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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 튜닝 스크랩 CB400 마스터실린더 오버홀(완전 분해수리)
비니 디(임호빈) 추천 0 조회 170 09.06.18 00: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주의 : 이 글에 서술된 내용은 작업을 실패할경우 치명적으로 위험합니다.

브레이크 유압에 관련된 부품은 [신품교환], [재활용 불가]가 원칙이며,

정비시에는 두번이상의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은 기본적인 공구취급 및 정비기술을 습득한 사람을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실무교육없이 따라해서 발생하는 작업자의 인적,물적 손실에 대한 보상책임은 작업자에게 있습니다.

본 내용의 작성자는 이 게시물을 참조로 작업한 내용에 대해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비니 디입니다.

이번에는 브레이크 유압과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작업경험이 없는분에게는 이 작업을 시도하는것을 절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실제 조립 이후에 안전하다고 확인될때까지 시속50킬로미터이상의 과속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겁을 주느냐구요? 마스터실린더가 터져서 앞브레이크가 안잡히면 정말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돈아끼겠다고 직접하실분은 도시락 싸들고 말리겠습니다. 목숨 쉽게 버리지 마세요.

 

 

마스터실린더를 분해하기위해서는 당연하지만 브레이크 레버부터 풀어내야 됩니다.

브레이크 레버를 잡아주는 볼트는 보통 전용볼트입니다.

 분해했을때 녹이나 오염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서 사포/그리스급유를 해줍니다.

작동에 필요한만큼의 그리스를 발라주면 레버 터치감각이 좋아집니다.

 

 

 

마스터실린더가 오래되면 피스톤에 물이나 오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고무씰, 즉 '더스트실'이 파손됩니다.

이 씰이 파손될경우, 안쪽에 들어있는 피스톤이 오염되기 시작해서 브레이크 작동감이 점점 나빠지며, 안쪽의 오일씰까지 파손됩니다.

레버쪽으로 브레이크액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는 사태가 바로 '터졌다'고 하는 증상입니다.

마스터실린더가 터지는 이유는 더스트실이 찢어져 안쪽이 오염되는경우도 있지만,

브레이크 레버 방향으로 바이크가 넘어져서 오일씰이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뒤집어지거나 찢어지는경우도 있습니다.

 

국산 중고바이크의 반수 이상이 물렁물렁한 앞브레이크 레버를 가지고 있는경우는 1/3의 확률로

더스트씰이 터져 마스터실린더가 손상됐기때문이거나, 아니면 넘어져 충격으로 손상됐거나, 그것도 아니면 공기빼기가 잘못됐거나 하기때문입니다.

국산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마스터실린더를 통으로 교환하지만, 외산바이크는 수리키트(교환 앗세이)가 나오기때문에 부분적으로 수리가 가능합니다.

 

 

 

찢어진 더스트실을 빼냅니다.

레버를 계속 잡았다 놨다하면서 씰이 찢어지면, 찢어진 틈을 통해 물이나 모래등이 들어가 안쪽의 오일씰을 터뜨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비싼 바이크들도 거진 2만킬로쯤 타면 거의 다 위의 더스트실이 찢어집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브레이크의 완전 분해수리, 유식한 말로 '오버홀'(overhaul)을 해주는겁니다.

교환주기는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차량에 쓰이는 고무부품류는 4년또는 2만킬로미터마다 교체를 권장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정말 FM대로라면.. 말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10년 써도 고무부품에 금이가거나 찢어진다거나 하지 않으면 그냥 쓰는게 현실입니다.

 

 

 

 

마스터실린더에 들어가는 반조볼트와 유압호스를 부착하는 부분은 밀착을 해주는 동와샤(구리 가스켓)부품이 들어갑니다.

이 부품이 조립/밀착되면서 구리의 넓게 퍼지는 성질(연성)을 이용해 압력이 새지않도록 막아주는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이 와샤는 재사용을 할수 없도록 되어있으며, 여기에 테프론테이프를 감는행위도 하면 안됩니다.

단, 구리가스켓을 새것으로 썼는데도 유압이 샌다..하면 가스켓이 닿는 면을 고운사포등으로 가공(면치기)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마스터실린더의 피스톤은 분해방지를 위해 오므리는 타입의 스냅링이 들어갑니다.

조이는 타입의 스냅링 플라이어를 사용하여 분리합니다.

 

 

사진의 경우 얇은머리의 라디오펜치를 사용했습니다만,

잘 만들어진 스냅링플라이어는 링을 확실하게 고정할수있기때문에 전용툴쪽이 더 편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스냅링플라이어는 오히려 라디오펜치보다 못한 성능을 냅니다.

스냅링 플라이어 이외에도, 송곳2개를 이용하거나, 송곳과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풀어내는경우도 있긴한데,

이 경우, 스냅링이 고정되는 바깥쪽에 흠집을 내게되어 나중에 오일씰이 파손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졸리니 일단 패스 - 최종저장은 17일 오전 12시

Resume : 17일 오후 10시30분

 

 

오일씰이 붙은 구 피스톤을 뽑아냈습니다.

오일씰이 굳어있거나 금이가거나 찢어진곳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경우 재조립하여 사용도 가능합니다만..

오일씰을 외부 습기나 오염으로부터 보호해 줄수있는 더스트실이 없기때문에 교환을 해줍니다.

 

 

위의 여섯개의 부품이 신품 피스톤입니다.

 

왼쪽부터

더스트실 [뚫려있는 긴 고무, 맨 왼쪽의 부품, 피스톤의 고착및 오염을 방지함. 가장 잘 파손되는부품]

내경(오므림)스냅링 [피스톤 탈락 방지용 부품]

메인피스톤 [브레이크액 압축을 위한 피스톤컵을 부착하는 부품]

2차 피스톤컵 [뚫린 O링, 브레이크액 누출방지 및 백업기능]

1차 피스톤컵  [막힌고무, 브레이크액 압축담당]

피스톤 리턴용 스프링 [피스톤을 원상태로 되돌려주는 역할]

 

 

피스톤을 분해하면 뭔가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뻥 뚫린 내부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마스터실린더를 뜯어내고 난 공간은 상당히 깁니다.

안쪽에 흠집(가로줄/세로줄)이 있으면 재사용 불가입니다. 재 조립해도 얼마안가 브레이크액이 또 샙니다.

 

 

조립하기전 피스톤이 지나갈 실린더부위를 세척하고 있습니다.

막대기를 이용해서 피스톤 내부를 깨끗히 청소합니다.

 

 

피스톤에 2차 피스톤컵(오일씰)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손과 부품에 묻은 흑철색 유류는 '몰리러버페이스트', 고무그리스(rubber grease)입니다.

2차 피스톤컵 조립방향은 위와 같습니다.

반대쪽의 스크류방향으로 집어넣을 경우 O링의 파손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세로방향으로 고무를 제끼는 공구는 예전에 포스팅했던 특수(?)공구인 '일자드라이버를 뭉툭하게 갈아낸'물건입니다.

이 공구를 써서, 고무부품에 치명적인 '흠집'(또는 찢어짐)을 예방합니다.

고무부품은 손톱자국 하나라도 나면 나중에 흠집난 부분부터 먼저 찢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피스톤컵의 방향을 역방향으로 조립할경우, 오일을 막기는 커녕 되려 뿜어낼수 있기때문에, 방향에 조심하여 조립합니다.

또한, 부품 자체가 낱개로 되어있지않고 세트로 되어있기때문에 가운데 오일씰만 별도로 구입은 어렵습니다.

 

 

1차 피스톤컵 부품은 실제로 스크류부분 앞쪽에 장착됩니다.

그 앞은 코일스프링이 들어갑니다.

오른쪽에 붙은 고무가 실제 마스터실린더에서 캘리퍼로 오일을 밀어주는 1차 오일씰이며,

중간에 붙은 고무는 2차 피스톤컵으로 브레이크액 누출 방지기능과 1차오일씰이 파손될경우 백업기능을 담당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저 기다란 피스톤이 2중구조(막대기 하나에 1차와 2차가 2개 연달아 붙어있음)로 되어있으며,

사람이 밟는 페달의 힘만으로는 작동이 어려울정도로 매우 무겁습니다.

자동차 엔진이 움직일때 발생하는 진공(부압)을 이용하여 사람의 페달을 밟는힘을 증가시킵니다.

진공을 담기때문에 하이드로백이라고 하며, 실물 부품은 탠덤부스터로도 불립니다...만, 이륜차에서는 알필요가 없습니다.

대형차량인 버스나 25톤트럭쯤되면 아예 차량에 공기 압축기를 장착해 앞뒤쇼버와 브레이크를 공기압력으로 작동시키지만,

일반 승용차에서 공압작동식 쇼버와 브레이크를 이해할 필요가 없는것처럼, 이륜차에서는 진공배력식 브레이크를 굳이 이해할 필요까진 없겠죠?

 

 

리턴스프링과 1차 피스톤을 조립합니다.

피스톤 조립시 고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그리스를 발라서 조립합니다.

조립시 브레이크액이나 엔진오일등을 발라서 조립하기도 하는데, 작업의 정석은 고무그리스(rubber grease)를 발라 조립합니다.

일반 그리스와 고무그리스가 다른점은, 황이 들어간 고무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그리스가 제조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그리스나 유류는 고무(O링,오일씰,더스트실등 고무부품)에 손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일히 이런거 안지켜도 바이크 부품의 내구성은 그닥 약하지 않습니다. 

단지 죽을 확률이 좀 높아질 뿐입니다. 소심한 만큼 돌아가면 우왕ㅋ굳ㅋ합니다.

 

 

리턴 스프링과 1차 피스톤컵을 집어넣었습니다.

조립할때의 주의점은, 고무 피스톤이 꺾이거나 뒤집히거나 씹히지 않도록 조심조심 집어넣어야된다는 점입니다.

그냥 대충 발로 집어넣으면 부품을 또 사야되고, 그렇게 되면 마치 신라면국물을 쫄여 끓여먹는것처럼 눈물이 앞을가릴겁니다.

 

 

2차 피스톤컵과 더스트씰을 부착한 메인피스톤입니다.

하지만, 메인피스톤을 조립할때 더스트씰을 씌우면 조립이 매우 불편하더군요.

고무와 쇠가 닿는면, 그리고 쇠와 쇠가 닿을 위험성이 있는면은 고무그리스를 발라줍니다.

고무그리스라고해서 고무에만 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냥 금속끼리 움직이는데다 발라도 됩니다.

단지 고무그리스가 좀 비싸고 구하기 어렵기때문에 단가를 위해 안쓰는것일 뿐입니다.

차량용 범용 합성그리스가 500g한캔에 4천원하면, 고무그리스는 100g튜브하나에 1만원이 넘거든요.

 

 

레버를 잡으면 스프링의 반동으로 피스톤이 되돌아옵니다.

작업의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분이 이겁니다.

피스톤은 고무가 씹히지 않도록 조심조심 넣어야되고,

스프링 압력을 건 상태로 스냅링을 걸어야되기 때문에 작업이 까다롭고,

스냅링 조립을 실패하면 사람목숨이 왔다갔다 거릴수도 있기에 조심해야되는..작업입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제 작업해보면, 몇번 팅! 팅! 튕기다 '짤깍!'하고 걸릴때의 쾌감이 장난아니게 즐겁죠.

이건 뭐 지뢰제거하는것도 아니고;;

 

 

피스톤을 완전히 조립하고 나면, 이제 더스트씰을 조립합니다.

더스트씰은 아까 보신것처럼 안쪽을 먼저 조립하고, 바깥쪽의 고무를 마스터실린더 안쪽의 고무홈에 끼워넣습니다.

뾰족한 일자 드라이버나 송곳으로 찔러넣으면, 당연히 고무가 찢어질테니, 고무를 손상시키지 않는 뭉툭한 무언가로 조립해줍니다.

뭐, 저야 예전에 만든 그 특수(!)공구를 우려먹어서 조립했'읍'니다.

 

 

조립완료!

여기다가 브레이크 레버를 꽂고, 브레이크 호스를 연결하고, 캘리퍼를 연결한다음, 브레이크액을 붓고, 공기빼기를 하면 됩니다.

공기빼기시, 마스터실린더가 이상작동(압이 약하다던가, 공기가 안빠진다던가, 브레이크액이 샌다던가)하면 분해 후 재조립을 시도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작업 자체는 쉽지만, 작업을 실수하면 목숨이 날라갑니다.

돈 몇만원 아깝다고 작업하다 실수하면, 차값은 기본이고 사람이나 대물/대인보상까지 줄줄이 엮입니다.

자신없는 부분은 자가정비보다는 가까운 업체를 이용합시다.

 

포스트 작성완료시간 18일 오전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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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18 02:03

    첫댓글 아직 마스터 실린더를 분해해본적이없는 나로서는 참 좋은 정보임~

  • 09.06.18 10:17

    마스터실린더를 오버홀한다라... 대단하십니다 제가 도전해볼과제가 하나더 늘었군요 ^^ 전인쇠해서 개인소장하고싶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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