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등 기업, 일본 1등 기업 추월했다
198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일본 최고의 기업 만화로 평가받는 ‘시마 시리즈(히로카네 겐시 작)’ 중 '시마사장'의 한 장면. 하쓰시바(만화 속 파나소닉)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38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시마 고사쿠(島耕作)는 취임 후 첫 이사회에서 필사적인 ‘삼성 배우기’를 주문한다.
“섬상전자(만화 속 삼성전자)는 불과 20년 전엔 일개 로컬 전기메이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식 시가총액이 하쓰시바의 두 배에 달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어떻게 단기간에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인지 섬상의 전략을 자세히 연구해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어 시마 사장은 거대한 내수 시장에 안주했던 일본 기업을 혹독하게 비판한다. 그는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 싸우기를 피해온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자는 더 이상 국내(일본) 기업이 아니다. 한국의 섬상”이라고 선언한다. 과거 한 수 아래로 봤던 삼성이 치고 올라오자 당황하면서 원인 분석과 벤치마킹에 골몰하는 일본 기업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만화에선 섬상이 고요(만화 속 산요)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자 하쓰시바가 ‘백기사(우호세력)’로 나서 간신히 방어하는 장면도 나온다. 일본 기업들이 삼성에 대해 느끼는 강한 경계심의 표현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도요타의 3배 넘어
한국의 1등 기업인 삼성전자가 일본 1등인 도요타자동차마저 앞질렀다. 증시 투자자들이 평가한 기업가치인 시가총액에서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 보통주(148조7700억원)와 우선주(15조5300억원)를 합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11조6887억 엔에 달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기준환율(100엔당 1344.8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157조19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모두 판다고 가정하면 도요타의 주식을 전부 사들이고도 7조1100억원이 남는다는 뜻이다.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69년 세운 삼성전자는 올해로 창사 42년을 맞는다.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이 터진 해인 1937년 회사를 설립해 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요타자동차에 비해선 32년이나 뒤졌다. 하지만 2011년 1월 삼성전자는 마침내 ‘역전 드라마’를 썼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이란 막강한 실력을 과시한 반면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 사태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삼성전자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54조6300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3.4%,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으로 58.3%나 늘었다. 도요타는 올해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결산에서 매출액은 19조 엔, 영업이익은 38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동안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 증가율도 0.3%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도요타는 전망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이미 1대 1로는 삼성전자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일본 전자업계 1위인 소니의 시가총액은 2조9213억 엔(약 39조29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4분의 1에 약간 못 미친다. 소니 같은 회사 네 개를 더해도 시가총액으로는 삼성전자를 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일본의 5대 전자업체(소니·파나소닉·히타치·도시바·샤프)를 다 합친 금액(146조5400억원)보다도 많다. |
첫댓글 삼성이 잘 나갈수록 걱정의 골도 깊다.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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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축구 같지는 않겠지만
꿈나무를 키워야하지 않느냔거다.
이런 날도 오네....2센치나 가볼까 ㅋㅋ
삼성이 우리나라를 맥여 살리네..ㅋㅋ
정말 자랑스럽긴 한데
나한테 돌아오는 것이 너무 적다.
삼성아 게임 산업에도 투자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