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 및 음반이 일본 DVD와 CD 시장을 ‘완전정복’할 전망이다.
일본 열도에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욘사마’ 배용준을 비롯해 권상우 송승헌 원빈 이병헌 등이 각각 출연한 ‘천국의 계단’, ‘가을동화’, ‘아름다운 날들’ ‘호텔리어’ 등 한국드라마들이 일본 DVD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점령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또 한국 가수들의 음반 역시 일본의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K-POP’ 열풍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우선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의 지난 2월 해외 DVD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10위권 내에 한국드라마가 7편이나 포진했다.
송승헌 원빈 주연의 ‘가을동화’가 2위에 올랐고 ‘아름다운 날들’ 상ㆍ하편(4위ㆍ10위), ‘호텔리어’(5위), ‘올인’(6위), ‘파리의 연인’(8위) 등이 그 주역들이다. 특히 ‘천국의 계단’은 발매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각각 12부씩 상ㆍ하편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날들’은 4위와 10위에 각각 올랐다.
이들 한류 드라마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판매 경쟁을 벌인 할리우드 흥행작들과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세계적인 흥행작 ‘반지의 제왕’ 3부작과 인기 TV시리즈 ‘X파일’ 특별판, ‘에일리언vs프레데터’, ‘해리포터 ‘시리즈 등 화제작들이 한류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반지의 제왕 3부작’만이 3위에 올라 체면을 유지했을 뿐이다.
라쿠텐의 한국측 구매 대행업체인 재팬엔조이의 최영욱 대표는 “‘겨울연가’와 배용준-최지우 커플로 대표되던 한류의 폭이 대거 넓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상우 이병헌 송승헌 등의 판매력이 배용준-최지우 못지 않은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면서 “특히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슬픈 연가’를 연달아 방영할 후지TV의 전략 상품으로까지 여겨지고 있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2~3위 수준의 일본 시장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가수들의 음반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보아의 베스트앨범 ‘베스트 오브 소울’(BEST OF SOUL)이 일본에서 100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신인가수 k가 앨범 발매 당일인 3일 오리콘 차트 데일리에 8위로 진입한 뒤 다시 4일 6위에 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에서 쏟아져 나올 한국 가수들의 앨범 예약 순위에 비춰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최대 음반 사이트 HMV 예약판매 차트 ‘톱200’에는 4일 현재 한국 가수들의 앨범 7장이 올라 있다. 지난 99년 발표한 후 국내에서는 품절되었으나 4월6일 발매 예정인 류시원의 ‘몽’(夢)이 예약 순위 1위에 올랐고 그의 ‘사쿠라’(4월13일 예정)가 2위를 차지했다. 또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이 발매할 솔로 앨범(21일 예정)이 8위, 그룹 동방신기의 싱글(4월27일 예정)이 9위에 각각 올랐다.
송승헌이 표지를 장식한 컴필레이션 음반 ‘쥰아이모노가타리’(純愛物語)(4월27일 예정)도 15위에, 그룹 신화의 ‘프리셔스-에센셜 컬렉션’(Precious-Essential Collection)(30일 예정)이 바로 뒤를 이어 16위에 각각 올랐다. 신화의 멤버 이민우의 싱글 앨범은 26위를 차지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비와 세븐이 최근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갖고 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에서 이달부터 한국 가수들의 앨범이 대거 출시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a> jjst 기자 @sportshankook.co.krhref=" 기자 mailto: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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