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 시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류시화 엮음/이레,2000) 전권필사를 마쳤다.
읽고 듣고 쓰는 내내
찰칵,
사진찍는 소리가 들렸다.
때론 사진 한장으로
그 순간의 향기와 소리까지 되살아나고 감정과 이야기가 걸어나오듯
가보지 않은 곳의 공기와 온도가 소스라치게 느껴져 반짝 깨어나듯
하이쿠는 삶과 세상의 순간을 한 줄 안에 담아 사람들을 두드리고 깨워냈구나 싶었다.
필사를 마칠 때 쯤엔 '믿음'이 떠올랐다.
한 장의 사진만 건네도
그 이면과 깊이를 모두 읽어낼거란
독자에 대한 믿음.
절제의 미학에 대한 믿음.
공명과 팽창에 대한 믿음.
하이쿠는 믿음의 문학이다.
첫댓글 Wow~필사첩
대단~대단~^^
좋아요 좋아요 참 매우 엄청 잘하셨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