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커피와 담배
1. 파고 (Fargo, 1996)
빚에 허덕이는 주인공은 아내가 유괴된 것처럼 꾸며 부자인 장인어른에게 몸값을 받아낼 계획을 세워. 그런데 범죄 사주는 점점 궤도를 이탈해 버리고, 영화의 제목처럼 너무 멀리 가버리게 되는데.
2. 드래곤: 용의 신부 ( Он Дракон , 2015)
드래곤과 그에게 납치당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식 환상 동화.
잘생긴게 젤 재밌어. : 왓챠 코멘트 인용
3.윤희에게 ( Moonlit Winter, 2019)
이혼 후 딸 ‘새봄’과 살아가는 ‘윤희’. 하루하루 살아남기 바빠 바싹 말라버린 ‘윤희’는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 그러던 어느 날 윤희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고, 엄마 모르게 편지를 본 ‘새봄’은 편지에 적힌 장소로 여행을 계획하는데.
소리 없이 내려앉는 눈처럼 이런저런 감정이 켜켜이 쌓여. 영화가 끝나고 밀려드는 여운이 인상적이야.
4. 남한산성 ( The Fortress, 2017)
병자호란, 군사적 열세로 인조가 남한산성에 숨어들었을 당시를 재구성한 영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 눈이 푹푹 나리는 모습이 서글플 정도로 아름다워.
5. 세 가지 색 : 화이트 ( Trois couleurs: Blanc)
빈털터리에 발기 부전, 심지어 사랑하는 아내의 언어를 전혀 못 하는 남자. 당연스럽게도 결국 이혼을 당해. 고향으로 돌아간 남자는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해서 아내와 재회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은유가 강해서 결말을 보고도 어리둥절했지만, 뒷부분이 궁금해지는 영화이고 겨울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가 잘 녹아있기에 추천해.
6. 디서비디언스 ( Disobedience, 2017)
주인공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집에 머물라는 친구의 호의를 받아들여 들어선 집에선 옛사랑을 조우하게 되는데. 남성적 시선에 갇힌 듯한 연출, 갑갑할 정도로 켜켜이 쌓이는 감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야. 두 레이첼의 조합도 감상 포인트.
7. 남과 여 ( A man and a woman, 2015)
아이의 치료를 위해 핀란드에 온 여자와 남자. 체험학습 날 아이를 배웅하다 인파 속,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둘은 서로를 알아봐. 무엇 하나 쉬울 것 없는 혹독한 겨울, 동병상련의 두 사람에게 감정이 피어나는 건 당연지사.
영화 속 핀란드의 풍경이 참 볼만해. 세상의 모든 겨울이 그곳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 불륜 소재이긴 하지만, 이 작품 보고 글을 써야겠다 마음먹었기에 추천.
8. 프로메테우스 ( Prometheus, 2012)
2085년.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탐사를 떠나는 이야기.
인류의 기원을 찾는다더니, 에일리언의 기원을 찾네. : 왓챠 코멘트 인용
9. 이다 ( Ida, 2013)
평생을 혈혈단신으로 살아온 주인공은 수녀가 되기 직전, 유일한 혈육의 존재를 알게 돼. 그로부터 본래의 이름과 뿌리에 대해 듣게 되고 혼란에 휩싸이지.
세상 모든 소란이 두터운 눈 아래 깔린 듯 고요한 영화. 내 안에 폭풍이 일어도 세상은 그저 무심히 흘러가는 걸 빗댄 것 같아서 좋았어.
10. 가위손 ( Edward Scissorhands, 1990)
한 여자와 가위손을 가진 남자의 사랑 이야기. 손에 쥐면 곧바로 사라지는 눈처럼, 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는 어떤 사랑에 대한 영화. 이 영화는 꼭 겨울에 봐야해.
11. 시스터 ( L'enfant d'en haut , 2012)
아름다운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리조트. 관광객들의 소지품을 훔쳐 생계를 꾸려가는 소년이 있어. 유일한 가족인 누나는 자신에게 용돈을 받아가서는 남자친구와 놀기 바빠. 소년은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엄마를 그리워 하는데.
12. 마카담 스토리 (Asphalte, 2015)
허름한 공동주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세가지 ‘추락’. 우주에서 아파트 옥상으로, 유명 배우에서 잊혀진 , 두 다리에서 휠체어 신세로. 불시착한 지점에서 조우한 희망을 소담히 담아낸 작품.
13. 퐁네프의 연인들 ( Les Amants du Pont-Neuf, 1991)
파리 센느강의 아홉 번째 다리 퐁네프.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와, 여자가 곧 삶의 전부인 남자. 두 사람은 내일이 없는 듯 치열하게 사랑을 하다 이별해. 한 때 서로가 전부였던 그들은 3년 뒤,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재회하기로 하는데.
14. 블라인드 ( Blind, 2007)
조심스레 다가와 섬세하게 어루만져 마음의 얼음벽을 녹이는 손길. 감추고 싶던 흉터를 얼음꽃이 핀 것이라 말해주는 상대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왓챠 코멘트 인용
15. 크림슨 피크 ( Crimson peak, 2015)
부유한 미국 상류층 아가씨와 가난한 영국 귀족의 호러 로맨스. 진홍빛 진흙 위 스러져 가는 고저택에서 벌어지는 호러 아닌 호러, 로맨스 아닌 로맨스 영화.
새하얗게 뒤덮인 눈 같던 이디스의 마음을 핏빛으로 물든 인 토마스, 피비린내 나던 토마스의 인생에 한줄기 빛 같던 이디스. : 왓챠 코멘트 인용
16. 안개 속의 풍경 ( Topio Stin Omichli, 1988)
어린 남매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 독일로 떠난다는 이야기. 특별한 플롯 없이 그저 카메라가 남매를 진득하게 따라가. 싸늘한 기온, 황량한 계절, 무표정한 사람들, 그리고 서로를 꼭 붙잡은 애처로운 두 아이. 남매의 앞에 놓인 막연한 현실과 그들을 둘러싼 고독과 애달픔을 안개에 은유해 쓸쓸하고 메마른 겨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야.
17. 미저리 ( Misery, 1990)
인기 소설 ‘미저리’를 구심점으로 얽힌 소설가와 열성독자의 살 떨리는 동고동락. 눈보라가 유난히 심했던 어느 날, 교통 사고를 당한 소설가를 그의 애독자가 우연히 구조해주며 둘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18. 렛미인 ( Let the right one In, 2008)
외로운 소년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뱀파이어 소녀의 이야기. 서로의 고독을 이해하며 가까워지지만 관계가 발전할 수록 현실은 더욱 지독해져 가는데.
순백의 눈 위로 뿌려지는 붉은 마음들에 가슴이 시려지는 영화.
19. 인사이드 르윈 ( Inside Llewyn Davis, 2013)
기타 하나를 덜렁 둘러멘 길거리 무명 아티스트 ‘르윈’. 시린 뉴욕의 겨울바람을 막아줄 코트 한 벌 조차 없는 그는 지인의 집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해.
꼭 겨울날 응결된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의 영상이라, 주인공의 보통날은 바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워 보여. 그 아이러니함이 주는 분리감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
누군가의 낭만은 누군가에겐 벗어나고픈 현실. : 왓챠 코멘트 인용
20. 그녀들의 방 ( The room nearby, 2008)
두 여자의 지난한 겨울나기를 담은 영화. 학습지 교사 ‘언주’는 실적 악화로 문전박대 당하기 일수야.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홍보 교재를 돌리던 중 현관문이 열려 있는 어느 집에 홀린 듯 이끌려 들어가게 돼. 집 주인 ‘석희’는 매일 현관과 대문을 열어 놓은 채로 출근한다는데.
여성 감독 여성 주연 여성 서사 소중하다.: 왓챠 코멘트 인용
21. 요나와 버스터 ( Buster’s mal heart, 2016)
주인 없는 호화 별장에 몰래 침입해 겨울을 나면서 때때로 방송국에 전화해 고함을 치는 한 남자가 있어. 사람들은 그를 버스터 buster라고 부르지. 한때는 호텔 컨시어지로 근무하며 단란한 가정도 꾸렸던 그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감독은 해석을 의도한 듯한 영화인데 난 이해는 포기하고 킬링타임으로 봤거든 그래도 꽤 괜찮았어.
추천이라기도 뭐할 정도로 유명작품 나열만 해서 머쓱하네..다들 추운 겨울 건강히 보내길~
따뜻한 분위기의 겨울 영화가 보고싶다면
👉 겨울에 잘 어울리는 빈티지한 영화 추천
👉 빈티지한 20세기 미국 영화 추천
어둑하게 침잠하는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 여운을 남기는 우울한 영화 추천
첫댓글 프로...프로메테우스요?
나도여기서 프로메테우스?!?햇는데 ㅋㅋㅋ
글쓴여샤 영화추천고마워!!!
잿빛 영상이 되게 겨울스럽다고 느껴졌거든..! 그리고 반짝반짝한게 제법 연말 느낌도 나ㅎㅎ 근데 여시들 반응보니 아니었나싶기도하다ㅋㅋㅋㅋㅋ큐ㅠ
@커피와담배 ㅎㅎㅎ 아냐아냐 추천 고마버잉!!~
파고 내가 좋아하는데!! 다른영허ㅏ도 내취향많다ㅜㅜㅜ 고마워 잘볼게!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도 많고 평소에 보고싶었던 영화들도 많다!! 추천 고마워! 겨울영화들 너무 좋다 ㅎㅎ
마카담스토리 좋아ㅠ
추천 너무 고마워ㅠㅠㅠㅠ너무 정성스럽게 글써줘서 밖에 눈내리는 기분 가득이야ㅎㅎㅎ
남과 여 정말 좋아.....윤희에게는 말모 미저리가 있을 줄이야 ㅋㅋㅋㅋㅋ안 본 것도 다 봐야겠다
색감넘이쁘다
윤희에게ㅠㅠㅠ너무좋아ㅠㅜ
퐁네프의 연인들ㅠ
겨울하면 나도 윤희에게가 생각나 ㅠㅠ 다른 영화들도 분명 취향일거같아 추천 고마워~! 하나씩 볼게!
파고 스토리는 진짜.......... 그런데 영상미는 좋아 ㅋㅋㅋ
보고싶은 영화 많다 ㅎㅎ 추천 고마워!
윤희에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정말 있네 ㅜㅜ큽 다 분위기 겁나 좋아보여 추천글 고마워!!!!
오늘 하나 골라 봐야겠다 추천고마워!
고마워ㅠㅠㅠㅠㅠ 연말에 다 봐야지
퐁네프랑 블라인드 윤희에게 진짜 좋았어ㅋㅋ어제 우연히 미저리도 봤는데 개웃걌음 추천 고마워~다 봐야지
대박ㅠㅠㅠ!!!!!!! 고마워!
블라인드 외치면서 들어옴...!!!!!!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잔잔해서 새벽에ㅠ보면 너무 좋음
블라인드 인생영환데......볼수있는데가 없어.....딥디도 못구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블라인드 미친넘...엔딩 맛집ㅜㅜㅣ여운 쩔어...
렛미인 외치면서 들어옴!!! 혹시 볼 여시는 미국꺼 아니고 스웨덴꺼라는 걸 기억해ㅠㅠㅠ 미국꺼는 리메이크된건데 개별로야
오 나 오늘 날씨가 춥길래 미저리 봤는뎈ㅋㅋㅋㅋ
올겨울은 추천한 영화덕에 풍성하게 지낼 수 있겠다!!! 고마워
덕분에 남과 여 잘 봤어!
감정선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았지만 ㅎㅎ 정말 겨울과 잘 어울리는 영화였어
헉 이럴 때 기분 좋아 글 쓰길 잘 했다 싶고 뿌듯하다 ㅎㅎ 나야말로 내가 추천한 영화 직접 봐줘서 고마워!
블라인드 개조아........
영상미가 가슴 속까지 차갑고 깨끗해지는기분ㅎㅎ추천고마워!
러브레터가 없네...! 윤희에게 남과여 너무 좋아 ㅠㅠㅠㅠ 블라인드도 예전보고 꼭 보고싶었는데 봐야겠다
최대한 일본 컨텐츠 소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라..겨울 영화 대표격이라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른 작품들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 목록에서 뺐어ㅠㅠ
글 정성 장난 아니다 당장 영화 보고 싶어졌어ㅠㅠ 겨울동안 차근차근 봐야지 고마워!!
1넘 좋아...추천글 고마워
윤희에게 본 이후로
나한테 겨울영화 = 윤희에게 !
크림슨피크 나한텐 넘 충격적이었던걸로 기억...아마 급식때봐서 그랬던것같아 다시봐야겠다
겨울동안 하나씩 볼게 고마워!!!
나도겨울되면 러브레터꼭봐 ㅎㅎ 추천곰아워!
추천 너무 고마워 여시야! 개인적으로 퐁네프의 연인들은 보면서 힘겨웠는데 그럼에도 자꾸 생각나는 영화였어
쩐다.....다보고싶ㄷ
와 여시야 글도 너무 잘쓰고 추천도좋고 짤도 좋고ㅠㅠㅠㅠ 능력자다 고마워 넘 도움됐어...
여시야 추천 고마워 금요일 기념으로 여시 글 검색해서 보고 영화 골랐어! 내일이 없는듯 사랑했다는 말이 넘 공감가는 영화였다!
헉 고마워! 내가 추천한 영화 보고 후기 남겨줄 때 왠지 뿌듯하고 그렇더라고 ㅎㅎ 감상도 들려줘서 고마워 편안하고 좋은 주말 되길!
분위기 다양한 영화들 많아서 넘좋다 이번 겨울은 영화보면서 풍성하게 채워봐야지😭😭
나 방금 파고 보고 왔어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남편 너무 멍청해서 화났어ㅡㅡ ㅋㅋㅋㅋ재밌는 영화 추천 고마워!!!
겨울이랑 정말 잘어울린다 모든 작품이..
겨울이 기다려진다!
우왕 고마워!!!! 겨울 내내 볼게 많아져서 든든하당
너무고마워…
미저리, 샤이닝 겨울에 꼭 보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