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30일 월요일이다. 지난 4일간은 가입소기간이라 훈련을 안했
다. 다시 말해 훈련병이 아니었었다. 지난 4일간 어이없는일도 후회되는
일도 있었다. 후회되는건 입소한지 5시간도 안되 후회되었다. 왜 현역왔
을까. 여기 53사단은 상근과 공익많이오는데 진짜 부럽더라. 동아리 선배
들이나 여러 예비역들이 면제나 공익이 가능하면 가라했었는데 그 말 안
들은거 엄청 후회된다. ㅎㅎ 들어오는날 1시 넘어서 들어갔다. 진짜다. 1
시 20분쯤에 실~~들어갔지. 거기서 전에 신검받은표 봤는데 인성검사에
이상있어서 인사참고라고 되있고 또 머라 적혀 있드라.ㅋㅋㅋ 219명중에
입소 다음날 정밀신검 10명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체중, 한명은 이, 그리
고 입소날 인성검사 또 했는데 입소날 정신이상검사한것중 이상한 사람 8
명 이렇게 10명 정밀신검했는데 내 또 거기 포함됐다. 부대옆에 부산군병
원있는데 나는 허리안조은거랑 정신과 2군데 했다. 후회되는건 병사용 진
단서 안가져가서 자료부족으로 정형외과는 검사 못받고 정신과는 갔다.
줸장 거기 정신과는 들어갈때나 나갈때 거기있는 사람이 문을 열고 잠근
다. 열쇠가 들어갈때도 있어야하고 나갈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가니깐 열쇠로 문열고 들어가라해서 들어가서 기다리고 문잠그더라.-.-
정신병자 취급받는거 같드라. 진짜 어이없더라. 큭... 내가 진짜 그런
거 있는줄 몰랐다. 정신과 의사랑 상담했다. 219명중 9명....그 중 한
명....글고 여기 밥준다. 근데 기숙사 밥 부럽다. 1년반 기숙사 생활했는
데 밥못나온다고 투덜된거 어리광이었다. 여기오면 최악이라도 밥투정못
하겠다. 아이들 어찌나 빡시게 먹던지...밤엔 배고프다.ㅋㅋ 류승훈봤
다. 우리 내무반에 같은 나이 고교 동창이 나 말고 3명이 더있고 같은 기
수에 다른 내무반에 동창 및 고3때 같은반애들도 있는데 그 애들 본거보
다 류승훈본게 더 기쁘더라. 입대하기전에 가나다순으로 기독교 1번, 불
교 2번, 천주교 3번 정했는데 보니깐 숫자3을 가르키길래 일욜날 천주교
가서 만났다. 엄청 기쁘더라 ㅋㅋ 일욜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번 종교행
사하는데 2번 만나서 이야기하고 이랬다. 흐흐 아마 전역하고 같이 자취
하면 내가 무슨짓할지 모르겠다. ㅋㅋ 일욜 머리잘랐다. 가니깐 일욜이
면 미용실에서 오는데 젤 이쁜 여자한테 앉았다. 근데 큰 후회했다. 마루
타 기분이었다. 기위질 하나도 안하고 기계로만 깍는데 지도 깍고 이상한
지 계속 다듬더라. 결국 보니 왼쪽 앞머리 파먹고 짝짝이됐다. 나는 마루
타였다. 실습생에게....다음부터 기분은 안나도 아줌마나 아저씨한테 깍
을련다. 여긴 해운데..엄청 기분 꼬롬하다...여기서 해운대 신시가지 보
인다. 아파트 다 보이고 상가에 술집이런거도 다 보인다. 그 기분아나?
교도소에 죄수는 담장으로 밖이 안보여 이런 기분 모를꺼다. 밤되면 아파
트 불빛과 상가의 술집, 유흥업고 이런거 네온싸인보니기분......그래도
여긴 자대 최전방안가서 좋다. 전경 걱정했는데 제작년부터 법이 바껴 전
경은 육군훈련소(논산)밖에 뽑지 않는단다. 이 소식 03후배들한테 알려줘
라. 여튼 219명중 20%는 부산지역에 남는다.ㅎㅎ 거기에 포함되기를 정말
정말 빈다. 김해나 울산가도 진짜 진짜 최고로 좋겠다.ㅎㅎ 신병대 생
활.....군대생활이 아니라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만들기위한곳이더라. 하
루에 수업도 8교시까지 한다. 미친다. 자유가 그립다~~~ 1,2학년때 시간
낭비한거 엄청 후회된다. 여기서 휴식시간 10분은 진짜 꿀이다. 아침에 5
시반에 일난다. 밤에 9시반에 자는데....잠이 오긋나? 맨날 새벽에 자던
놈이 그 시간에 잠이 안와서 뒤척거리다가 일나면 피곤해 죽겠고, 누워있
을때가 잘때밖에 없어서 몸도 찌뿌둥하고 낮엔 덥고 새벽엔 산이라 춥고
글타. 화장실 갈 기회도 잘없고, 지금 7월 2일 일주일짼데 사워, 면도 한
번도 못했다. 안한거 아님... 승훈이 말로는 5일간 끙(?) 못하면 의무실
간다는데 가면 의무병이 "좌약할래? 쌀래?" 이런단다.ㅋㅋ 여튼 자유가
그립다. 남은 2년간 이렇게 생활해야겠지...내무반 생활역시 이등병때는
편하지 않을꺼라 생각된다. VTR 시험하는데 구타나 갈굼 보니깐 쫌 불안
하드라. 훈련소기간이 그립다는말 맞는거 같다. 내무반 21살부터 25살까
지 있다. 2소대에 김해 한명 빼고 울산. 부산이 전부다더라. 물어보면 울
산이나 부산이다. ㅎㅎㅎ Freedom~~~~~ 군대가면 정신차린다고 하는데 나
는 불만만 쌓일꺼같다.ㅡ.ㅡ 겨우 신병대 생활 끈나믄 6주 한달반지난거
네...쫌 긴거같기도 하다. 7월 3일 아침에 일나니 비가오네. 비오면 짝난
다. 판초우의라는거 쓴다. 군인은 우산안쓰거등 우이인데 접으면 안에다
젖거등 우이 안쪽 바깥쪽 다 젖은거 쓰는 기분...개콘 우비삼남매..으~~
티비보고싶다...기숙사라 별로 본 기억도 엄따. 근데 지금 장마가?? 사회
소식을 전혀 모른다. 비 왔다가 그치고 이런다. 여튼 비 싫다. 비와도 훈
련한다. 비오면 안하는줄 알았드만 6주안에 군인을 만드는 프로그램대로
실행하드라. 아까 안보특강했는데 1~4중대 다 모였는데 4일만에 류승훈
봤다. 또 숫자 3을 가르켰지 ㅎㅎ 7월 4일 또 맑았따가 비온다. 줸장 오
늘 저녁에 쌀국수라는 컵라면 같은거 나왔는데 면발 그냥 버렸다. 완죤
타이어였다.ㅋㅋ 편지를 언제 보낼지 몰라서 맨날 밀러써 쓴다. 여튼 아
이들 보고싶다. 안본지 얼마된거 같지도 않은데 거짓말 아니고 보곱네. 2
명빼고!!!!! 성춘현, 강민선!!!! 반성해라. 나온다고 해놓코선 나오지도
않코!!! 밤에 논다고 내는 몰랐제!! 강민선은 폰 꺼놨뿌고 실망했으...특
히 성춘현!! 김수진이 내 보고싶다고 내려온다고 했었는데 지가 간다고
못오게 한죄 심히 크다. 딴 애들은 보고싶으니깐 1년 휴학하도록 하고 너
거둘이는 휴학하지말고 바로 졸업하그라이. 알긋제!! 훔..그건글코 지난
1년반동안 참 많이 괴롭혔제~~2학년 1학기도 3학년 마치고 군대간다니깐
다덜 내 죽일라고 하든데 담학기 내 안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든다. 개강
하고 이시환군대갔다고 축하파티벌이는거아니가~~벌이면 사진찍어서 한장
보내도~~ㅋㅋㅋ 승철이나 딴 애들 군대가서 편지보내면 한명한명씩 다 이
름적고 하고 싶은말 쓰고 이러던데 나도 그래볼까 말까??
강민선은..ㅋㅋ 26일날 미안해서 계쏙 전화오든데 봐줄까 말까?? 니는 다
음학기가 되도 여전히 지구상에서 지보다 예쁜 사람 없을끼라고 우기고
다니겠지??ㅋㅋ 맨날 소지섭찾고그럴꺼 같다.
수진A 니는 우째 성당을 그렇게 잘 다니냐? 류승훈때메 성당 처음 가봤는
데 신기하게 하드라고, 앞에 누가 말하면 신도가 머라하고 여튼 이상했
다. 박수진 1학년때 전화로 술주정많이한거같다.ㅋㅋ 기억은 엄따. 내보
고 니는 왜 술을 취할라고 마시냐고 머라했었제. 이제는 그럴일 없을끼
야. 담에 술 한잔 하입시다.
민정이는 2학년되니깐 코빼기도 안비고 마리야!! 자주 비야 기숙사서 함
붙지!! 대구 놀러가면 함보자. 만나기 몇일전에는 연락해야 영천에서 올
라오긋제?
춘현. 군주하던날 울음 은 내때문이었나? 편지로 사실여부를 알려라. 맞
으면 26일날 안온거 봐준다.ㅎㅎㅎ
김수진! 나에대한 니마음 안다. ㅋㅋ 춘현이를 원망해라.ㅎㅎ
기숙사아덜 내때문에 고생 마이했제? 민정, 춘, 수진, 곰..4명의 첩과 식
모들(?)ㅋㅋ
홍지랑 영준이는 와줘서 참 고맙다. 그날 내 마중 안나올줄 알았는데 너
거들 나와주서 고맙다. 영준 니는 술 한잔하자고 했는데 못해서 쏘리. 나
중에 휴가때 합시다.
홍지랑 소민이랑 미숙이는 2학년되서 내옆에서 첩들이 되어 괴롭힘 많이
당했는데, 내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잘 견뎌냈구나. 최고의 가식쟁
이들!! 비위도 참 잘맞추죠. 너거 3명은 취업안되면 중매쟁이해라.ㅋㅋ
소민이 니는 철좀들고 비구니되라ㅋㅋ 미숙이 알바잘하고 남자 잘꼬시고
ㅋㅋ
수진B 연락도 엄꼬 현아는 그날 전화했었제. 고맙고, 머리 올리고 다녀
라. 내없을때는 내려도 된다.
BF 쫌 나는 쫌 니는 흥!! 난중에 밥사주면 용서해준다.
박수현 니는 머할떄 생각좀하고 인생을 잘 설계하그라. 옆에서 보면 지혜
보다 더 심각하다. ㅋㅋㅋ
글고 주환이 동생하고 성윤이형한테 실망이라 전해주라.
여튼 100일휴가 나가서 학교놀러갔음 좋켔다. 너거 놀다가 사진찍고 이런
거 편지로 쫌 보내주고 편지 보낼때 우표랑 편지지 여분 쫌 보내라 애덜
이 왜 보내라는지 알긋다. 애들아~~보고싶다. 방학 잘 보내고 심심하면
편지 보내라. 승철이 자대, 일용이 주소알면 보내주고, 금마한테 내랑 승
훈이 주소 보내주고 일용, 승훈이 자대받으면 그 주소 주고 ㅎㅎㅎ 입대
날짜 1월달에 정했는데 말안하고 있었는데 배신감 느끼는 애들은 내쫌 용
서해주고....
여기까지가 시환이 편지입니다... 글씨가 완전히 지렁이라 알아보는데 무지 힘들었어요..ㅜ.ㅜ 편지 온 그래도 내용 그대로 옮겨적었습니다..시환이가 이제 철이 들려나...참...편지읽구있으니까 보구싶네요..^^;; 그럼....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保安人들의 공간
짐승(시환이^^;;)한테서요~~편지가 왔어요~~!!!
다음검색
첫댓글 우왓!!시환이다..ㅎㅎ보고싶다.ㅋㅋ오늘 앙그래더 승철이 저나왔뜨만.ㅋㅋ뇨석들!!
시환아 미안하다..하지만..날 탓타지말고 길아는 느그동생과 형을 탓해라..난 8시부터 깨어있었는데 약속안지킨건 그분들이시다 ㅋㅋ 시환아 보고 싶을 뻔했다 ㅋㅋ
아~` 시환이 글만 보면 왜이렇게 가슴이 뭉클 한지..ㅋㅋㅋ 미안네~~~ 아씨~~ 술이 왠수지...ㅋㅋ 원래는 내때문에 아니라 주환이 때문이다...ㅡ.ㅡㅋㅋ 아 그라고 시환이한테 편지 쓰는 사람은 내가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샌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해도 ㅠ,ㅠ
근데 주소는 엄네 ㅡㅡ; 알아서 보내야 하낭 ㅋㅋ
진짜 이것들이 내한테 다 몰고 가는가 본데.. 솔직히 내때문이 아니라고 쫌 전해도..진짜 억울하다..글고 시환이.. 아니.. 우리 행님! 비오고 더븐데 고생많겠다.. 편지꼬~옥 쓰도록..
형....내년에..따라갈께요...^^ㅋㅋㅋ
니 때문에 맞잖아..
싸우지마 이주환이 맞어
나도 53사단 나왔는뎁..-_-./ 이걸 쓸시간이 있었나? 잠자기 바쁠텐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