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커피를 마시며 - 목련화

[유향순]

커피를 마시며

                             목련화

하루 해가 저문다.

분주했던 일과를 잠시 멈추고

커피를 마신다.

따뜻한 온기가 온몸으로 전해져 온다.

창밖을 보며

머언 먼 나라 에티오피아 소년 칼디와

그의 염소를 생각한다.

새빨간 커피 열매를 따 먹고

밤늦게까지 생기 넘치게 뛰노는 어린 염소 떼

그것으로 커피나무를 찾아낸 그 이국의 소년.

커피에 순박한 소년의 검은 얼굴이 있다.

초원을 뛰어다니는 자유로운 염소의 노래가 있다.

생기 넘치는 평화가 있다.

그들만의 신비스러운 전설이 있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커피 한 모금을 삼키며

이국의 소년이 오래 전에 내게 건넨

가장 아름다운 위로를 삼킨다.

[아네모네]

어디 갔다가 목련화 님의 시를 읽고 닫았습니다. 아는 것은 에티오피아 커피라는 것입니다. 칼디와 염소는 무엇을 뜻하는 지 몰라서 집에 와서 다시 읽어보고 검색했습니다 뜻만 안다면 잘 쓴 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칼디 염소를 치니 커피의 유래가 나오면서 에티오피아 칼디라는 소년이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 활기? 차게 뛰어노는 것을 보고 자기도 먹어보니 몸이 가볍고 활기가 차는 것을 느끼고 인근 수도사에
알려서 수도사는 처음에는 칼디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직접 열매를 시험해 본 후 그 효능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도사들은 이 열매를 사용해 음료를 만들어 마셨고, 이를 통해 밤새 기도와 명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열매는 바로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커피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알고 나니 쉽게 시를 이해하게 되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커피를 마시며 먼 어디오피아의 칼디 염소를 생각하면서 음미해 보겠습니다 모르던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향순]

네! 선생님!
칼디라는 목동의 분석력덕에 오늘 제가 커피를 마실 수 있구나에 혼자 빠져서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잘 알려진 것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거나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힘들고 외로울 때, 진짜 카피를 마시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실 수 잇는 행복이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소년의 관찰때문이었다는 게 경이롭습니다.
더 다듬어서 공감이 되는 작품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