물을 약간 넣고 반죽을 한 다음 ①의 새우에 튀김옷을 입힌다. 3②를 170℃ 기름에서 바삭하게 2번 튀 겨낸다. 4 호두는 미지근한 물에 헹궈 건진 다음 굵게 썬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강정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인다.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하려면 간장과 고추장을 미리 섞어 넣는 것이 좋다. 6 ⑤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③과 ④를 넣고 중간불에서 바짝 조린다. 7⑥에 송송썰기 한 실파와 통깨를 듬뿍 뿌려 낸다.
※ 새우강정을 만들 때 녹말가루를 섞어 튀김옷을 입혀야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새우 꼬리 윗부 분의 삼각형 물주머니를 제거하지 않으면 튀길 때 물주머니가 터지면서 기름이 튀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하 는 것이 좋다.
새우시금치탕
준비하기 ● 새우(중하) 12마리, 시금치 250g, 대파 1/2대, 다진 마늘ㆍ조선간장ㆍ참기 름 1작은술씩, 소금 약간, 쌀뜨물 6컵 만들기 ● 1 새우는 긴 수염과 다리를 자르고 등쪽 두 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꽂아 내 장을 뺀 다음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다. 2 시금치는 다듬어 씻어 4㎝ 길이로 썰고, 대파는 어슷썰기 한다. 3 냄비에 조선간장과 참기름을 붓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 다가 손질한 새우를 넣고 볶는다. 새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쌀뜨물을 붓고 끓인다. 4 새 우 국물이 끓어오르면 손질한 시금치와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춰 낸다.
새우살미나리전
준비하기 ● 새우(대하) 4마리, 미나리 150g, 마른 고추 2개, 청양고추 1개, 부침가루1/2컵, 소금 1/2작은술, 식용유ㆍ생수 약간씩 만들기 ● 1 새우는 머리 부분을 떼어내고, 수염과 긴 다리를 가위로 자른 다음 껍데기 를 벗겨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다. 손질한 새우는 물기를 닦아내고 굵직하게 다진다. 2 미나리는 이파리를 떼어낸 줄기 부분만 3㎝ 길이로 썰고, 마른 고추는 가위로 잘게 잘라 씨를 털어낸다. 청양고추는 곱게 다진다. 3 볼에 ①과 ②를 넣고 부침가루를 넣어 잘 버무린 다음 생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걸쭉하게 반죽을 만든다. 소금을 약간 넣 어 간을 맞춘다. 4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놓아 동그랗게 모 양을 잡아가며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