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DSRL 카메라가 가장 잘 팔린다는 나라 한국. 블로깅을 하다보면 입이 떡벌어질만큼 멋진 사진들을 유명한 사진작가도 아닌 평범한 블로거들이 찍었다는것에 놀라곤 한다. 필자도 5개월전 엔트리모델 DSRL카메라 하나 구입해 이곳저곳 많이도 찍고 있다. 10메가 픽셀이 넘는 고화질 사진이 내손에서 나온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던 그때, 수백장중 한장씩 우연히 나도 깜짝 놀랄만한 사진이(절대로 잘찍어서가 아니라 말그대로 '우연히') 찍힌 것을 본 순간 건방지게도 내 머리속에 스쳐간 생각이 있었으니... "혹시 나도 사진으로 돈벌수 있을까?" -초보주제에 이런 태도가. 뭐 블로깅과 마찬가지로 취미생활로 용돈을 벌수 있다는게 그렇게 큰 죄는 아니길 바란다.
그러하여 본격적으로 방법을 모색하던중, 외국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취미 사진가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자신의 사진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는걸 알수가 있었다(호주에 사는 웹개발자중 한명은 퇴근후 파트타임으로 한달에 평균 $2000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사진찍는 분들이라면 혹시나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컴퓨터에 쌓아둔 고화질 명품사진을 혼자만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찍은 사진으로 돈버는 방법을 공유한다.
스톡이미지 (Stock Photo)
온라인으로 사진을 팔기위해 알아두어야할 개념이다. 간단히 말해 자신이 찍은 사진들의 모음이다. 자기 자신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저작권에 의해 사진을 팔때 생기는 수익을 갖을 권리(라이센스)를 가진다. 다른 사람이 본인의 사진을 사용하게 되어도, 자신은 라이센스를 유지할수 있으며 그로 인해 생기는 수입을 계속 얻게 된다.
스톡에이젼시 (Stock Agency)
스톡 사진을 사고 파는 중간 업체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Getty Image와 같은 업체로 여러 스톡이미지를 온라인상에서 거래하게 도와준다. 하지만, 이런 대형 스톡이미지는 심사기준이 아주 까다로우며 사진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Right-Managed VS Royalty-Free
기본적으로 스톡이미지는 두가지 라이센싱 방법이 있다. Right-Managed와 Royalty-Free. Right-Managed는 예전부터 존재하던 방법으로 전문사진가들이 찍은 고품격사진들을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대부분 가격이 비싸며 한번 사용할때마다 돈을 지불하게 된다. 잡지나 광고업체에서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사진별이 아니라 사용별로 돈을 지불한다.
Royalty-Free는 새로 생긴 개념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마츄어 사진가들에게 사용되는 방법이다. Right-Managed와는 반대로 한번 지불하면 그 사진을 무한대로 쓸수 있다. 보통 가격은 이미지의 크기별로 책정되며 작은 이미지일수록 가격이 싸다.
마이크로스톡 (Micro-Stock)
아무리 Royalty-Free 라이센싱을 가진 이미지라해도 중소기업들이나 개인들이 사기에는 비싸감이 있기때문에 나온 것으로,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위해 사진을 좀더 싸고 쉽게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것이 바로 마이크로스톡이다. 마이크로스톡 에이젼시는 이미지를 싸게는 단돈 $1(1000원)에 제공한다. 프로사진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수익율은 낮지만 처음 발담그기에 좋은 방법으로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략할 "시장"인것이다.
마이크로스톡 에이젼시 그럼, 마이크로스톡 이미지를 사고 팔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수익율 높은 에이젼시가 없는 관계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들을 모아봤다.
1. 가입하기 아주 짧은 영어만 가능하면 누구든 쉽게 가입할수 있다. 가입중 기본적으로 물어보는 아이디/패스워드 및 주소와 연락처를 입력한다. 구글 애드센스와 비슷한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혹시 애드센스를 써보신적 없는분은 블로거팁과 같은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란다.) 한가지 다른점은, 가입시 또는 가입후 사진을 올리기 위해선 샘플 사진을 검사 받아야한다. 자신이 찍은 사진 중 자신있는 사진을 제목, 태그와 함께 한장 (istockphoto는 세장) 올려두면 사진검사자(?)가 샘플 사진을 검사한후 수일내로 가입 결과를 통보해준다.필자의 경우 모든 사이트의 가입은 문제가 없었지만 샘플 3장을 바라는 istockphoto에선 두번 시도해 아직까지 1장밖에 허가가 않나 아직도 가입완료가 안된상태이다 (istockphoto는 가입시 10문제의 사진에 대한 객관식 퀴즈도 풀어야 한다). 만약 거부가 됐다면 이메일로 사진의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할지 알려주니, 다시 도전해보자.
2. 사진 업로드 하기 샘플사진이 시험(?)에 통과하게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을 올릴수 있다. 모든 웹사이트는 웹페이지 상에서 사진을 선택에 올릴수 있으며, 몇몇의 사이트에선 FTP프로그램을 사용해 컴퓨터에서 서버로 많은 양의 이미지를 한번에 올릴수도 있다. 보통 한장에 5~10메가나 하는 고화질 사용을 해야하니 많은 사진을 올리기 위해 FTP프로그램도 배워두는것이 좋다. 사진 이외에도 사진에 대한 제목이나 태그등 여러 정보를 함께 기재해야한다. 그렇다면 이젠 사진만 올려놓고 기다리면 되느냐, 물론 사진이 대중에게 팔릴수 있도록 공개되기 위해선 가입시 경험했던 검사관을 또한번 거쳐야한다. 적게는 하루에서 많게는 일주일 사이에 사진에 대한 통과 또는 탈락 여부가 결정된다. 통과가 된 사진들은 이제 비로소 웹사이트에 공개되며 구매자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3. 지급 가장 관심이 많은 수입에 대한 지급부분은 구글애드센스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일정 금액을 넘고 사용자가 지급을 신청하면 가입할때 쓰여진 주소로 수표로 도착한다.
사진 올릴때 주의할 점
1. 사진의 품질 대부분의 사이트는 올라올수 있는 사진의 최소 사이즈를 2100*1600 (사이트마다 틀리다)으로 정해놓는다. 이보다 더 적은 이미지는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어서라고 한다. 최소 5메가 픽셀 이상의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 검사관은 우리가 알고있는 사진의 기본을 다 체크한다고 보면 된다. 사진의 선예도/선명도는 100%원본크기에서 사진의 구석구석을 모두 체크한다. 특별히 유도한 아웃포커싱이나 패닝사진이 아닐경우 조금이라도 초점이 어긋나거나 선예도가 떨어진다면 바로 탈락. 또한, 모든 사진은 노이즈가 없어야한다. 스톡이미지를 위해선 ISO를 최저로 놓고 찍는것을 잊지말자. 이외에도 그림자, 색조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사진의 구성등을 세심하게 체크하니 자신이 있는 사진만을 올리자. 필자의 사진중에는 모든건 다 좋은데 사진에 임팩트가 없다. 즉 사진이 재미가 없단 이유로 탈락한 것도 많다.
2. 분류(카테고리)와 키워드/태그 사진의 품질 다음으로 중요한것이 사진에 맞는 분류와 태그를 정해주는 것이다. 기억하자. 이런 웹사이트들에는 내노라하는 사진이 수천장씩 올라오며 대부분의 사진은 검색에 의해 노출된다. 최소 10개에서 20개까지 사진에 관련된것이라면 모든지 쓰자. 물론 영어로! 가령 사진에 무지개색 공이 있을땐 ball뿐만 아니라 red, blue, orange, green...등등 가능한한 모든 태그를 다는것이 좋다.
3. 인물사진 인물 사진에서 사진으로 얼굴이 판단가능할때는 모델로부터 초상권 사용허가서를 사인받아서 스캔해서 올려둔후, 해당인물사진을 올린후 링크시켜주면 된다. 이건 단순히 누구나 알수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도 형제 가족이라도 꼭 받아야 하니 명심해두자. 혹시라도 잘 팔린다면 어떤 광고에 실릴지도 모르니 공개되도 좋을 사진만 올리자.
4. 사진의 주제 사진을 많이 팔기위해 소비자들이 원하지만(?) 누구나 들어올수 있는 웹사이트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의 사진은 금지다. 즉, 18금 사진은 올리지 말아야 한다.
* 사진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플래쉬소스, 일러스트 및 동영상을 팔수도 있는 사이트도 있으니 실력있는 디자이너분들은 시도해보는것도 좋을듯.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엔 참으로 실력있는 아마추어 사진가분들이 많다. 취미생활로 하기엔 조금 아까운 부분도 있으니 부디 관심있는 분들께선 시간 투자하여 '사진으로' 용돈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