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슴 울리는 어린이의 동시를 올려봅니다.
<동시>
가장 받고 싶은 상
전북 부안군 우덕초등학교
6학년 1반 이 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거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엄마 얼굴(상)
* 2016년 전북교육청 주최 ‘너도나도 공모전’ 동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우덕초 6학년 이슬 양의 동시로 유방암에 걸려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 워하는 마음을 담은 동시
* 이 시를 전남 여수 여도초 조승필 교사가 곡을 만들어 동요로 탄생했다.
동시와 동요는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