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이왕근]

지금까지 6년여 산악자전거를 즐기면서 어지간한 자전거 코스는 가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돌아댕기는걸 좋아하는 터라… 실력은 쥐뿔도 없어 민폐만 끼치고 다닙니다만 시합, 랠리는 열심히 쫓아댕깁니다. 올해도 고양 싱글 100km 랠리, 280랠리, 와일드바이크 랠리, 서울~땅끝마을, 서울~속초, 울산~강릉간 300km 라이딩, 강릉대회까지…

취미가 새로운 코스 개척해서 동호회원들 몰고다니는걸 좋아하는터라..올해도 14개 코스를 새로 알아내 몰고 댕겼습니다. 뭐 개척이라는게 정확한 정보를 알고가는것이 아니니만큼 쌩고생도 많이 시키기도 합니다.뭐 다 그런게 자전거타는 재미지요…..그동안 가본 경기도권 자전거 코스를 1/25,000 지도를 가지고 60개 정도 코스지도를 만들어 두었습니다만. 싱글코스라는게.. 도무지 지도 가지고는 표시가 안되는 곳도 많아 지도만 가지고 찾아가기는 쉽지 않지요..

제가 좋아하는 코스는 ……

일단 가급적 끌바, 멜바가 없는곳이 좋다.

등산객과 자주 만나는 곳은 싫어함..

임도 보다는 싱글코스를 선호

주변에 맛있는 집이 있고, 전망이 좋은 곳…

오가는 교통이 편하고 차를 가지고 가야되는 곳이면 주차장이 있을 것.

등등 입니다.  이런글을 올려도 되나??싶기는 하지만.. 회원으로 가입해 놓고 아직 별 활동도 없고해서.. 죄송한 마음에 강남에서는 다소 먼..일산 주변, 경기 북부의 자전거 코스에 대하여 올려 봅니다.

대체적으로는 잘 아시는 코스일테고 일산주변의 산들은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각 코스에 대한 상세지도와 자세한 설명은 제공해 드릴수가 있고, 또 필요하다면 안내를 할수도 있습니다.

또 제가 일산에 12년간 살면서 활동한 자전거 동호회가 santamtb.com 인데 거기 들어가시면…여기 소개된 대부분의 코스에 대하여 제가올린 후기가 다 있으니 참고하셔도 됩니다. A4지 약 300장 분량의 후기가 있습니다. 아이디는 여기와 같은 “산마루”입니다.

.  1 : 파주 명학산 코스

임도30%, 싱글 70%... 내 생각에는 일산 근처의 Best 산악자전거 코스 입니다.등산객이 아예 없어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산악자전거로 즐길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다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쉬운 코스로 누구나 다 전 코스를 내리지 않고 탈수 있으나 일부 구간은 제법 스릴을 느낄수 있는 난이도가 있습니다만 다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군 유격훈련장을 끼고 있으므로 라이딩하다가 심심하시면 체력단련하기도 좋습니다. 담력훈련장도 있어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은 가셔서 귀신인형이랑 놀다와도 무방 합니다. 주변에 특별히 맛있는 집은 없습니다만..여름에는 유명한 초계탕집이 있기는 합니다. 광탄 은행나무집이라고..토종닭 전문집이 있기는한데 유명세에 비해 대단치는 않습니다. 오히려 문산에 가면 제 기준에서는 최고의 만두국집이 있습니다. 일요일에 가면 줄을 한참서야될 각오를 하셔야 되기는 합니다. 전체코스 길이는 약 20km정도로 4시간정도면 다 탈수 있습니다.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가지 면에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주변의 봉서산과 “2”번 국사봉,월롱산 코스와 연계하여 타면 약 50km의 코스로 하루 종일 타야합니다.

2. 파주 월롱산, 국사봉코스

멧돼지도 사는 한적한 산 입니다. 지난주에도 봤어요.. 코스가 난해하여 4번이나 갔어도 아직 일부 구간에서는 헷갈리는 코스입니다. 가끔 끌바를 해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만 짧습니다. 월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빨래판 업힐은 급경사로 제법 숨을 가쁘게 하지만 다운이 참 재밌는 산 입니다. 파주 LG 필립스 공장 앞뒤에 있는 산 으로서 아예 등산객이 없어 요즘같은 때에는 낙엽이 너무 쌓여있어 애를 먹이기도 합니다. 이 근처에는 장어구이집이 많습니다. 싸고 맛있어서 혹시나 하고 가보고는 합니다만, 최소한 한시간 이상은 대기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야해서 3번가서 3번 다 포기했습니다. 일요일에는 주차장에 최소 100여대는 항상 서 있는곳 입니다. 맛은 못 먹어봐서 모르겠습니다. ㅠ.ㅠ

3. 광탄 박달산, 팔일봉코스

광탄의 박달산은 싱글을 즐기는 분이면 참 좋아할 코스입니다. 유일레져 쪽으로 올라가면 임도를 통해 쉽게 능선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단 능선으로 올라가면 능선을 따라 라이딩을 하게되는데 낙타등처럼 대여섯번의 구릉을 넘어야 합니다. 일설에는 한번도 안 내리고 다 탈수 있다는 전설적인 얘기를 들은적도 있는데 정말 잘 탄다면 가능할수 있지만, 난이도는 꽤 있습니다. 팔각정 부터는 내리막인데 정말 재미난 구간입니다. 물론 난이도도 쫌 있습니다..중급이상이면 내릴곳은 없습니다. 박달산을 내려와 로드로 약 2km정도 이동하면 만나는 팔일봉은 임도 50%, 싱글 50%로 팔일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싱글길은 경사가 아주 심해서 기어올라가는데 고생좀 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빨딱 서 있습니다. 왈바랠리때 끌바는 지겹도록 했지만 단순한 경사도라면 이 능선이 최고 입니다. 보통은 보광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됫박고개를 올라가서 우암산 방향으로 임도 업힐..박달산으로 가는 코스를 탑니다. 코스길이는 약 25km정도지만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힘든 코스입니다…열심히 타면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3~4시면 완주가능합니다. 광무정으로 다운하면 순대국집이 하나 있는데 점심먹기 좋습니다. 이집은 식혜를 무제한 제공해서 여름에 가면 식혜로 배채우는 좋은면도 있습니다.

4. 비암리,노고산 임도

4개의 산에 있는 임도와 싱글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스를 다 연결하면 70km가까운 코스가 형성 됩니다. 대부분 임도지만 싱글길도 꽤 깁니다. 그러나 싱글길은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녀서 도랑처럼 깊이 파여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다녔는데 다른곳에 비해 싱글이 재미있지 않아 요즘에는 잘 가지 않는 곳 입니다. 임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은 코스입니다. 싱글코스는 약 4~5km정도 되지만 등산객을 만나기는 아주 힘든 곳입니다.

5. 황룡산, 고봉산

일산에서 가장 가까운 산으로 황룡산은 무척 작은 산 이기는 하나 아주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 9개의 코스 하나하나에 난이도 점수를 매겨 한번도 내리지 않고 전 코스를 통과하는 회원에게는 싱글 졸업장을 수여하고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습니다. 일산 라이더의 싱글 훈련장으로 손색없는 곳 입니다. 아직까지 전 코스를 내리지않고 타는 사람을 본적은 없네요..물론 하나하나의 코스를 성공하는 경우는 가끔씩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있는 편 이지만 자전거 타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이 산은 작아서 주로 야간라이딩에 활용하고 주변의 야산들과 연계하여 타면 하루종일 놀 수는 있습니다.

6. 아마존, 공양왕릉 코스

전체적으로 아주 부드럽고 쉬운 코스입니다. 초보자도 다 내리지 않고 탈 수 있는 곳 입니다. 싱글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코스 입니다. 난이도는 아이들도 탈수있는 수준이고 최근에는 많이 알려져 타 지역에서도 많이 타러오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독산, 관산동, 화정산, 강매산과 가까이 있어 일산 주변 산악자전거 코스의 메카라고해도 손색이 없는 곳 입니다. 이 주변에는 맜있는 곳도 많습니다. 특히 동태 내장탕은 추천하기에 망서림이 없습니다. 된장찌개와 나물이 맛있는 집도 있습니다. 또 두부와 쭈꾸미..그리고 정말 괜찮은 동동주도 있지요..등산객은 거의 없습니다.

7. 관산동 코스

이 코스는 명봉산, 철마산, 건자산, 성황당, 대자산등 여러 개의 코스로 연결된 관산동의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우리가 이름붙인 꿀물코스, 게거품 코스, 캠프 하우즈 코스와 함께 즐겁게 하루 종일 탈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고양 100km랠리의 코스로 활용 됩니다.

8. 첼봉, 장흥임도

장흥 유원지의 백석고개 정상에서 올라가 첼봉을 거쳐 인근 산을 한바퀴돌아 나와 장흥임도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첼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일부구간 끌바도 해야하며 오르막길 경사도도 제법 있어서 나름대로 힘이드는 코스입니다. 그런대로 알려져 있어서 라이딩을 하다보면 가끔씩 동호인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원점회귀를 하려면 약간 묻지마코스 (길이 없는 곳..잔차를 끌고가야 하는곳) 도 거쳐야 합니다.

9. 노고산 코스

송추 유원지에서 올라가 정상의 군부대를 우회하여 삼하리 쪽으로 다운하는 코스 입니다, 정상까지는 꽤 끌바를 해야 합니다만 정상부터 내려오는 다운길은 가장 길고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끌바는 참 싫여~~

10. 종마목장 코스

종마목장부터 고양종고까지 이어지는 싱글코스로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 입니다. 주로 노고산 코스와 연계하여 탑니다.

11.화정산,강매산

화정 옆에 있어 등산객이 비교적 많은 곳 입니다. 나무계단이 많은것이 좀 흠 입니다.

12. 가현산

김포에 있는 산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에는 파주 명학산과 함께 최고의 산악자전거 코스로 생각되는 산 입니다. 임도와 싱글 다 좋고 거의 내릴 곳이 없는 산 입니다. 그러나 일부 구간 에서는 꽤 난이도가 있어 스릴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등산객과 마주칠 일도 별로 없고 산 양쪽으로 약수터가 잘 발달되어 있어 물 구하기도 수월한 산 입니다. 봄에는 정상부근에 진달래가 많이 피고 또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이 산은 정말 괜찮은 산인데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않아 거의 MTB라이더를 만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도 갈래길이 많아 지도로 코스를 표시하고 찾아가기는 어려운 곳입니다. 검단에 내려가면 맛있는 집도 좀 있습니다.

13. 신월산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위한 아주 좋은 산 이기는 하나 등산객들이 좀 많은것이 흠 입니다. 신월산까지가는 점근성이 좋지않아 잘 가지는 않습니다.

14. 영종도 백운산

용궁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끌바를 해야 합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아주 전망이 좋습니다. 다운은 참 재미있으나 올라가는 길은 끌바를 해야하는 곳이 많아 자주가고 싶지는 않는 곳 입니다. 한두번 가보는것은 추천할 만 합니다.

15. 강화도 길상산

강화도 초지대교를 지나 초지진에 차를 세워놓고 길상산 정상까지 갔다오는 코스로 좋습니다. 길상산은 봉우리를 기준으로하여 남측은 아주 부드럽고 완만한 산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 좋은산이지만 북측은 바위가 많고 험해 그쪽으로 갔다가는 고생 바가지를 각오해야 합니다. 대명포구에 먹벙하러 가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은 곳 입니다. 난이도는 누구나 탈수있는 수준 입니다.

16. 도락산

양주시청에 차를 세워놓고 도락산을 한바퀴 휘감아 돌고 오는 코스 입니다. 임도와 싱글코스가 다 있으며 자전거 타기에 좋은 산은 분명한데 개인적으로는 어쩐지 정이 안가는 산 이기도 합니다.

17. 왕방산, 칠보산

올해 왕방산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코스

18. 연천 고대산, 금학산, 지장산

연천 동막골 유원지에서 시작하여 진군터널을 지나 군 전차훈련장을 통과하여 지장계곡을 따라 올라가 금학산을 넘어 대광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매우 긴 임도코스입니다. 다 돌면 80~90km는 될겁니다. 지장계곡은 정말 괜찮은 계곡으로 여름에 가면 참 좋은 곳 입니다. 물론…고개 정상까지 가는 돌탱이 길은 힘들기 짝이 없지요.. 내리막도 조심조심.. 전차훈련장 안의 임도를 지날때는 동그란 연못같은게 군데군데 있어 뭔가 했더니 포탄이 터진곳이라고 합디다.. 진군터널로 가지않고 재인폭포 쪽으로 들어가려면… 군 담력훈련받는 곳으로 우회해야 합니다. 첨에 그곳을 지날때에는 무진장 놀랬습니다. 훈련장 안에있는 시냇물은 그야말로 사람의 접근이 없는 청정지대로 깨끗하고 맑아 도시락 까먹기 좋은 곳 입니다.이 코스를 가려면…풀샥잔차를 가지고 갈 것을 추천합니다. 지장산 임도가 그렇다는거고 고대산 임도는 참 부드럽습니다.

19. 천보산

싱글을 좋아하는 라이더에게는 참으로 즐겁게 만들어 주는 산…

20. 우면산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므로 통과…

[신재현]

♠ 우리 훈주 얼굴보려면 몇번으로 가면될런지

[이왕근]

[참고 되려나하여] 이글은 우리 바위친구 회장이...본인 잔차는 자기가 꾸민데나 입맞에 맏게 꾸미려면 보통오백정도를 권장하더군 ~~~~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