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양관고성으로 향한다
가이드가 차안에서 옥에 대해 얘기를 해주며 옥중에 가장 좋은 옥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호탄옥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사람에게 기를 주기때문에 옥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무덤에서 나오는 옥은 색이 변하기 때문에 무슨병에 걸려죽었는지 알수있다고 하고 옥을 계속만지고 있으면 색이 변한다고 한다
양관고성에 도착해 우선 박물관을 돌아보고 안으로 들어가니 옛날 여권을 발행해 판매 하기도 하고
우리도 통행증을 받은후 차를타고 정상으로 향하니 탁트인 전망과 함께 멀리 설산도 보인다
앙관을 통해 서역으로 떠나는 사람은 앞길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가지고 떠났을 것이고
양관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온 사람은 도착에 대한 안도감으로 마음을 놓았을 것이다
사막에서 바라보는 설산의 느낌이란.....
그 옛날 열아홉 어린나이의 혜초스님은 이곳을 통과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곳을 지나가셨을까?
내리쬐는 태양밑을 걸으며 사막에서 설산을 꿈꾸고 춥디추운 설산에서는 사막을 꿈 꿨을까....
우리네 인생도 늘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는것이 아닐까.
와보지않은 사람들은 사막에 설산이 있다고 상상이나 해 볼수 있으려나..
저 설산이 없었다면 오아시스도 없고 막고굴도 없고 우리의실크로드 여행도 없었을 게다
일행들은 감동에 겨워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고 어쩔즐 모른다
십원을 받고 말을 빌려주는 사람이 있어 말을 빌려타고 인증삿을 찍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발길을 돌린다
다시 내려와 기념품을 파는곳에서 수박을 사서 막었는데 사막에서 먹는 수박의 달콤함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점심을 먹으러 포도밭이 있는 식당으로 가서 포도 넝쿨 밑에서 점심을 먹었다
밑반찬으로 알루미늄으로 된 커피병에 싸가지고 간 매실 장아찌를 먹으려고 뚜껑을 여는데
피식 소리와 함께 고추장이 넘쳐 나와서 뚜껑을 열수가 없었다
점심먹는 동안 두껑을 조금식 열어봐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식사후 수돗간에 가지고가 뚜껑을 열었더니 퍽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튀어서 한참동안이나 세면대 청소를 했다
남들이 보면 엄청스레 깔끔한 여자인 줄 알았겠지 ㅋㅋ
담 부터는 전처럼 비닐봉투에 밀봉해 가던지 여유를 두고 넣어 가야겠다
식사후 백마탑을 보러 감시 들린 후
둔황박물관으로 가서 안으로 들어가니 어찌나 더운지 땀을 질질흘리며 관람을 한다
여기도 촬영금지. 물도 안된단다..
오월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아직은 냄새도 나고 정리가 덜된 것 같다
막고굴은 70여개만 개방을 하고 나머지는 아직 개방을 안하는곳도 있는데
예약을 하면 한군데 보는데 일인당 200위엔을 주고 볼수 있다고 둔황의 가이드가 얘기 했었다
그 중에 220호, 45호 굴도 포함되어 있다.
풍부한 자료와 우리가 보지못한 45호 굴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어서 구경하지 못한 것이 대한 아쉬움을 덜었다
박물관을 나온후 시간적 여유가 있어 호수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산책하고
시장으로 가 과일을 샀는데 가격도 싸고 어찌나 맛이 좋은지....
복숭아 1.5키로에 10위엔이니 이천원이 채 안된다
일몰 시간이 아홉시 반인데 명사산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면 너무 늦기에
이른 저녘을 먹고 명사산으로 가기로 한다
식사를 하러 어제 들렸던 식당으로 갔더니 낙타 발바닥이 나온다
여기까지 왔으니 낙타 발바닥은 꼭 먹어보라는 가이드 말에 한점 집어 먹어보니
도가니같은 느낌의 맛인데 약간의 냄새가 난다
죽은 낙타 발바닥이라니 그래도 쪼매 덜 미안하다
차에 올라 명사산으로 가니 사람들도 엄청 많고 북적이는게 유명한 관광지가 맞는 것 같다
바람이 만들어 내는 사막의 선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감동을 어찌 글로다 표현하리....
사막과 낙타와 빨강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은 늘 가보고 싶었고 보고싶어서 꿈꿔왔던 것이다
먼저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는 체험을 했다
사마의 모래위를 급커브를 그리며 내달린다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 것 같아 무섭기도 했지만 소리를 지르니 운전기사는 더 신나게 내달린다
내려올대 차를 세워 사진을 찍어준다고해 카메라를 줬더니 에휴 ㅠㅠ~
낙타를 처음 타보는데 낙타들이 가끔은 쓰러지는 녀석도 있고 신음소리를 내기도하며 많이 힘들어 보이는 아이들도 있어서 많이 미안했다
미안해서 쓰다듬어 주며 미안해 하고 얘기도 해주고....
낙타는 다섯마리가 한조로 움직이는데 뒤에서 부터 타야지 앞에서 먼저타면
전부 일어서 버리기때문에 조심해야한다
낙타는 평소에는 너무나 순한 짐승이지만 바람이 불면 사나운 짐승이 된다고 한다
모래 바람이 불것 같으면 낙타는 꼼짝도 안하고 엎드려 아무리 때려도 움직이지 않기때문에
낙타뒤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나를 태운 낙타는 조금 어려 보여서인지 힘이 좋아 자꾸 앞쪽으로 나가려해서 겁이 많이 났다
남들은 흔들리는 낙타위에서도 사진을 찍느라 열심인데 겁많은 나는 절대 못찍는다 버티다
한손은 안장을 잡은채 무거운 카메라를 한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어본다.
흔들리기도 하고 구도도 제대로 못잡으면서 이날 손목이 완전히 망가졌나보다 ㅠㅠ
아직도 손목을 제대로 쓸수가 없어 자판 두드리는 것도 아프기만 하고...
낙타를 내린후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가는데 얼마나 숨이 턱턱 차는지 한참을 쉬어가며 올라가서
모래 썰매를 타고 내려왔다
겁이 많아서 곤돌라도 못타고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도 하나 안타본 사람이
가파른 모래언덕을 내려가려니 겁이 너무 많이 났지만 이제 안해보면 언제 해보나 싶어 탔는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재미있었다
낙타를 다시 타고 일몰을 보기위해 월야천으로 향한다
월야천에 도착하니 빛이 별로 없어서 사진을 몇장찍고 일몰을 보러가기위해 서둘러 가파른 사막길을 오른다
일몰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급하게 오르다보니 7부 능선쯤에서 갑자기 가슴이 아파온다
놀래서 그자리에 주저앉아 물도 먹고 잠시 쉬고나니 괜챦아 다시 발길을 서두른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일몰을 보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 메모리카드를 바꿔끼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구름이 너무 없어 일몰이 기대만큼은 못 미치지만 명사산에서 바라보는 일몰이기에
힘들게 명사산을 올라 보는 일몰이기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명사산의 일몰을 보며 호주의 사막지대에서 울룰루 등반을 할때 보던 일몰이 생각났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힘든 등반을 하고 내려올 때 마운틴 올가 옆으로 떨어지는 일몰을 이 지구상의 단 한사람
나 혼자 찍을때의 감동을 다시 느꼈다
가파른 모래 언덕을 겅중겅중 뛰어서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신발속으로 모래가 들어가 발을 옮기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거워진다
밤늦게 숙소로 돌아오니 몸이 많이 피곤하다
피곤하지만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이다
( 사진의 화소수를 많이 줄였습니다. 혹여 원본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
아침빛이 고운 호텔의 정원
리본을 두른 해태상이 우스워 보인다
달리는 창밖으로 명사산이 보이자 모두들 흥분하기 시작하고...
사막과 설산의 대비가 묘하다
여기에서 수박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
요 포도 넝쿨 밑에서 점심을 먹었다지요~
백마탑
높이 12미터의 9층 탑으로 구자국 고승 구마리습이 장안으로 향하던 중 둔호우에서 아끼던 백마가
경전을 지고 가다가 지쳐서 이곳에서 죽자 그말을 공양하기위해 세웠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탑은 청나라 시대에 복원된 것이다
사주고성
이렇케 벗고있는게 이해가 됐다
낙타 발바닥 요리
우리 운전기사와 차
초생달 모양의 오아시스 월아천
명사산 안에 있는 오아시스로 남북 길이가 약 150미터 폭 50미터 정도
사막 한가운데 있는데도 3천년 동안이나 물이 마르지 않았는데 최근에 물이 말라 인공으로 물을 대고 있다고 한다
돈황 남쪽의 곤륜산맥의 눈 녹은물인 당하가 지하로 흘러 낮은 지대인 이곳에서 솟아나는 것이라 함
첫댓글 명사산 일몰이 정말 환상이예요!!!!!! 양관!!!!! 용문언뉘 정말 고생많았겠어요.... 내눈이 호사해.....
힘들게 올라가서 바라본 일몰이라 더 의미가 깊었던 것 같아
오래도록 잊지못할 실크로드.....
함께한 시간들 행복했지~^&^.
사진 감상만 하기도 한참을~~~
그러니 담는 노고야 말해 뭬하리요.
담긴 엄청 담았슈~
쪼매만 올려야 되나 고민 중 ㅎ
같이간 사람도 안간 사람도 공유하자고 올리는데 너무 많은겨? 워뗘?
난 둏아 둏아
명사산 일몰 사진은 용문언니가 단연![쵝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5.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다들 사진이 너무 좋던데 뭘~
낙타에 무섭다고 한손으로 담은게 후회는 쪼매 ㅎㅎ~
저기도 원추리꽃이 피었네 반갑다
사막의 광활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뭉클해지네
용문댁님 사진으로 많이 많이 위로 받는 중입니다.
안가신 분들도 같이 공유하지고 버스에서 찍은 것 까지 다 올리는데 사진들이 너무 많은건 아닌지...
쪼매 위로가 되었다면 감사하지요 ㅎ~^&^
귀한 사진 감사~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내가 지나친 곳 까지 상세하게 적으셨더군요.
가는 길에 버스에서 찍은 것들도 그냥 올렸어요.
그곳의 상황을 다같이 공유했음 싶어서....
일기를 읽다보니 놓친부문도 알게되어 감사! 일몰사진도 황홀합니다.
아이패드 가지고가 일기를 쓴다하면서도 차인에서 사진찍느라 제대로 정리를 못해 가물가물 합니다요
혹여 놓친 부분이나 틀린곳 있으면 얘기해 주시와여~^*^
역시 사막을 보는 느낌이 좋다.....한참을 머무르게 되네~~~~..
일몰 사진 보여줘서 고마워 언냐~...
세세한 기록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정말 행복하게 읽었어요~~~ㅎㅎ
맛지게 즐기는 들바람 덕분에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를껴~^+*
이쁜 것들 ㅎ~^*^
사진도 좋고, 일기도 좋아서 놓친부분 다시 기억할 수 있어 고마워요
그리고 친구해주어 고맙고 예쁘게 우리 자매 기억하게 도와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자기네 자매들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웠다네~
구구한 얘기 솜씨도 억쑤로 부럽고....
자주 함께합시다요~^*^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즐기시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사랑초~
따뜻한 대회 많이 못나눠 미안하고
근디 사진값은 워쩔겨 ㅋㅋ~^*^
무거운 카메라 항상 손에 들리어져
마치 ... 사명감을 띤 종군기자같은 여인...
우리 다 ...사진을 좋아하는 댓가인데...
워쩌겠수~~~~ㅎ
아직은 열심히만 담을 뿐 ~
속사도 못되고 잘 담지도 못하고 몸만 상하고 ㅎㅎ
그래도 그 순간만은 행복한걸 워쩌겠슈~^*^
양관...
그 문을 지나는 사람들의 심정이 극명하게 달랐을듯...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죽을 고생을 해야하는 곳으로 나가는 사람과,
그 모든것을 끝내고 돌아오는 사람과...
그 또한 안도할수 만은 없었으리... 같이 갔던 많은 사람들을 잃었을 테니까...
양관의 뜨거운 모래가,
그리고 황량함이 많이 기억되어지네요.
사실 가기전에는 양관에서 이런 감회가 들줄은 몰랐거든요.
암튼 양관은 제 씰크로드여행 길에서 두고두고 남을것 같아요.
다들 즐겁게 사진찍고 노래부르고하는 와중에도 저는 왠지 모르게 외롭기도하고 쓸쓸하기도 했답니다
황량한 발판을 바라보고 혼자 그런 생각에 잠겨 혼자서 걸었어요
여번 여행중 가슴 한켠이 시린 그런 느낌은 양관고성 뿐이었던것 같아요
잠시 침묵...
알아묵지 못할 기도가 나올 듯하다
버스 안에서 찍은 사막 전경에 유독 눈이 더 간다
미망의 설렘이 꿈틀댄다고나?
양관에 모든 감동을 아낌없이 쏟아내던 울림이 잠시 눈을 감게 한다
수고로운 이들에게만 허럭되어야 할
명사산의 일몰을
감히 어찌 이리 쉬이???
헐떡이는 가파른 숨도 쉬지 않고 우찌...
혼자서 숨어보면 그 감동이 덜 해질것 같으이~
우리 오래도록 함께 느끼며 추억속에 행복한 한페이지로 길이 간직하고 삽시다요~^+^
깬주의 그 노래 넘 행복했어
멋있다!!!
우드님이 갔더라면 얼마나 멋진 사진이 나왔을까~
내는 꼭 연풍연가에 옥시기 먹으러 가고 말꼬얌 ㅎ~^+^
무슨말이 필요하겠어~ 용문아 고생많았고 사진은 감사하고 고맙다 ^**^
혹여 원본 필요하면 얘기하시게나~
엄청 뛰어다녔겠다~~~그 더위에...고생많았어...
언니 뛰진않았는데 덥긴 엄청 다웠슈~
안니의 사진은 언제나 구경할꺼나 ㅎ~^*^
용문댁님 따라서 여행하니 제가 간듯한 느낌이 . . . . ㅎ ㅎ 사진도 감동이고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
못간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었기를...
같이 공유하자고 이동중 풍경까지 다 올리긴 하는데 사진이 넘 많아
쪼매 미안하기도 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