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VJ 겸 방송인 이기상(33)이 결혼을 앞두고 데뷔 이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 앵커(KBS 2TV '생방송 세계는 지금'), 라디오 DJ(CBS '이기상의 FM 팝스'), 전문 VJ(m·net '가요 베스트 27'·KBS 위성의가요 프로), 리포터(SBS '한밤의 TV연예'·MBC '아주 특별한 아침') 등 활동 범위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동아TV의 <카이걸 클래스>의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94년 m·net의 VJ로 선발돼 최할리 등과 함께 VJ전성시대를 열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기상은 평소 단정하고 깔끔한 방송 진행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그의 방송 스타일은 자연인 이기상과 무관하지 않다. 유명인으로 9년을 살았지만 단 한차례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정도로 일상 생활이 단정하고 대인관계 또한 무난해 친구가 많다.
이기상은 "그동안 나와 맞지 않는 프로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호감가는 프로에서 출연섭외가 와 거절할 수가 없었다"며 "결혼할 여자 친구가 복덩이인 것 같다"며 바쁜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기상은 오는 10월6일 오후 5시 자신이 졸업한 서강대학교 성당에서 안주현씨(26)와 결혼식을 올린다. 마포의 한 아파트에서 신접 살림을 차리는 이기상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 예정이다. 이기상은 평소에도 어머니와 함께 뮤지컬, 연극, 영화 등을 관람하는 등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데 지난 60∼70년대 유명 방송인이었던 KBS 출신 아나운서 문복순씨가 바로 그의 어머니로 방송인의 끼를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