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여름부터 시작한 시험공부가 좌초하고 있습니다.
무슨 핑계는 있지만 다 제 잘못입니다.
공부도 독하지 않으면 못합니다.
일단 서둘러서 내년까지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미리 수업료 선결제를 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진 것입니다.
덕분에 방송대 2차 재입학은 밀려났습니다.
학사모를 쓰고 싶다는 희망은 유보된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강의를 듣습니다.
찬물 샤워까지 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1차 시험의 수문장인 회계 과목입니다.
계산 문제가 많기 때문에 무식하게 반복하는 수밖에 없는 과목입니다.
제가 늦게 출발해서(학원을 중간에 바꾸는 바람에) 작년 말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성탄절 선물로 강의 시작하기 전에 통기타를 들고 연주를 하면서 합창을 시도합니다.
라이브로 임영웅이 불렀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해 줍니다.
다음 과목은 2차 철조망인 민법 시간입니다.
앞 과목 수업시간 중 노래를 들으셨는지
"회계 교수님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하루 4시간씩 회개만 하고 계시는가?"하면서 딴지를 놓습니다.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하신 말장난인데 질투심이 나신 모양입니다.
녹화가 되어서 전국에 배포되는 강의에서 하신 말씀이니 물론 농담입니다.
한 직장에서 일하는 두 분의 우정이 깊다는 반증입니다.
병원에 가져다주기 위해 일상품을 구하러 '다XX'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선글라스 코너에 도수없는 안경이 보입니다.
세상에나 금테(물론 금박이지만)인데도 2천원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은 안경점에서 6만원에 산 것입니다.
안경을 쓰는 이유는 인상이 강해서 지적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너는 왜 인상을 쓰고 다니니?"
제 학창시절 별명이 인상파였습니다.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하도 기분이 나빠서 도수 없는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저보다 인상이 더 더러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안경을 쓰면 사람이 달라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천원짜리와 6만원짜리를 들고 '뭘 쓰고 나갈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6만원짜리를 골랐습니다.
본전 생각에.
"본전은 뽑아야 하잖아."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Good-Morning~~~
첫댓글 해피해피하게 보내세요ㅎ
눼에에~~~
글 천재 이셔요
ㅎ
제가 천재면 글로 밥 먹고 살겠죠
원래 소설가를 지망했는데 실패했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시길요~~~
알없는 안경이래도 불편할거 같은데
저는 선그라스도 오래못써요 뭔가 불편해서 ㅎ
적응 됩니다~~~
청파님 책을 기다리며 ㅎ
요즘은 강의 듣느라 힘드시죠 끝나면 시작하세욤 이곳에 연재로
아이디어는 몇 가지 있는데 확신이 없네요~~~
오늘도 좋은 아침을 기분 좋게 맞이 하이소.
Good-Morning~~~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