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학기 동안 열심히 배움했던 책 돌아보며, 내게 와닿았었 것들 갈무리하는 시간 가졌어요.
그동안 했던 배움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의 배움도 힘있게 해갈 수 있겠지요!
갈무리가 즐거운 것은 또 다음 뛰어오를 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0^
맑은물(지현)
일단 난 214쪽에 ‘빛 잃은 말투’가 기억에 남는다.
‘말사랑벗이 어여삐 생각하거나 꿈꾸면서 살아간다면, 말사랑벗이 나누는 말마다 어여쁜 빛깔이 감돕니다. 말사랑벗 스스로 슬프거나 힘들게 살아간다면, 말사랑벗이 쓰는 말마디 마다 슬프거나 힘든 빛살이 스밉니다.’
아무리 나 혼자 슬프더라도, 슬프면 말마디마다 슬픈 빛살이 스민다고 한다. 그러면 곁에 있는 사람은 그 슬픈 기운을 받게 된다. 결국 나 혼자 슬프다고 생각하지만 다 함께 슬픈 거다. 그렇기에 나부터 밝고 기뻐야겠다 생각했다.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배우고 읽으면서는 어떨 때는 조금 귀찮고 하지 싫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얼, 태도 여러 가지가 참 재밌었고 덩달아 역사도 살짝 배우고 좋았다. 그리고 영어, 한자, 일본 한자를 우리나라 말로 바꾸는 것도 좀 어렵긴 했는데 교과서와 국어사진 찾아보며 하는 것도 나름 재밌고 공부가 됐다. 앞으로 『쉬운 말이 평화』도 열심히 배우고 싶다.
솔바람(이준)
요즘 사람들은 우리말을 잘 안쓰고 영어, 일본말, 한자, 우리말이 섞인 어려운 말을 쓴다. 이 책에선 우리말을 쓰고 잘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다.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가 뭘까? 왜 써야 할까? 아직 확실히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 써야할 것 같다. 꼭 우리말이냐 아니냐 때문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마음도 전해지는 거니까 고운말을 써야 겠다. 그렇다고 우리말 안 쓰는 사람을 뭐라 하진 말고...
이슬마리(재인)
길고 긴 책이 끝났다!!! 돌아보니 참 수고한 것 같다. 굵직하게 느낀걸 쓰자면... 꽤 긴 내용이 나온다.
첫 번째. 우리말을 더 알게 됐다. 모르고 썼던 외래어, 잘못된 말을 크게 알게 됐다. 우리말 중에 고운 말도 많은데 그동안 안 쓴 말들이 아까웠다. 같이 배우니 더 기억에 남고, 좋았다. 읽으면서 나도 알맹이 없는 허울 글보다 단단한 알맹이 글을 쓰고 싶다, 느꼈다.
두 번째. 책에서는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나오는데, 처음에 나는 굳이 그래야하나? 생각했다. 너무 익숙하고, 들어와버린 말을 바꾸는 게 어려운데, 계속 공부하니까 들이진 못해도 기억은 하고 싶다.
세 번째. 내가 의미도 모르는 말을 많이 썼구나 깨달았다. 고사성어나 단어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몰랐다가 다른 뜻인 것도 있었다. 이런 말을 쓰면서 뜻을 모르니 뜬구름 잡는 글이 됐던 것 같다.
네 번째. 말을 쓰는 태도. 아무리 멋있고, 좋은 말이라도 태도가 안 좋으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책에서 느낀 건 이 정도지만 서로 이름 지어주고, 문장 고치는 걸 하며 내 우리말 실력이 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매주 불날, 나무날 종이 준비해주신 선생님한테 고맙다. 문장 만들어주시고, 재밌는 우리말 어원 같은 것도 준비하는 게 어려웠을 텐데 덕분에 내 실력 높이기에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쉬운 말이 평화에서도 나의 성장할 모습이 기대된다.
꿈슬기(환)
지금까지 배움한 것이 생각난다. 왜 좋은 우리말 놔두고 영어 한자를 쓸까? 새로운 문화, 낯선 언어를 쓰는 게 있어 보이고 멋있을 수는 있지만 때와 상관없는 언어는 쓸모가 없다. 이 책의 핵심도 이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그 언어와 행동을 그 시기, 때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생각이 바뀌었다. 영어 한자보다 순우리말, 낯선 우리말을 쓰는 게 좀 더 있어보였다. 변화가 생기니 뿌듯하기도 하다. 단순히 우리말과 문법 이외에도 여러 생각이 든다. 이런 교과서가 쌓인다는 게 뿌듯하다. 빛알찬에서의 첫 교과서 마무리라 그런 것 같다.
아름드리(상준)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를 드디어 끝냈다. 평소에 많이 쓰는 ‘것’, ‘~의’ 같은 말들이 우리말이 아니라니. 빼고 말하려니 말을 못 하겠다. 이렇게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다른 말들이 있는데, 이러다가 우리말이 없어지고 우리들 생각도 없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국어사전에 실리지 않기도 하고 제목도 ‘국어사전’ 한자다. 적어도 나라도 우리말을 잘 쓰고 싶다.
밝고맑음(서현)
우리얼은 우리말에 담긴다는 것 느끼는 배움이었다.
우리말은 들었을 때 바로 그 뜻이 마음으로 와닿는다.
독서를 '책읽기'로, 육아를 '아이키우기'로.
우리말로 바꾸어 부를 때 그 뜻이 더욱 살아 움직인다.
그만큼 무언가를 고정되어 보지 않고 움직이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우리 얼이 잘 담겨있다 느꼈다.
적바림, 얼음과자, 이슬떨이, 너나들이, 배움터, 동무, 푸름이...
듣기만 해도 정겹고 따스하니, 사람의 냄새와 온기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또한 외래어로 되어 있는 번역체나 한문으로 되어 있는 문장을 우리말로 고쳐 지어보면서는,
어렵고 이해되지 않던 문장이 생각보다 담백해지고, 이해하기 쉬워지는 걸 보면서 놀랐다.
그만큼 우리가 접하는 글에 군더더기들이 많이 붙어있다는 걸 느낀다.
우리말 배움을 하면서 말과 생각 또한 담백해져 간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우리말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뜻에 맞게 단어를 서로묶어 담아 쓸 수 있다는 것도 다시금 일깨웠다.
우리말과 그 뜻을 더 잘 알아가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말을 잘 안다고 해서 우리얼을 잘 지키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단어를 쓰고 있는지, 더 잘 살펴야겠다.
결국 정성껏 삶과 관계를 대하는 태도가 말에도 고스란히 담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