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새날학교는 그동안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어온 고려인마을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통학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학버스 운행으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광산구 삼도동에 위치한 새날학교를 향해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등하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한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농촌지역에 위치한 새날학교 특성상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점차 길어지고 게다가 이용 승객이 줄어들자 소형버스로 변경 운행됨에 따라 동일시간 한꺼번에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이에 새날학교는 관리자를 주축으로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시내버스 회사, 광주시교육청, 학생·학부모 설문 등 다방면으로 문의와 협조를 요청한 결과 광주시교육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전교생 80여명이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 할 수 있게 됐다.
통학버스는 총 2대로 운행되며, 희망 학생들이 탑승을 원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최단거리 노선을 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혀 나갈 예정이다.
전반적인 통학버스 운행 실무를 맡아 온 김영경 교감은 “그동안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되는 소형 시내버스로 인해 학생들의 등하교가 큰 문제였다” 며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예산지원을 해주신 이정선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통학버스에 탑승한 고등반 김율리아양은 “매일 아침 비좁은 스타렉스를 타고 등교하거나 배차 간격이 큰 시내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늘 조바심을 내며 등하교를 했다” 며 “이제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게 되니 꿈만 같고 너무 너무 행복하다” 는 첫 소감을 전했다.
새날학교는 통학버스 모니터링단 운영, 학생 설문 등 통학버스 운행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더욱 안전한 등하교길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한 새날학교는 2011년 학력이 인정되는 광주시교육청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중.고 6학급 8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생 대부분은 고려인마을 자녀들로 한국어는 물론 한국사회와 문화를 공부하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꿈꾸고 있다.
고려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 93.5Mhz) , 이제 전세계에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앱처럼 홈페이지만 (http://gbsfm.co.kr) 접속하면 곧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