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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사는이야기 스크랩 [김포토종닭맛집] 짱달구 2012년 김장하러 고흥에 다녀왔습니다.
짱달구(김포) 추천 0 조회 201 12.12.10 07:56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7일 밤 10시에 김포에서 출발 고흥 처가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오는길에 순천~완주간 고속도록에 접어드니

눈발이 거세게 불어치더군요  구례에 가까워지니 눈발이

점점더 거세고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내리는 상황 다행이도

갤로퍼 4륜이라 조금 안정적으로 갈수 있엇습니다.

새벽에 도착하여 장모님이 항상 손수 담아주시는 유자막걸리에

목을 추기고 낮에 김장할때의 채력을 충전하기 위하여

한숨 자고 일어 났습니다.

제가 고흥에 내려간 이유~^^ 김장하러 갔어요~

장인,장모님 두분이 많이 편찮으신데다 500여 포기의 김장을

두분이서 하기엔 역부족이죠~ 그래서 육남매가 출동했읍니다.

올해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대단하시죠 ,,,,

 

 

아침밥상입니다.

가자미미역국,꽃개장,파래무침,꼴뚜기,무우굴채지,묵,씀바귀김치 등등

특히 가자미미역국은 정말 맛있엇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다방커피 한잔씩 하고

김장전투준비태세 고무장갑들 껴고

자식들 덜 힘들게 하실려고 몇일전에 배추밭에서 뽑아다가

소금에 절여 놓으셨고 어제 양념장까지 만들어 놓으셨네요

장모님 말씀으로는 양념장에 무우를 갈아넣으셨구

큰새우,작은새우 갈아넣으셨고 멸치액젓(직접삭혀만드심)

또 뭐뭐 넣으셨다는데 다 기억은 안납니다.

 

 

 

 

한참 김장이 시작되었고

상상도 할수 없을 일이 잠시후에 발생하게 됩니다.

차곡차곡 진행되던 김장담그기

오전 9시부터 시작되었는데

11시정도에 사건이 터집니다.

천국다녀오신 할머니가 울 가족들 전체에게

큰 불행을 안겨줄뻔 하십니다.

11시정도에 떡방앗간에 마춰놓은 인절미를 장인과

처남이 찾아오고 다들 일찍 시작된 김장때문에

허기질까봐 장모님께서 입에 한입씩 넣어주었는데

천국할머니도 입에 떡을 한조각 잡수셨나봐요

그런데 갑자기  천국할머니께서 열심히 양념치데다가

앞으로 퍽 꼬구라 지셨습니다.  옆에 옆집아짐께서

워메~~ 뭔일이다냐 얼릉 일으키라고 소리지르고

119부르라고 소리치고,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옆에 세째동서 뛰어오고 저 뛰어와 응급조치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두 전 왜 저 할머니께서 쓰러진 이유를

몰랐습니다.  얼굴을 보니 창백하게 변해있고 숨은 멈춰있고

기절을 한건지 정신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옆에 장모님

입에 떡 막혔나 보라고 소리질러서 제가 손가락으로 첫번째

집어 넣었을땐 안잡히더군요 세째동서형님이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어 훅째고 다시 입을 벌려서 제가 손가락을 넣으니

떡이 잡혔습니다.  확 잡이 빼니 꺼억~ 하시며 숨을 내쉬는데

기절상태이시더군요~ 부랴부랴 방으로 옮겨 말 붙히라고 119구급대원이

전화와 설명해주데요 근데 119구급대원 현장에 오는데까지

30분 걸렸습니다.  다행이도 떡을 목에서 빼내고 호흡을 하게되어서

살으신거지 만일에 그대로 구급대원만 기다렸다면 끔찍하게도

돌아가셨을겁니다.  떡을 입에서 빼는걸 1분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 치를뻔 했답니다.

구급대원들 와서 병원으로 이송전에 깨어나 겨우 말도 하시고

하셨는데 혹여나 해서 병원에 처남이 모시고 가서 엑스레이 검사하고

진료받고 원장님 가셔도 된다고 하셔서 돌아왔답니다.

에고~~ 그때를 내 평생 못잊을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오만 생각이 다 들더만요~

일명 젓 될 뻔 했습니다.ㅠ.ㅠ

 

 

 

 

 김장 다 끝내고 박스포장 마무리하고 있는데

함박눈이 내리네요~

김장할땐 다행이도 햇살이 내리 쬐었는데

오후 2시 되니까 눈발이 거세어 집니다.

 

 

눈내리는 고흥 포두면 오취리 상오마을 풍경입니다.

 

 

 

김포에 있는 아내에게 동네 눈오는 풍경을 영상으로 보냈습니다.

 

 

아찔했던 2012년 김장담그기는 끝이 났습니다.

김장 끝내고 처남이 횟감 나라도 가서 떠와

맛있게 유자막걸리와 잎새주로 몸을 녹였습니다.

횟감은 삼치회와해삼  삼치회는 첨 먹어봐습니다.

맛나데요~ 사진을 못남겼네요 ^^

제가 자리를 비우니까 짱닭이 바빴다고 하네요^^

아내가 힘들다고 얼릉 올라오라해서 오늘 아침 일곱시에 출발

김포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이더군요

도착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꼬꼬 잡고 바쁘게 하루보내고

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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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일석삼조하시구 푸근한 정도 듬뿍 유자막걸리와 마시었네요

  • 작성자 12.12.10 17:56

    말두 마셔요 윗집 할머니께서 도와주러 오셨다가 옥황상제님 앞에 까지 댕겨오시는 상황이였는걸요 ,,증말 힘든 김장 담그기 였구 대신 유자막걸리는 맛나게 먹구 왔습니다.

  • 12.12.10 13:34

    똑 같은 박스에 포장한것 보면 파는건가요?

  • 작성자 12.12.10 17:57

    파는건 아니구요 요즘 택배회사에서 규격 박스로 포장을 요구한다고 하네요~ 전부다 육남매와 친척들에게 보내지는 거랍니다.

  • 12.12.10 14:05

    대단하십니다.와우!

  • 작성자 12.12.10 17:57

    에구구~^^ 송구합니다.

  • 12.12.10 16:24

    멀리까지 가셔서 김장하시느라 고생많으셨네요. 근데 왜 암닭님 떼놓구 혼자 가셨데요. 친정가고 싶을것인디요....

  • 작성자 12.12.10 17:58

    암닭은 닭팔았죠^^ 저가 자리를 비우니까 겁나게 바빳다고 하네요~

  • 12.12.10 21:59

    할머니 오래 사시겠어요 ㅎㅎ.
    김장 도와주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 작성자 12.12.11 13:33

    그러게요,,오래사실려고 저를 처음보시구도 계속 막내사위 김치 많이 챙겨가거라 하며 할머니가 양념치대며 말을 자주 걸던 생각이 납니다. 자기 살려달라고 그러신듯해서 가슴이 괜시리 짠했어요~

  • 12.12.10 22:21

    ㅠㅠ 어르신들 떡 드실때 조심해야 됩니다~
    저희집도 울 할매땜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ㅡㅡ;;;
    김장 500포기 대단하네요~
    마지막 김장에 잊지못할 추억거리 만드셨구만유ㅎㅎ

  • 작성자 12.12.11 13:34

    춥다고 김장도우러 오시며 목에다 스카프를 세장이나 뚤뚤 감고 계셔서 큰 인절미가 목에 걸리신듯 해요

  • 12.12.10 23:05

    우리세대 이후에도 저렇게 많은 양을 담그는 김장모습이...풍경이 있을까요?
    달구님 모습이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네요.
    에효~~~늙어서 김치쪼가리라도 얻어 먹을수 있을런지...
    마눌, 만수무강하세요.^^.

  • 작성자 12.12.11 13:35

    다 장모님께서 자식사랑인데 내년부터 육남매가 각자 담궈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김장 끝내고 발목수술하러 오늘 여수예향원에 수술중이시겠네요 ㅠ.ㅠ

  • 12.12.10 23:06

    글이 사람냄새가 물씬 납니다
    사진도 글도 참 잘 읽었구요 더불어 사람사는정도 느끼고 갑니다 추운데 김장하신다구 고생하셨네요
    인절미 할머니도 짱닭님도 앞으로 좋은일만 많으시길.. .^^

  • 작성자 12.12.11 13:35

    영이님 말씀이래도 엄청 감사합니다.^^

  • 12.12.11 16:49

    정자체가 아니라서리...
    눈이 아롱거려 못 읽겠네요...^^;;
    그림만 봤네요...
    증말 대단한 가족들이여...
    보기 좋아요..^^

  • 12.12.11 19:49

    웃을일이 아닌데 웃음이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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