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묵호항을 선택한 이유는 포항에서 가면 가격도 저렴하고 좋지만 강원도를 여행할수 없어 포기했고 후포항과 강릉항은 있는지 몰랐고 -_- 그래서 동해 묵호항을 선택하게 됐다.
뭐 가장 중요한건 시간도 시간이지만 가격아닌가? 서울과의 접근성에서도 동해 묵호항이 가장 이점이 있다.
포항-울릉, 묵호-울릉 요금표
울릉도에 도착한다. 묵호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역시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이고 성수기이기도 하고 최근 독도문제로 독도에 가려고하는분들이 많아서 사람도 많고 독도가는 배표 구하기는 정말 어려웠다.
여객터미널 근처에서 지원이형을 다시 만났다. 울릉도에서 보니 더 반갑다 ^^
지원이형 말로는 경주 토함산같은 대박오르막이 2개가 있고 나리분지 올라가는 길인 죽을수도 있다고^^ 겁을준다.
겁난다. 지금도 다리에 힘이 없는데
지원이형은 운좋게 독도가는 배편을 구해 독도로 간다고 했다. 부럽다..
울릉도는 그냥 오르막..오르막..또오르막이다. 하지만 겁낼것 없다. 오르고 오르다 보면 시원한 내리막을 맛볼수 있다..
반가움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나는 울룽도순환도로로 향한다.
왠일로 평지로 이어지다 터널이 나온다. 1차선으로 양쪽이 같이 신호등으로 이동되는데 나는 처음 봐서 그런지 굉장히 이채롭다.
이렇게 솓아있는 바위들이 많고 도로상태도 좋지않다. 동네가 묵호여객터미널있는 근처에만 마을다운 마을이 있고 나머지는 정말 작은 인구들이 모여서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내기준:슈퍼마켓이 한개면) 이였다.
터널을 나오니 마찬가지로 슈퍼한개만 있는 동네에 식당이 보여 들어가니 울릉도에 유명한 따개비칼수집이여서 하나 주문한다.
따개비칼국수
사실 울릉도하면 오징어와 호박엿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이 따개비를 이용한 요리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한다.
따개비는 바다에서만 살며 바닷가 암초나 말뚝, 배 밑 등에 붙어서 고착생활을 한다.
먹었을떄의 느낌은 조개와 전복의 중간정도의 느낌? 해산물이여서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다.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나오는데 이게왠 비가온다.. 부랴부랴 우중태새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비가 거세져 동굴에서 비를 피한다.
울릉도를 달리는중~~!!
송곳봉
송곳처럼 솟아 송곳봉으로 부르며 정상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큰 구멍이 있다고 한다.
공포의 오르막이 보이자 겁부터 난다.
10m쯤 올라갔을까. 힘들다는 핑계로, 이건말도 안됀다하면서 내려와서 끌고간다.
또 10m쯤 갔을까. 뒤를보니 40~50대로 보이는 우리 어머니아버님들이 같은 동호회옷을 입고선 지나간다.
한 아저씨가 "타고가소!!"라고 한다.
난 "힘이없어요" 라고 했지만..뒤를보니 우리 엄마랑 비슷한분들이 늠름하게 타고가는걸 보니 내자신이 부끄럽다.
"타자!!"
같이 옆에붙어 같이올라간다. 오르막 엄청나다.
도로도 아스팔트가아니고 시멘트(자갈이박혀있는)도로여서 더욱힘들다.
1단,1단기아로가도 다리에 힘이 풀린다.
그래도 오른다. 오른다. 오른다.
정상에 도착 구불구불 잘도올라왔다.
나에게 다시 큰 자극을주신 자전거 동호회분들
드디어 도착!!
내리막이다!! 이제 내려가볼까??
내려가는중
다내려오니 후련하다. 이제 평지라고 한다.
달리니 오전에 해가떳을떄 보였던 너무멋진풍경과 견줄만한 풍경이 내게 다가온다.
해가지면서 울릉도와 동해바다를 더욱 멋지게 빛내주고 있다.
멋지다..
해가지고있으니 잠자리를 잡으려고했는데 마땅히 야영할만 곳이 마땅히 없어서 주변분들에게 물어보니 야영장은 나리분지에가야 있다고 한다. 원래 현포전망대라는 곳이 있었는데 경치가 정말 최고였다. 정말 여기서 야영하고싶었지만 너무 유명한 곳이여서 괜히 여기치면 안될 것 같아서 포기한다.
그래 어쩌겠어 울릉도까지 왔는데 나리분지는 한번 가야지. 마음먹고 가는거야.라고 외치며 간다.
야영하면서 영양보충을 해야겠다해서 동네슈퍼에서 삼겹살을 사며 나리분지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자전거타고 가는데 라고 물어보니 아주머니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미쳤구마.."라고 한다.
나는 각오했는데 현지인들이 안된다고하니 왠지 겁도난다.
진짜.. 말도안됀다. 오르막 30%가 보인다.
몇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어짜피 내려가도 잘떄도 없고 올라온게 아까워서 3시간여의 사투끝에 나리분지에 오른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어두컴컴.. 야영데크에 텐트를 치고 밥을 먹으려 하는데 옆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들이 같이 식사를 하자고해서 합석을 한다.
삽겹살에 맥주.. 캬.. 이맛이야..
신한은행에 근무하시는 이 두분은 휴가차 울릉도에 방문했다고 한다. 내자전거 보더니 이짐을 가지고 여기에 왔다는게 대단하다고 칭찬해준다.
사실 칭찬해줄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하질 않는다. 오후에 어른들에 던졌던 한마디 "타고오소" 이한마디에 그야말로 자존심 반, 객기 반으로 올라온것이다.
몸이 정말많이 지쳤다. 오늘 삼척에서부터 동해 울릉도에서 울릉도일주 3/2지점까지와서 나리분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