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21 에이런입니다.
5월 29일 (토) 4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대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열린 사전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십만 네티즌 서명운동에 참가한 네티즌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누구를 위해 전쟁을 합니까? 자기 자식은 군대를 안보내면서 이 나라 젊은이들이 피흘리기를 강요하는 그런 짓은 이제 그만하십시요."
"국민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국민이 희생 당할 수 있는 일을 쉽게 마음 먹는 정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자와 권력자를 위한 정치를 하면서 선거 때만 서민을 들먹이는 간신 같은 기회주의 정부입니다."
이정희 의원은 이어 시국선언문을 읽었습니다.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담화 이후로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외환투기마저 고개를 들며 금융시장도 심리적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충돌이 죽음을 부르고 국지전이 언제 전면전으로 비화될 지 모르는 분쟁의 시대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일 수는 없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전쟁의 참화는 천안함 장병들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전쟁과 경제위기를 몰고 오는 대북강경책을 즉각 중단하라.
이. 선거 때면 고개를 드는 북풍으로도 모자라 남북 간의 군사대결마저 획책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삼.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국민의 참여와 알 권리를 보장하라.
사.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에 우리는 반드시 참가할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정권유지에 바치려는 세력을 투표로서 심판하자.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한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시국대회 사회를 보았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으로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찬조연설을 통해 권력을 쥐고 없는 사람을 차별하다가 선거 때면 안보장사로 시민들을 겁박하여 표를 얻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연쇄적으로 하루 다섯사람 씩 투표에 참여하게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민주노총 김용훈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울산의 구청장후보들을 계속 선거에 참여하게 하면서 수 년 전에 민주노동당에 후원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전공노 조합원들을 파면, 해임하겠다는 후안무치한 정권의 행태를 언급하고 전쟁의 피해자는 노동자 서민이었으며 천안함 사건에서도 결국 노동자, 서민의 아들만 죽었다면서 민주노총은 팔십만 조합원이 선거에서 전쟁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단식투쟁 중에 시국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노조 양성민 위원장과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이 잠시 소개되었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휴대폰으로 문자 '일파만파, 평화를 위해 투표합시다.'라는 문자를 지인에게 보냈습니다.
대회참가자들은 '퐁당퐁당'을 투표독려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에 맞춰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율동을 하였습니다.
야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선거농사에서 종자선택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전쟁종자인 한나라당 1번 종자는 싹 죽여버리고 평화, 생명, 서민경제를 위해서 야권단일종자를 선택하여 선거 때면 터져나오는 한나라당의 색깔선거, 공안선거, 북풍선거를 국민들이 막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전교조 정진후위원장님 그리고 공무원노조 양성민위원장님, 민주노동당 털보 강기갑이 단식하고 앉아 있어야 되는 데 대단히 죄송합니다. 단식 못지 않게 이명박 한나라당 심판하자고 쫓아다니느라 단식을 못할 뿐이지 저도 단식하는 사람 못지 않게 빼짝 말랐잖아요. 이해해 주세요. 확실하게 선거농사해서 전교조, 공무원노조 탄압하는 이 정권 깨끗하게 끝장 냅시다."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한다고 하는데 국제사회의 동의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북한을 자극하는 협박만 일삼고 있는 것은 단호한 대응이 아니라 무모하고 무식한 대응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나날이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전쟁의 위기는 높아지고 전세계가 한반도를 걱정하는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누굽니까? 바로 이명박 정권입니다. 좋습니다. 백번, 천번, 만번 양보합시다. 단호한 대응 좋습니다. 그 단호한 대응 때문에 이명박정부의 사대강 삽질 계속해도 괜찮습니까? 균형발전 포기해도 좋습니까? 오세훈의 저 조잡한 디자인 서울 뒤에 숨어 있는 복지무시 그냥 놔둬도 되겠습니까? 한명숙 후보, 유시민 후보, 송영길 후보 동반 당선시켜서 평화를, 경제를, 민생을 지켜냅시다."
정진우 목사는 법치를 말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법대로 환경평가를 하지 않고 사대강 사업 공사를 30프로나 진척시키며 생명을 죽이고 있는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강이 죽으면 물고기만 죽습니까? 산하가 죽으면 동식물만 죽습니까? 그래서 종교인들이 단신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명동성당, 성공회대성당에서 스님들이, 신부님들이 목사들이, 시민들이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러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그렇게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풍에 밀려 언론조차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22조니 30조니 하는 그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돈은 우리 아이들 급식비로 써야 할 돈이 아닙니까? 우리 어르신들 노후의 생을 그래도 조금 편하게 모시도록 써야 할 돈 아닙니까?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 나라 경제 살리는데 써야할 돈이 아닙니까? 우리 학생들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 다니는데 써야 할 돈이 아닙니까? 우리 청년들 일자리를 만드는데 써야 할 돈이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막무가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야 하지않겠습니까? 그 젊은이들을 죽여놓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정권, 온 생명체를 죽이면서도 반성 한 번 하지 않는 정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강은 흘러야 합니다. 그것이 강입니다. 정작 우리가 보를 쌓아서 막아야 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며, 북풍이며, 국민에 대한 오만이며, 반주적이며 반생명적인 행태가 아니겠습니까? 선거 때만 되면 칼기가 떨어지고 총풍이 불고 간첩떼가 나타나고 천안함이 침몰하는 이 더럽고 추잡한 분단의 역사, 반평화의 역사를 이제 국민여러분과 함께 가두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6월 2일은 온 국민이 함께 손을 잡고 생명의 세력이 승리해야 하는 날입니다. 함께 승리를 위해 달려갑시다."
한명숙 후보 지지 카페인 '한명숙을 지키자' 회원은 지난 민주정권 십년 동안의 대북정책으로 평화가 정착되어 외국인 투자가 늘고 경제를 발전시켰다며 한나라당의 '퍼주기'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면서 전쟁위기를 조성하여 국부를 유출시키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견제할 세력의 힘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이명박정부처럼 방만하게 시정을 운영하는 오세훈 시장을 끌어내리고 서울시정을 자기 집 살림처럼 알뜰하게 돌볼 수 있는 한명숙 후보를 시장으로 세워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배우 문성근은 이차대전 후 독립한 국가 중 외환위기 등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제공국이 된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한다면서 냉전시대의 붕괴가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서 분단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음에도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북한을 고립시켜 북한을 점점 더 중국에 예속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더니 국가 부채만 늘리는 이명박 정권, 멀쩡한 사대강을 삽질로 죽이는 이명박 정권,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지방선거로 날려버리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이번에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정권을 중단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6월 2일입니다. 국민여러분 저희를 지지해 주십시요. 역사를 바꿔 주십시요. 나라를 바로 잡아 주십시요.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표 한명숙 총리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우 문성근의 소개와 함께 한명숙 총리가 광화문광장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시국대회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서민경제를 짓밟고 평화를 짓밟음으로써 범야권이 후보단일화를 하게 만든 이명박 정부가 나라의 안위를 볼모로 천암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는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천안함 공동조사를 정부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이명박 정부는 너무나 놀랍게도 우리가 그렇게 목숨 걸고 피, 땀흘려 이루어 낸 민주주의를 너무나 뒤로, 뒤로 후퇴시켰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을 장악하고 표현의 자유를 짓밟고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재갈을 물리고 잡아가고 공작정치를 하고 공안통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우리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짓밟았습니다. 10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특권계층의 경제에만 특혜를 주었습니다. 재벌과 잘 사는 사람들의 감세를 통해 그들에게 특혜를 주고 세금이 모자라는 부분은 서민들의 복지를 빼앗아서 사대강 죽이기에 22조나 퍼붓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만든 평화입니까? 수십 년 동안 냉전과 전쟁의 위협과 긴장과 갈등 속에서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남북의 관계를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이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남북의 긴장을 풀고 평화의 문을 활짝 열고 발전시키지 않았습니까? 좌파, 빨갱이, 퍼주기 별별 욕을 다 들으면서 우리는 그래도 해냈습니다.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를 이렇게 하루 아침에 짓밟을 수가 있습니까? 이명박 정부 2년 반 동안에 이렇게 전쟁의 먹구름이 우리 앞에 돌아오도록 전쟁의 위협으로 몰고 갈 수가 있습니까?
"지방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나라의 안위를 볼모로 불장난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때문에 경제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평화가 뒷받침이 될 때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경제가 살아나는 겁니다.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한 다음 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을 주식시장에서 모두 빼갔습니다. 하루에 29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지금은 정부의 개입으로 주식의 하락을 막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달러를 팔아서 환율 급등을 막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입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만든 외환위기를 2 년 만에 극복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살려서 곡간에 외환 보유액을 꽉꽉 채워서 넘겨줬습니다. 그 바탕으로 이명박정부가 수많은 재정, 금융 위기에 재정지출을 했슴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있는 겁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에 경제를 살린 것을 지금 이명박 정부가 쓰고 있는 겁니다. 경제와 평화와 민주주주의는 하나의 뭉치입니다. 민주주의를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경제가 삽니다. 평화를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경제가 삽니다."
"중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남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이 참여하는 천안함 공동조사를 정부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네 나라의 전문가들로 조사단이 구성되면 답은 하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공동조사 결과 북한의 공격이 명백히 밝혀진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 경우에는 우리는 유엔안보리 회부를 포함해서 정부의 모든 조치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의지가 있습니다.
만약에 사자 공동조사 결과 확정적인 증거가 없이 선거운동 시작일인 5월 20일에 맞춰 북풍을 야기할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져야합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어떠한 경우라도 전쟁은 절대 안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반드시 평화를 지켜냅시다. 저 멀리 달아난 버린 민주주의의 손을 다시 잡아 앞으로 달려갑시다.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 투표합시다. 투표로 오만한 권력을 반드시 심판합시다. 그래서 생명과 평화와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요. 도와주십시요. 힘을 주십시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서울시에 우리의 꿈을 심읍시다. 서울시의 새 아침을 엽시다."
한명숙 후보의 연설과 함께 시국대회는 끝이 났고 시민들은 손가락으로 기호2번과 승리를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첫댓글 시민연설을 하시는 조조님이 넘 멋져보이십니다.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박차를 가하는 우리 한지회원님들 화이팅입니다.
이 열정이 세상을 바꿉니다. 사람특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