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8월에 트랜스폼 업어와서 키우고 있는 1인입니다.
차량은 엔진 외관 할것없이 연식대비 최상위권 수준의 차를 구입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트렁크한판모두 워터스팟의 엄청난 공격을 받은 차량이였던 것입니다.
구입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장마철이기도 했고, 닦으면 당연히 없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웬걸.. 이게 도저히 제거가 안되는 겁니다.
먼저 맥과이어 패인트클리너 딮크리스탈 구입. 닦아보았으나 별무반응.
홧김에 컴파운드처리 별무반응,
연마성분있는 왁싱. 별무반응.
좌절의 연속이였습니다.
이곳 카페를 비롯해 여러군데 문의를 해본결론은.
먼저 광택점을 수소문하자.
그리고 안되면 도색이라도 올리자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경남 김해입니다.
먼저 김해지역의 광택점 몇군데를 찾아다녀 봅니다.
심봉사 젖동냥하듯 이곳저곳 찾아가봅니다.
결론은 클리어층을 파고든것 같다. 이것은 워터스팟이라고 하기에 너무 악성이다.
광택으로는 효과없다였습니다.
그럼 플랜B 도색.
사업소에 문의.. 33만원부르네요. 어이상실.. 트렁크 한판에 무슨.
지인들을 수소문해서 공업사좀 알아봅니다. 20이상을 부르네요.
역시 어이상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도색하고 열처리 안하는 작업은 하기 싫고요.
다시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흑..
방황하던중. 디테일링을 다루는 카페에 부산쪽 협력업체 한곳 발견합니다.
여기라면 왠지 될것도 같은 기분으로 먼저, 문의글 넣고 전화통화한다음
대략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고 멀리 다대포까지 날아갑니다.
도착후 사장님과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워터스팟이라고 하기엔 뭔가 넘 심하다..
이차량이 트렁크부분에 부분도색이 들어간 차량이며
도색이 마르기전에 무슨 화학적인 공격을 받은것 같다..
예를 들어 공장지대에서 내리는 비나. 뭐 등등요.
트렁크 이외의 다른부분은 너무 깨끗하기 때문에 이런 추론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일단 작업전 사진한장 찍어놓습니다.
이 스팟이 트렁크 전체에 퍼져있으나 형광등 주위에만 사진상 찍힌것 같네요.
실제로는 이것보다 좀더 심했겠죠. ㅡㅜ
그후 사장님과 작업을 할지 말지 상의를 좀 합니다.
약품처리로는 안되며, 샌딩작업을 해야 할것 같답니다. 저도 뭐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일단 콜을 합니다.
사장님왈 "저 이런거 좋아합니다."
샌딩이 사실 말이 쉽지 직접보고 있으니, 간이 후덜덜 하더군요.
말이좋아 샌딩이지 사포(물론 아주 부드럽긴 합니다만)를 기계에 물려 표면을 깍아버리는 겁니다.
연마성분 왁싱이나 컴파운드하곤 아예 상대가 되지 않죠..기계적으로 제거해 버리는 거니깐요.
제앞에서 제차의 가루가 막날립니다. 후덜덜
아래와 같은 모양입니다. 가루가 막날리죠..
어쨌든.
샌딩하고 컴파운드같긴한데 흰색 약뿌리고 광택기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중간중간 제가 비싸서 못샀던 맥과이어 퀵디테일링 왁스 막막 뿌려서 먼지 닦고
암튼 약 1시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사장님과 저와의 사이에 웃음기가 싹 가십니다.
아무런 말도 없는 정적이 시간..
하지만 희망은 항상 살아있죠..
처음에 테스트로 샌딩했던 구역만은 이상하게 스팟이 제거가 되어있는겁니다.
이구역은 테스트 1번 그리고 본 작업 1번으로 다른곳과 틀리게 2번의 작업이 된것이였던거죠.
사장님
"제가 소심했네요. 한번 더 까보죠."
저는 일단 생각합니다.
사장님"도색올릴 각오하고 함 해봅시다."
저도 테스트 구역만큼은 깨끗했기에 승락하고 다시 작업들어갑니다.
두번째 샌딩은 일단 테스트 구역은 제외시킵니다.
중간의 유독 밝은 부분이 테스트 구역입니다.
다시 1시간이 지납니다. 제가 광택하는 약품과 여러 처리과정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상세히 적긴그렇지만.
샌딩페이퍼만 2-3회 새것으로 교체하고, 여러약품 투척투척하고 기계에 땀날때까지 정말 1시간동안
트렁크의 스팟과 고분분투합니다.
그리고.
사장님." 제가 이겼네요." 한마디 하십니다.
최종결과입니다.
형광등이 지나가는 길에 스팟자국이 이제 남지를 않네요.
하지만 100% 제거된 것은 아닙니다. 트렁크 모서리 부분과 클리어층을 너무 심하게 먹은 부분은 사실 더이상은
욕심이므로 작업은 여기까지로 마무리 합니다.
개인적으로 90%정도는 없어진것 같습니다. 형광등불 아래서 진짜 꼼꼼하게 유심히 보면
조금의 자국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시공전대비 비교불가네요.
제가 존경하는 자동차 정비하시는 명장분이 한분 계시죠..
그분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800만원짜리 중고차는 800만원어치 가치만 하면 그만인거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차량들, 800만원짜리 중고차는 분명 그이상의 기능을 해준다.
그거면 훌륭하지 않나.
중고차를 사서 새차와 같길 바라는 것은 우리모두의 바램일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욕심이죠.
이번 작업도 그렇습니다. 사업소 기준 도색 33만원이고, 광택비 7만원이니,
결국 21%정도의 가격입니다. 그럼.. 도색대비 21%가치만 있어도 그만인겁니다.
하지만 분명 90%정도의가치는 있게 된것 같습니다.
더이상 바랄건 없겠죠..
마지막으로 2시간넘는 작업시간내내 투철한 승부욕으로 기계를 불쌀라주셨던
사장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건 오늘 세차하고 한컷
첫댓글 멋찝니다.. 진정으로 제가 찾고 저와 같은 생각으로
같은 길을 걷고 계신분이네요 ^^
저도 차량 에프터 마켓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잇어
분야는 다르지만 이와 같은 돈이 아닌 열정으로
자신의 차를 만지듯 일하시는 분 너무 좋습니다.
같은 지역이엿다면 무한 홍보햇을껍니다.
암튼 결과가 좋아서 저두 좋네요 ^0^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분 만나게 되서 참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저는 아예 다른 길을 걷고는 있지만, 가끔씩만나는 이런 장인분들 보면 참 숙연해 질때도 있습니다.
차가 좋아서 이런저런거 하나씩 해보고 있는데요, 참 맘에 쏙드는 분 만나기가 너무 어려운게 현실이라. 가끔씩 만나는 이런 분들 관련된 것은 꼭 글을 올리곤 합니다.
제가 그런분들께 드리는 것은 기술료이지만 (공임이라는 말이 좀 이런분들껜 안어울려서요) 좀더 해드릴수 있는게 이런 글이지 않나 싶어서요.
이현동님 에프터 마켓으로 진출하심 아마 또하나의 장인이 탄생할것 같습니다.
그 멋진 사장님에게 유리창 물얼룩 어떻게 지우는지 좀 물어봐주세요~~ 전 이놈과 좀 고전중이라...
다른 곳이긴 하지만 네이버에 퍼펙트샤인 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디테일링을 취미로 하는 카페인데요. 한번 그곳에서 문의해보시면 ..
저도 본넷, 천정, 트렁크에 자잘한 엄청난 양의 워터 스팟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해보고 물때 제거제 구입했습니다.. 사용후기가 좋아서 구입했는데 아직 사용 전이네요..
잘됬으면 좋겟네요.ㅎㅎ 전 그단계를 넘어버린 상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