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암 5일장 주막...
전남 순천시 승주읍 쌍암장. 1일과 6일로 끝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열린다.
오래전 모습 그대로 양철 장옥들이 들어앉은 이곳 에 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할머니가 있다.
올해 81세의 최성엽 할머니...
할머니는 쌍암장이 열리는 날이면 주막을 연다.
6년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자식들 의지하지 말라고 마련해준 남편의 유산이다.
등받이도 없는 간이 의자 몇개가 전부인 주막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파전 냄새 솔솔나는 이 주막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 사진 하나~ 쌍암장에 새벽이 밝았습니다..♪
♤..♤ 사진 둘~ 5일에 한 번 굳게 닫혀 있던 가게 문이 활짝 열리고 부지런한 상인들은
장사할 준비를 마치고 언몸을 녹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웁니다~..♪
♤..♤ 사진 넷~주막엔 어느새 단골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 사진 다섯~ "보고 싶어 죽겠던데 와서 보니까 좋네... "..♪
♤..♤ 사진 여섯~잠시 짬을 내 주막에 들은 박물장사 아저씨가 술 한잔을
들이키고 육자배기 한자락 불러 제낍니다~..♪
♤..♤ 사진 일곱~ 자 술값...천원짜리 한장이 건네지는데 최씨 할머니는 망설이십니다.
'받아야 돼...받으면 정 떨어지는데...' 술을 먹었으니 술값을 받는 건 당연한데
할머니는 돈을 받는 일이 언제나 어색하다고 하십니다~..♪
♤..♤ 사진 여덟~ 비로 장사를 망친 생선가게 주인이 일찍이 가게 문을 닫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 사진 아홉~할머니도 쌍암장에서 마지막으로 주막을 닫고 집으로 향합니다~..♪
♤..♤ 사진 열~"이렇게 좋은데 어딜가요? 친구들 이렇게 좋은데..."
한발 빠진 할머니의 수레가 오래동안 여운으로 남습니다~..♪
첫댓글 내 일터가 있는 곳에는 5일과 10일 에 5일장이 선다. 그러나 쩐이 없어서 자주 가지는 못한다