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蓬萊山, 395m)
▣산행일자 : 2012년 4월 1일(일)
▣소 재 지 : 부산시 영도구
▣등산코스 : 남도여중- 산제당- 삼거리- 정상- 자봉- 손봉- 목장원-
75광장-남항대교
먼저 산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영도 봉래산의 한자 명칭은 혼용되고 있다.
한자로 보면 봉래산(鳳來山)과 봉래산(蓬萊山)이다.
봉래산((鳳來山)은 상상의 길조(吉鳥)인 ‘봉황(鳳凰)이 날아드는 산’이란 뜻이다.
봉래산(蓬萊山)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洲山)을 신선(神仙)이 사는 삼신산(三神山)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금강산,지리산,한라산을 이에 비유하여 일컫는다.
영도구청 홈페이지에도 이렇게 안내 되어 있다.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예로부터 신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봉황이 날아들고, 신선이 살만한 아름다운 산’이라고 해서 좋은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왠지 욕심 많게 억지로 의미 부여를 한듯하고, 한자 표기는 아예 없다.
하지만 봉래동(蓬萊洞)을 한자표기를 봉래(蓬萊)로 하고 있고, 절영도진의 첨사로 가장 오래 재임한 임익준(任翊準)이 영도의 지명을 한문식으로 고쳐 지을 때 이곳이야말로 신선이 사는 곳이라 하여 산 이름을 봉래산(蓬萊山)이라 명명하였다는 기록 등이 보이는 것을 보면 蓬萊山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을듯하다.[필자 註]
또 일제시대는 고갈산(沽渴山 또는 枯渴山)이라했는데 각각 목이 마른 산, 마른 도마뱀의 산, 말라서 없어지는 산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 의해 붙여진 침략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낸 이름이다. 절영도는 일제강점 이전까지만 해도 동래군 관할에 있었다고 한다.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조봉(祖峰)이라 하고, 그 다음의 봉우리를 자봉(子峰), 그 아래의 것을 손봉(孫峰)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말로 바꾸면 높은데서 부터 할아버지봉, 아들봉, 손자봉인 셈이다.
남포동 전철역 6번 출구 나오면 영도다리 입구 버스 정류장. 여기서 오늘 코스로 가는 82번, 85번 버스를 타고 남도여중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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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중 도착(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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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진행방향으로 10미터 가서 우측에 있는 대흥사쪽으로 행한다. 도로가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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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에 봉래산 대흥사(蓬萊峰 大興寺)라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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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흥사 벽을 좌측으로 끼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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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 사이 골목길을 벗어나서 돌아 본 용두산 공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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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노란빛을 파란하늘에 비추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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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인 산제당으로 걸음은 숨을 가쁘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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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작은 암자가 조용히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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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지와 복천사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복천사는 영도에서 유일하게 전통사찰로 지정된 사찰인데 600미터 지점에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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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당(山祭堂)(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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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당(山祭堂)[아씨당(阿氏堂)]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신선동마을의 안과태평(安過太平)과 각 가정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의가 이루어지는 장소다.
역사
아씨당(阿氏堂)은 본래 하씨신당(河氏神堂)이었다.
하씨신당의 위치는 1908년에 설립된 사립 옥성학교(玉成學校) 옆의 수목 가운데에 있었으나 이 학교가 폐교되고, 1941년에 영도공립보통학교(현재 영도초등학교)를 세우면서 학교 부지 확충을 위해 하씨신당을 헐게 됨으로써 신선동의 계곡인 현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하씨신당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부산 서구의「시약산산제당약사」에 따르면 최재우의 여동생이 동학란에 피신하여 시약산에서 당집을 지어 살았다.
최재우의 조카뻘 되는 최씨와 그 부인인 진양 하씨가 와서 최씨녀를 시봉하다가 하씨가 19세기 말엽에 영도 고갈산(枯渴山, 지금의 봉래산) 중턱으로 가서 당을 세우고 살다가 죽었다. 이에 주민들이 그 당을 하씨신당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하씨신당(할매당)을 현 위치로 옮긴 뒤 고씨신당(할배당)을 세우고, 고씨신당 뒤 바위 가운데에 천왕장군신상(산신상)을 세웠다고한다.
특징
신선동의 산제당은 개인의 암자와 같이 변하고 있다. 여느 당산과는 달리 개인의 기도처가 되어 매일 보살(신도)들이 출입하고, 할배당과 할매당에는 불전함(佛前函)이 놓여있다. 제의 절차도 일반적으로 산신제·당산제·거릿대(솟대)제, 또는 당집 안에 산신위패와 당산위패가 있어 산신과 당산신을 합사하고 제의를 베풀고 나면 거릿대제를 지내는 순서인데, 이 산제당에서는 고씨할배제와 하씨할매제를 분리하여 제의만을 올리고 천왕장군신상제(산신제)가 뒤에 행해짐과 거릿대제가 없는 것이 부산 지역의 여느 동제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산제당·하씨당(아씨당이라 잘못 표기) 유래서의 내용도 영도가 옛 목장지라는 데에서 부회된 설화에 불과하다. [출처: 한국민속신앙사전]
알루미늄 금속판에 다음과 같은 전설 내용이 적혀 있다.
고려 말부터 영도를 군마 양육 임시보관지로 정하여 수 백 년 동안 내려왔다. 본 군마 양육지는 제주지역을 정해 두고, 제주도에서 양육된 군마를 선박에 적재 운반하여 영도에 상륙시키는데, 그때 영도는 제주도에서 운반한 군마를 남문에서 들어오도록 하고, 나가는 군마는 서문으로 나가게 되어 있었다. 역대로 국가 유사시에 남문에서 들어오는 군마는 건전한데, 서문으로 나가는 군마는 거의가 병사하니 군마 책임자인 부산첨사는 역대로 말 못할 근심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역대 전설에 나오기를 선녀가 노복 두 사람을 데리고 옛 절영도 현 영도로 들어오는 것을 본 사람은 있으나, 나가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한다. 군마가 자고 나면 병사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혹 그 선녀의 소행이 아닌가? 하며 각처에서 사발공론이 자자하였다고 한다.
그 후 수 백년이 흘러온 뒤 정발 장군께서 부산첨사 재직 당시 어느 날 밤에 한 선녀가 현몽하기를 이 몸은 칠원성군으로 옥황상제에 득죄되어 천상에 있지 못하고 축출당하여 탐라국 여왕이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고려국 최영 장군이 탐라국을 자기 나라 군마 양육지를 정하기 위해 수백년 동안여왕들이 탱자나무를 심어서 성을 만든 것을 함락이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알고, 성 주변에다 갈대나무를 몇 해 동안 재배해 그 갈대나무에 방화시켜서 백년대계의 완고한성을 소멸한 후 성내에 침입하여 본인에 화친을 요구하였다. 본인은 역부족이라 어찌할 수 없어 화친에 응하는 동시에 그분의 연인이 되었다.
국가에 다망하신 그분은 이 몸의 일편단심을 몰라주었다. 이 몸은 세구년심, 독수공방 신세로 지내오다가 그분이 불행하게도 신돈의 음해로 좌천 유배되어 절영도에서 귀양살이한다는 풍문을 오문하고 천신만고 이 땅에 찾아오니 그분은 이 땅에 유배된 적이 없다 하니, 이 몸은 생명부지 사고무친 적막한 이곳에서 한 많은 젊은 청춘이 불쌍하게 고독의 영신이 되었다. 원컨대 나의사당을 지어 나를 모시면 군마도 무병 충실할 것이며, 이 지대에 장차 주민이 살게 될 때 주민 중에 나를 모신 자는 소원 성취할 것이라 고 인홀불견하니, 그 몽사를 조정에 상소한 바조정에서 즉시 동래부사 송충열공에 하명하여 차 산제당, 아씨당 제당을 건축하여 일년에 두 번씩 성도하고부터는 군마가 무병 충실하였다고 함.
따라서 왜곡된 설화가 있는 곳이고, 연등 운운하며 절처럼 위장하여 호구지책 하고자 하니 외도(外道)라 할 것이므로 불자(佛子)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절로 착각하여 보시하는 것은 정법(正法)을 훼손하는 것이니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것도 같은 것이니 유의해야할 일이다.
[필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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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당에서 잠시 치고 오르면 남항대교가 보이는 확트인 산허리에 이른다.(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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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시약산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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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와 암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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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강서구 명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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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하고 다시 걸으면 만나는 수해복구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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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갈림길 도착(11:30): 정상,산제당,목장원,복천사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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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코스는,
지금도 초등학교 총동창회 가족등반 대회때 자주 오르는 곳입니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코스에 따라 진짜로 ,무지 무지,억쑤로 힘든 코스도 있답니다 *^^*
잘다녀오셨네요!
ㅎㅎ다음에 우리 불사모 산행할때 리더 한번 하시지요~~
아~니 아~니 아~니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