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여인천하"… MBC "상도" 시청률 열세
첫 방송된 MBC 대하사극 상도(연출 이병훈)가 15, 16일 각각 12.2%,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기대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SBS 여인천하는 40.9%, 42.6%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40%대의 시청률을 이어갔다.
일단 여인천하의 수성이 돋보이는 성적표였다.
상도 방영 전부터 두 방송사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상도는 중국 등 촬영 장소 세 곳을 언론에 공개했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야외 시사회를 개최, 상도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이에 긴장한 SBS도 상도시사회가 있던 다음날 예고없이 여인천하의 경복궁 촬영 현장을 언론에 전격 공개해 맞대응 작전을 펼쳤다.
또 15, 16일에는 여인천하의 방영 시간을 평소보다 10분 정도 길게 편성해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지 않도록 유도했고 드라마 내용도 이용호 리스트를 연상케 하는 백도지 사건으로 긴장감을 높여나갔다.
결과적으로 이런 요소들이 시청률 40%를 유지하는 힘이 됐다.
상도는 첫 회에서 깔끔한 영상과 속도있는 이야기 전개로 비교적 신선한 출발을 했으나 시청률이 좀 떨어진 2회에선 계속되는 임상옥의 모험담이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