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가 많다하되
드디어 러브버그를 다 잡아없앴다.
아침에 러브버그 잡는다고 위험한 벌 두 마리 잡아서 담금주에 퐁당시키고 남아있던 러브버그 떼를 모조리 소탕했다.
왜 쓸데없이 남의 꽃밭에 들어와서 꽃위에 새까맣게 앉아서 꽃진을 빨아먹는지?
꽃진 빨아먹는것 까지야 눈감아줄수있지만 꼴에 사람 몸에 날아와 붙어서 여간 귀찮지가 않는지라
꽂위에 앉았을때 모조리 잡았다.
러브버그歌(誦)
러브버그가 많다하나 사람 아래 벌레로다.
잡고 또 잡으며 못잡을리 없거만은
사람이 제 아니잡고 러브버그만 많다하는구나
1546년(명종 1년) 문과에 급제한 조선조 중기의 문신으로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함께 조선의 4대 명필 중 하나로 초서체 제일이었다고 하는 蓬萊 楊士彦(1517년 ~ 1584년)이가 '泰山歌'에서 읊었지 않았던가.
泰山歌 - 楊士彦
太山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泰山雖高是亦山이라(태산이 비록 높다하나 이 역시 산이라)
登登不已有何難이리오?(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 어찌 어렵다하느냐)
世人不肯勞身力이라(세상사람들이 노력은 하지않고)
只道山高不可攀인고(단지 산이 높아 오를수없다히는고)
이 시는 조선시대 4대 문장가(서예가) 양사언이 임금 같잖은 인간 쓰레기 같은 明宗과 宣祖 두 임금을 모시며 벼슬을 지낼 때 쓴 시로 그도 나처럼 '하는 일 없이 살기 어렵다고 떠들어대는 나약한 선비들과 주둥이로만 나불거리는 게으름뱅이들을 무척이나 싫어했었나 보다.
때문에 양사언은 사람은 높은 이상을 목표로 삼고 수양하고 학문의 길에 매진해 노력으로 꿈을 성취해야 한다는 점을 사회 전반에 파급시키려고 이 시를 썼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래서 이 시조와 시는 이상에 도전하지 않고 처음부터 체념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성취도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시조요 시다.
양사언의 평시조이지만 태산의 높은 기상을 표현한 것이 孔丘의 登泰山小天下와 孟軻의 泰山氣象門의 浩然之氣에 버금가는 글귀로 한국인이라면 대개가 알고 있다
이 시조와 시는 그 구성 자체는 매우 평범하나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객관적이고 또한 설득력이 있어 오늘날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앉고, 널리 愛誦되고 있기도 하다.
주지하다시피, 泰山(Tài Shān)은 중국 산동성 타이안 북쪽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산인 五嶽 中 東嶽으로, 산동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최고봉은 1535 미터 높이의 옥황봉이다. 그래봤자 1567m의 태백산 보다 낮으나 중국의 다섯 명산인 五嶽 가운데 하나가 되어서,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진시황이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이 천하가 평정되었음을 정식으로 하늘에 알리는 封禪의식을 거행한 장소로 도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같은 연유로 역대 왕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산이기에, 역대 중국황제들은 등극을 하고 나면 태산 정상에 올라 封禪을 했다.
孔구도 태산에 오른 후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구나(登泰山小天下)!’ 라고 하였다고 한다.
태백산보다도 작은 고작 1535m짜리 산 하나 올라놓구선 뭘 보고 천하가 작다고 했는지 지극히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뻥쟁이 중국놈들 이야기라 그럴려니 한다.
孔子家語에 보면 “공구와 안회가 태산에 올라 오나라를 바라보면서 소주문 밖에 묶어놓은 백마를 보고, 공구가 안회에게 말하기를 “너도 오나라 성문을 보았는가?” 했더니 안연이 대답하기를 “보았습니다”. 공구가 또다시 묻기를 “문밖에 어떤 물건이 있는가?”라고 하자 안회가 “그 모습이 하얀 명주(모시)인데요.” 라고 했더니 공자께서 “내가 착각을 했구나”라고 하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의 지식을 알아주는 안회(또는 안연)를 보고, 공구가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구나!’ 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태백산보다도 낮은 이 산을 밑에서 쳐다만 보고 겁이 나서 오르지 않고 미리 오르기를 포기 한다면 영원히 산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한 발짝씩 태산을 오르는 사람은 언젠가는 정상에 도달해 천하를 굽어보게 된 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기실 楊蓬萊도 이 산에 실제 가보지 않았기어 이 산이 고작 1535m로 태백산보다도 32m나 낮은 산인줄 모르고 단지 역대 중국 왕들이 이 산에서 봉선의식을 했으니 높았으리라고 지레짐작하고 지은듯 하다.
첫댓글 양사언의 시를 나름 읊조리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러브버그가 요즘 곳곳에서 극성이더군요
물에 약해서 고압으로 뿌림 땅에 떨이질때 밟아죽임 싹 없어져요...ㅎㅎ
@심산(深山) 좋은 방법이군요
잡아도 잡아도 30 초에 한마리 느는듯
다 잡았다 해도 어느새 또 늘어나 있도당
고압으로 물뿌리고 잡으세요
@심산(深山) 밖은 그래도 되지만 집안은 ㅠㅠ
울동네 치킨집 창문에 써붙여있더라고요
창문이 지저분하지요 벌레때문에 1일 1킬러를 뿌려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라고. ㅎㅎㅎㅎㅎ
양천구 어느 식당앞엔 까맣게 진을 치고 있다 하더라구요
북한산 정상에 새까맣다는데
@심산(深山) 점점 더 퍼지는것 같아요
@아세(이민숙)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